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8일(현지 시간)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 CES 2017에서 최근 인텔이 발표한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을 탑재하고, 여러 가지 기능들을 추가해 활용도를 높인 2017년형 노트북 신제품을 대거 발표했다.

THE VENETIAN 호텔 3층에 마련된 MSI 부스에 전시된 이들 노트북은 GT 시리즈와 GS 시리즈를 비롯해 5가지 라인업의 게이밍 시리즈와 3종의 워크스테이션 노트북, 3종의 비즈니스 노트북 등이다. 최근 노트북 시장에서 빠른 성정을 거두고 있는 MSI의 신제품답게 그야말로 동급 최강의 사양을 자랑하고, 기계식 키보드 및 쿨러부스터4, Hi-Res 오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넣어 경쟁력을 높였다.

알렌 치(Allen Chi) MSI 아태지역 마케팅 매니저는 "게이밍 노트북에 있어 가정 중요한 점은 '게이밍 DNA'가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사양만 높다고 게이밍 노트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 예컨데 키보드나 쿨링 솔루션, 사운드부터 시각적인 요소까지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들어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오랜 노하우와 앞선 기술력이 결합된 제품만이 진정한 게이밍 노트북이라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MSI 노트북이 한국을 비롯해 북미나 유럽, 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정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이러한 게이밍 유전자가 잘 반영됐고, 게이머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번 CES 2017에서 MSI의 부스가 전시장과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찾은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MSI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된 여러 가지 기능들

새 노트북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번 세대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에 대해 간략하게 짚어보자. 먼저 사양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최상위 모델인 GT 시리즈부터, GL 시리즈까지 모든 모델에 인텔이 새롭게 발표한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여기에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00 시리즈 모델을 얹어 컴퓨팅 성능은 물론 게임 성능도 크게 높였다.

특히 이번 새로운 MSI 게이밍 노트북은 제품에 따라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 1070 / 1060 그래픽외에 최근 발표한 지포스 GTX 1050Ti와 1050 등의 메인스트림급 GPU가 탑재된 모델도 출시돼 한층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MSI가 실제 테스트 한 결과에 따르면 신형 GPU가 탑재된 모델은 기존 GTX 960M과 비교해 무려 30% 가량이나 높은 성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전력 효율면에서도 큰 개선을 이뤘기 때문에 휴대가 가능한 게이밍 노트북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참고로 MSI의 게이밍 노트북은 사양과 가격에 따라 총 5가지 라인업으로 나뉜다. 먼저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GT' 시리즈가 있고, 슬림하지만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GS' 시리즈, 높은 성능으로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GE' 시리즈, 풀HD급의 해상도에서 적절한 성능을 보여주는 'GP' 시리즈,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한 'GL' 시리즈 등이 있다.

▲ 대형 팬 2개를 비롯해 총 10개의 히트파이프가 들어가 사양이 높은 상위 라인업에 사용되는 쿨러부스트 타이탄

이번 신제품 MSI 게이밍 노트북에는 개선된 쿨러 부스트(Cooler Boost)4 쿨링 솔루션이 탑재돼 내부의 열을 신속해 해소할 뿐만 아니라 소음도 획기적으로 낮춰 게이머들이 한층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 쿨러 부스트 기능은 제품의 종류에 따라 타이탄(Titan)과 트리니티(Trinity) 등 두 가지로 제공되는데, 타이탄은 대형 팬 2개를 비롯해 총 10개의 히트파이프가 들어가 사양이 높은 상위 라인업에 사용되고, 트리니티의 경우 중형 팬 3개와 히트파이프 7개가 들어가 일반 게이밍 노트북에 사용된다.

▲ 중형 팬 3개와 히트파이프 7개가 들어가 일반 게이밍 노트북에 적합한 쿨러부스트 트리니티

특히 사용된 팬의 블레이드와 밀도가 이전 세대보다 더 높아져, 냉각 효율이 무려 30% 올랐으며 소음은 오히려 더 낮아졌다. 실제 MSI의 자체 테스트 결과 쿨러 부스트 기능을 적용했을 때 CPU의 온도가 83도에서 72도로 11도나 떨어졌고, GPU도 84도에서 76도로 8도 떨어졌다. 게다가 쿨러 부스트 기능은 한층 개선된 MSI의 드래곤 센터(DRAGON CENTER) 프로그램을 통해 단 몇 번의 클릭 만으로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 VR 지원 모델에도 VR 전용 입체음향 솔루션인 ‘나히믹(Nahimic) VR’을 최초로 적용

실감나는 음향을 위해 업계 최초로 'Hi-Res Audio' 규격을 지원했다. 이는 ESS사의 세이버 하이파이(Sabre HiFi) DAC를 탑재함으로써 CD보다 높은 음질을 갖춘 것으로 24 bit/ 192kHz and 32 bit / 384kHz를 지원해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VR 지원 모델에도 VR 전용 입체음향 솔루션인 ‘나히믹(Nahimic) VR’을 최초로 적용해 VR을 더욱 실감나는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놀라운 사양으로 무장한 MSI 게이밍 노트북 시리즈

이번 CES 2017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MSI의 게이밍 노트북은 역시 최상위 모델인 'MSI GT83VR Titan SLI'로 18.4인치의 크기를 자랑한다. 최상위 라인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놀라운 사양과 기능으로 무장해 해외 언론으로부터 게이밍 노트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를 비롯해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을 SLI로 구성한 'MSI GT83VR Titan SLI'

인텔 7세대 코어 i7 7820HK 프로세서를 비롯해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을 SLI로 구성해 어지간한 하이엔드 데스크톱PC를 뛰어넘는 높은 게이밍 성능을 보여준다. 여기에 슈퍼 레이드(Super RAID)4 기술을 통해 스토리지의 최대 속도를 무려 3300MB/s까지 높여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한다.

