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오늘 자사의 네번째 GPU 아키텍처 베가(Vega)에 대한 세부정보를 사전 공개했다. 5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등장한 베가 아키텍처는 PC 게이밍과 그래픽 다자인은 물론, 머신러닝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기존 그래픽 기술이 제공하지 못했던 혁신을 제공할 전망이다.

최근 데이터 집약적인 작업이 보편화됨에 따라 탁월한 병렬 컴퓨팅 성능을 갖춘 GPU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으며,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대용량 메모리 액세스 기술도 추가로 요구되고 있다. 베가 아키텍처 기반의 GPU는 혁신적인 메모리 서브시스템을 탑재해 다수의 메모리에 분산되어 있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고대역폭 캐시 콘트롤러를 통해 온패키지 캐시와 오프패키지 메모리에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다.

AMD의 새로운 베가 GPU 아키텍처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GPU 메모리 아키텍처: 베가 아키텍처는 새로운 고대역폭 캐시 메모리 및 콘트롤러를 통해 혁신적인 GPU 메모리 체계를 제공한다. 초당 테라바이트급의 고속 데이터 전송은 물론, 기존 HBM 기술 대비 두 배 높은 핀당 대역폭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GDDR5 메모리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전력 소비로 보다 많은 용량을 제공할 수도 있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 작업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다양한 종류의 메모리와 호환 가능하다. 최대 512 테라바이트의 가상주소 공간을 지원한다.

• 차세대 지오메트리 파이프라인: 최근 다양한 기기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게임 및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의 연산 과정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한 화면에 구현되는 폴리곤의 수와 밀집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고성능 하드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베가 아키텍처는 차세대 지오메트리 파이프라인을 탑재해 기존 라데온 아키텍처 대비 200 퍼센트 이상 높은 클럭당 연산 능력을 제공하며, 프로그래머에게 보다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지능형 작업 관리 기술을 통해 하드웨어 부하 균형을 개선함으로써 일관성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 차세대 컴퓨트 엔진: 베가 아키텍처의 차세대 컴퓨티 엔진은 각 클럭 사이클마다 8비트와 16비트, 32비트, 64비트 연산 작업 수행이 가능한 유연한 연산 유닛을 탑재하고 있다. 새로운 연산 유닛은 기존 세대 대비 높은 동작속도를 제공하며,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지원 및 워크로드 수행도 가능하다.

• 향상된 픽셀 엔진: 베가 아키텍처에 탑재된 새로운 픽셀 엔진은 ‘드로우 스트림 비닝 레스터라이저(Draw Stream Binning Rasterizer)’를 통해 보다 높은 성능 및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보다 탁월한 캐시 메모리 정리 기술은 물론, 최종 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픽셀을 사전에 제거하는 기술을 활용해 화면 및 음영처리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베가의 픽셀 엔진은 온보드 L2 캐시 운용에 활용되며, 빈번한 기록 후 판독 과정을 거치는 그래픽 작업으로 인한 부하를 크게 낮춰준다.

AMD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Radeon Technologies Group, AMD)의 총괄 아키텍트인 라자 코두리(Raja Koduri) 수석 부사장은,”GPU를 통해 기가바이트급 게이밍 데이터 처리와 엑사바이트급 머신러닝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은 대단히 혁신적인 기술이다”고 설명하며, “베가는 이러한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는 물론, 향후 5년간 GPU가 해결해야 할 미래 과제에 대응하고자 개발된 새로운 아키텍처이다. AMD가 개발한 새로운 고대역폭 캐시 메모리 기술은 GPU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낼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AMD의 베가 아키텍처 기반의 GPU 제품은 오는 2017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