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16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가 주관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지스타에는 무려 약 2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에 따르면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지스타 2016에는 일반인 방문객이 약 22만명 다녀가 지난해에 비해 약 4.6% 증가했다. 아울러 제 2전시장에 마련된 BTB관에도 전년 대비 6.8% 증가한 유료 바이어가 다녀가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번 지스타 2016에서 특히 눈 여겨 볼 점은 PC 업체들의 참가가 예년에 비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글로벌 PC 브랜드인 ASUS와 기가바이트를 비롯해 GPU 제조사인 엔비디아 등이 꽤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신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국내 PC 관련 업체인 앱코와 제닉스, 맥스틸 등도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신제품의 전시와 함께 현장 판매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 아벡시아 코어(Core) 메모리가 탑재된 튜닝PC
그런가 하면 전시장의 각 PC 제조사 부스에 설치된 튜닝PC에서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아벡시아의 LED 메모리를 만나볼 수 있었고, 게임 중계 방송으로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던 트위치의 부스에서는 조텍의 고사양 미니PC를 통해 인터넷 방송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 트위치 부스에서 인터넷 방송 중계에 사용된 조텍의 ZBOX EN1070
이는 지스타가 더 이상 게임 업체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PC와 게임, 더 나아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을 상징하는 국내 대표 IT 전시회로 발돋음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좋은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ROG로 만나는 게임 세상 '에이수스'
에이수스(ASUS)는 대표 게이밍 브랜드인 ROG(Republic of Gamers / 게이머공화국)를 테마로 게임 체험 부스를 차렸다. 관람객들은 부스에 비치된 고사양의 튜닝PC와 최신 노트북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실행할 수 있었고, VR 체험존과 룰렛 이벤트 등도 즐길 수 있어 여느 게임 부스 못지 않은 많은 인파가 몰렸다.
먼저 ROG 브랜드의 최신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튜닝PC로 트리플 모니터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인텔 6세대 코어 i7 6800K 프로세서와 ASUS RAMPAGE V EDITION 10 메인보드, ASUS ROG STRIX GTX 1080 그래픽카드 2개 등으로 구성된 고사양PC와 3개의 모니터로 레이싱 게임을 실감나게 구현했다.
또한 ROG G20 및 G752 등 오큘러스의 공식 인증을 받은 ROG 제품을 VR 장비와 연동해 가상현실 게임을 즐길 수 있게 꾸몄으며, 'ASUS 카이만 R510VX-DM344D'와 'ASUS ROG 콜트 GL553VW-FY060T', 'ROG 베라타 GGL502VM-FY029T' 등 고사양의 최신 노트북을 통해 오버워치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의 국내외 인기 게임들을 체험할 수 있는 데모 존도 큰 인기를 끌었다.
최신 PC와 게이밍 노트북 선보인 '기가바이트'
글로벌 PC 제조사 기가바이트는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게이밍 노트북, 브릭스 미니PC를 비롯해 수랭식 커스텀 PC와 파워서플라이 모듈러 등으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존을 구성했다. 특히 지난 2015년에 비해 부스의 규모를 더욱 키워 관람객들이 한층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참고로 전시된 어로스 게이밍 노트북은 'X3Plus v6'와 지포스 GTX 1070이 탑재된 X5, v6, X7 v6, 그리고 지포스 GTX 1080이 탑재된 X7DT v6 등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인텔 6세대 i7 CPU, 파스칼 아키텍처가 적용된 지포스 GTX10 시리즈 그래픽카드, NVMe M.2 SSD와 DDR4 2133/2400 메모리가 적용된 고성능 제품으로 엔비디아 G-SYNC를 지원을 하며 엔비디아 VR Ready, 오큘러스 Ready 인증을 VR 환경에 최적화됐다.
이밖에 기가바이트의 시스템으로 구성된 PC로 트위치를 통해 지스타 현장 방송을 진행했고, 전문 코스튬 플레이어를 초청한 코스튬 플레이 등으로 시선을 모았다. 또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어로스를 이용한 VR 시연과 게임단 T6을 초청해 랜파티 등을 준비했으며 룰렛 이벤트 등을 통해 다양한 경품행사 또한 준비됐다.
다양한 신제품 전시에 특가 판매까지 '앱코'
국내 최고의 PC 케이스 제조사이자 주변기기 제조사인 앱코도 지스타2016에서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함과 동시에 특가 판매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앱코의 부스에는 향후 출시가 예정된 프리미엄 모델 '사하라(SAHARA)' 케이스가 공개됐다. 튜닝PC용 케이스인 사하라는 독특한 디자인과 색상, 뛰어난 확장성으로 PC 케이스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앱코가 유통 중인 개성있는 외형의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및 무접점 키보드를 비롯해 게이밍 마우스와 헤드셋 등을 선보였으며, 기존 판매 가격과 비교해 한층 저렴하게 특가 판매가 이루어져 게임 유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밖에 최근 이슈가 됐던 스마트폰 무인 충전자판기 '모바일타워'도 만나볼 수 있었다. 편리한 키오스크 형태의 모바일타워는 24시간 사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동시에 100명이 사용할 수 있어 행사장 혹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하기에 적합한다. 이날 행사장에서도 많은 참관객들이 앱코의 모바일타워를 통해 충전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VR 체험관과 지포스 e스포츠 존 등 즐길거리 풍성한 '엔비디아'
세계적인 GPU 제조사 엔비디아는 '게임레디(Game Ready)'라는 주제로 부스를 차리고 가상현실 기술을 구현한 지포스 VR 체험관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엔비디아의 부스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지포스VR 체험관'이었다. 이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기반의 최신 VR 기술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오큘러스 리프트를 체험할 수 있는 2곳의 관과 HTC 바이브를 체험할 수 있는 1개의 관으로 구성됐다.
국내 유명 게임 해설자들과 함께하는 지포스 e스포츠 존도 운영됐다. 지포스 e스포츠 존에서는 인기 게임인 오버워치의 일반인 매치를 전 프로게이머 출신의 한승엽 해설위원과 현 프로게이머 전현석, 박진영 등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대학 e스포츠 동아리 연합회에서 선발된 한국산업기술대 게임공학부 학생팀이 방문객들에게 오버워치 원포인트 코칭을 해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 관람객을 대상으로 지포스 퀴즈 챌린지를 비롯해 부스 내 다양한 존 및 파트너사(웹젠) 엔비디아 존을 돌며 스탬프를 획득하는 스탬프 투어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됐고, 지포스 GTX 1060, GTX 1070, GTX 1080 등 역대 최고 수준의 경품이 준비된 '럭키 드로우'도 진행됐다.
게이밍 기기 전시와 특가 판매까지 '제닉스'
국내 대표 주변기기 브랜드인 제닉스는 부스를 통해 최신 게이밍 기기를 전시하고, 저렴한 가격에 현장 판매를 진행했다. 아울러 매일 50명에게 럭키박스 이벤트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제닉스의 부스에서는 게이밍 키보드 및 마우스 패드, 게이밍 의자 등이 전시됐다. 또 출시가 예정된 레일마드리드 체어와 바르셀로나 체어가 전시됐으며, 원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직접 앉아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이밖에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되는 리그오브레전드(LOL) 케스파컵 4강과 결승전에도 제닉스 이벤트 부스가 차려졌다. 이 곳에서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비밀번호를 맞춰라와 1:1 LOL 미드 대결 등이 진행된다. 또한 엔비디아 부스와 넷마블 부스에 제닉스의 게이밍 기어가 전시돼 관람의 즐거움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