▲ 슈퍼 레이드(Super RAID)4 기술을 통해 스토리지의 최대 속도를 무려 3300MB/s까지 높였다

게이밍 노트북 최초로 1600여 만 가지의 색상을 표현하는 RGB 방식의 기계식 키보드가 탑재된 점을 게이머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대부분의 노트북이 일반적인 펜타그래프 방식의 자판을 사용한 반면 해당 제품은 CHERRY MX RGB 스피드 실버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한다.

▲ 'MSI GT83VR Titan SLI'의 내부 모습

때문에 고급 기계식 키보드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경쾌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타건감으로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RGB 키보드 특유의 화려함으로 시각적인 부분까지도 만족시켜 마치 고사양의 데스크톱PC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 게이밍 노트북 최초로 1600여 만 가지의 색상을 표현하는 RGB 방식의 기계식 키보드가 탑재

또한 앞서 소개한 쿨러부스트 타이탄 솔루션이 적용돼 빠른 열 배출을 도울 뿐만 아니라 내구성까지 높였다. 내부에 고사양 부품이 탑재됐고, 게임을 위해 장시간 구동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쿨러부스트 솔루션은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썬더볼트3를 지원해 최신 디바이스와 호환성을 높였고, Hi-Res 오디오 및 나히믹(Nahimic) VR, 이전 세대보다 더욱 개선된 네트워크 성능을 자랑하는 킬러 더블샷 프로(Killer Doubleshot PRO)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이는 현재 노트북 중 최고 사양으로 말 그대로 풀스펙의 게이밍 노트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MSI GE72VR Apache Pro' 제품은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 8GB 그래픽이 들어가 고사양 게임을 풀HD급 이상의 해상도에서 돌리기에 적합하다. 여기에 쿨러부스트 타이탄 기술이 적용돼 빠른 발열 해소가 가능하고, 나히믹(Nahimic) VR을 지원한다.

▲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 8GB로 무장한 'MSI GE72VR Apache Pro'

▲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 8GB 혹은 GTX 1060 그래픽을 탑재한 'MSI GT62VR'

'MSI GS63VR 7RF Stealth Pro'는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그래픽을 탑재했고, 썬더볼트3를 장착해 호환성을 높였다. 쿨러 부스트 트리니티를 비롯해 Hi-Res 오디오, 나히믹(Nahimic) VR 등을 지원한다.

▲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그래픽을 탑재한 'MSI GS63VR 7RF Stealth Pro'

'MSI GE62 7RE Apache Pro'는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Ti 그래픽을 탑재했다. 또한 쿨러 부스트4 트리니티 솔루션을 장착했고, 나히믹(Nahimic) VR을 지원해 게이밍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용으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Ti 그래픽을 탑재한 'MSI GE62 7RE Apache Pro'

'MSI GS43VR Phantom Pro'는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6GB그래픽을 탑재했다. 또한 썬더볼트3를 장착해 호환성을 높였고, 쿨러 부스트3 솔루션을 탑재했다.

▲ 'MSI GS43VR Phantom Pro'는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6GB그래픽을 탑재

최신 사양의 비즈니스 및 워크스테이션용 노트북

MSI는 이번 CES 2017 기간 동안 게이밍 노트북 외에도 최신 시양으로 무장한 비즈니스용 노트북 P 시리즈와 워크스테이션용 노트북 W 시리즈로 함께 선보였다. 무엇보다 이들 제품에도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최신 지포스 그래픽이 탑재돼 활용이 폭이 더욱 넓어졌다. 게이밍 노트북과 용도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사양만으로 보자면 충분히 게임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제품들이다.

우선 비즈니스용 모델인 P 시리즈가 눈에 띈다. 'MSI PE60 RD'는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Ti 그래픽을 탑재한 모델이다. 게이밍 제품에도 들어간 쿨러 부스트4 쿨링 솔루션을 비롯해 나히믹(Nahimic) VR도 지원된다.

▲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Ti 그래픽을 탑재한 비즈니스용 노트북 'MSI PE60 RD'

15.6인치 크기의 'MSI ME62' 시리즈는 워크스테이션용 모델로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를 비롯해 엔비디아의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쿼드로(QUADRO) M2200 4GB GDDR5가 탑재됐다.

▲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를 비롯해 엔비디아의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쿼드로(QUADRO) M2200 4GB GDDR가 탑재된 15.6인치 크기의 'MSI ME62'

17.3인치 크기에 4K(3840X2160)를 지원하는 'MSI WT73VR'은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 또는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이 있고, 엔비디아 쿼드로 P5000 16GB GDDR5 메모리를 탑재했다. 여기에 쿨링 솔루션으로 쿨러 부스트 타이탄이 장착됐고, M.2 SSD 2개를 탑재해 속도와 용량을 모두 잡았다.

▲ 'MSI WT73VR'은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 또는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이 있고, 엔비디아 쿼드로 P5000 16GB GDDR5 메모리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