최초의 한∙중 웹툰 합작법인으로 주목받은 창만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국내 트랜스미디어 전문기업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대표 김영욱, 이하 파노라마)’는 중국 게임사인 창유와의 합작법인 ‘창만(영문명: ChangMica)’을 통해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에 웹툰 콘텐츠를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 웹툰의 중국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공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창만과 텐센트의 계약에 따라 파노라마는 자회사인 ‘코미카(www.comica.com)’의 인기 웹툰 작품을 엄선해 창만에 공급하게 된다. 창만의 현지화를 거친 해당 웹툰은 ‘텐센트동만(http://ac.qq.com, TENCENT ANIMATION & COMICS)’ 웹∙모바일 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연재될 계획이다.

텐센트동만은 2015년 기준 월 9천 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10억 뷰를 달성한 작품29편이 연재되는 등 중국 최대 규모의 웹툰∙애니메이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파노라마의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은 지금까지 한국 웹툰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기존의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 단편적인 퍼블리싱 계약을 넘어 중국 업체와의 조인트벤처(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2인 이상의 공동사업체)를 통해 웹툰 콘텐츠를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현지에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 것.

또한,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확장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창유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2차 콘텐츠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유는 중화권 유명 무협 소설 작가인 김용의 원작 소설 ‘천룡팔부’를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김영욱 파노라마 대표는 “창만 설립 후 첫 스타트를 중국 최대 IT 기업인 텐센트와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파노라마는 이번 텐센트동만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내 주요 웹툰 플랫폼에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해나갈 것이며, 히트 웹툰 IP를 활용해 영상, 게임을 제작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전략적인 트랜스미디어 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노라마는 지난 3일 중국 유명 게임회사인 창유와 함께 최초의 한∙중 웹툰 퍼블리셔인 창만을 중국 현지에 설립했다. 양사는 창만을 통해 2년 안에 1조 매출을 발생시키는 메가히트 콘텐츠를 3개 이상 만들겠다는 목표를 수립, 이번 합작회사 프로젝트가 최근 얼어붙어 있는 한∙중 문화 콘텐츠 교류를 다시 활발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노라마는 웹툰을 기반으로 한 IP를 중심으로 영상∙게임∙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는 트랜스미디어 기업으로, 웹툰이 원작이 된 히트 웹드라마 <나인틴>, <먹는 존재>와 100만 관객을 돌파한 상업영화 <날, 보러와요>를 제작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텐센트와 스마일게이트의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한 웹 예능 프로그램 <크로스파이어 인 제주>를 제작해 중국 시장 내 큰 인기를 얻는 등 트랜스미디어 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파노라마는 코미카를 통해 검증된 최고의 원작들을 확보, 지속적으로 영상 및 게임 등 콘텐츠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텐센트는 8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중화권 최대 메신저 위챗(WeChat)과 큐큐(QQ)를 서비스하는 중국 대표 IT 기업이다. 중국 경제 매체 동방재부망이 발표한 '2016 중국 상장사 시가총액 500대 기업' 순위에서 텐센트는 시가총액 1조6081억 위안(약 278조3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