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산업이 있다. 바로 렌탈 산업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1년 19.5조원 규모였던 국내 렌탈 시장이 2016년 25.9조원 크기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렌탈 시장이 성장하면서 사업 종류와 카테고리별 업체 수는 2만 4천여개까지 증가했고, 저렴한 비용에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상품군 영역도 정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 제품에서 사무기기, 자동차, 패션, 장난감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저성장, 취업난, 고용불안, 치솟는 주거비로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싼 값에 사느니 빌려 쓰는 것이 더 편리하고 익숙한 시대가 된 것이다. 최소한의 물건만 가지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만 소유하는 미니멀라이프 신드롬과 1인 가구의 증가도 이 같은 문화에 일조하고 있다. 즉, '소유'의 시대가 가고 '사용'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최소 비용으로 물건의 효용성만을 누릴 수 있는 렌탈 서비스. 나에게 혹은 우리 회사에 꼭 맞는 렌탈 서비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눈 여겨 볼만한 합리적인 렌탈 서비스를 소개한다.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 – 최고 사양의 흑백 레이저 복합기 최대 2주간 무료 체험 후 렌탈 결정
최근 사무기기 렌탈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프린터/복합기 전문 기업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www.brother-korea.com, 이하 브라더)는 기업 고객들이 최대 2주간 신제품과 정품 소모품을 무료로 체험해 본 뒤, 렌탈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렌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 및 경인지역 소재 기업 중 신청을 받아 최대 2주간 신제품인 ‘MFC-L6900DW’과 함께 정품 소모품, 종합 프린팅 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번 프린터, 복합기를 구입하거나 렌탈을 결정하면 몇 년 동안은 불만이 생겨도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최대 2주간 무료로 체험 기회를 제공해 고객이 실제로 충분히 사용해보고 난 뒤, 렌탈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브라더 ‘MFC-L6900DW’는 1분에 최대 50장까지 인쇄할 수 있고, 100장의 이미지를 단 1분만에 스캔하며, 최대 20,000매까지 출력이 가능한 제품이다. 최대 520매의 표준 용지함에 옵션 용지함이나 타워 트레이(TT-4000) 옵션을 추가하면 최대 2,080매의 용량을 수용할 수 있고, 적재함 및 분류함(stacking & sorting)이 탑재된 메일박스(MX-4000, HL-L6400DW옵션)를 통해 각각의 편지함을 개인 사용자나 그룹에 할당할 경우, 여러 명의 사용자가 한 대의 프린터를 공유할 수 있으며, 이 때 최대 1,050매의 용량을 지원한다.

또한, 브라더는 독특하게도 렌탈 기업 고객에게 무료 프린팅 종합 관리 서비스인 ‘브라더 비포서비스(Before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 발생 후 해결을 시도하는 애프터서비스(After Service)와 달리 비포서비스는 기업 고객의 프린터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사전 점검해 문제 요청을 하기 전에 사소한 문제까지 해결해주는 프린팅 종합 관리 서비스다. 브라더의 종합 프린팅 관리 시스템 BR-MPS를 통해 프린터가 원격으로 모니터링 되고 상황 발생 시 사전 지정된 IT 관리자에게 알림 문자가 실시간으로 발송되므로 문제 발생 가능성이 최소화되고 기업 고객의 필요를 예측하고 적시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브라더 관계자는 “사용빈도가 높지 않은 경우에도 부피가 큰 A3 복합기를 렌탈해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다. 브라더의 제품은 A3복사기보다 슬림해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성능은 월등히 뛰어나며 비포서비스와 같은 맞춤형 프린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브라더의 최신 레이저 제품과 함께 비포서비스를 무료로 체험하고자 하는 고객은 ‘브라더 정품 렌탈 프로그램’에 신청하면 된다. (http://www.atyourside.co.kr/main/ko/event_detail.html?ev_id=9&Xxid=902)

오픈마켓 11번가 – ‘생활플러스 렌탈샵’ 오픈
렌탈 시장의 무한한 시장 잠재력을 보고 오픈마켓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는 최근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렌탈 제품을 한 곳에 모은 ‘생활플러스 렌탈샵’을 오픈했다.

‘생활플러스 렌탈샵’은 동양매직, 바디프래드, 청호나이스, 코웨이, 쿠쿠 등 국내외 14개 렌탈업체가 직접 판매하거나 공식 온라인 대행업체를 통해 판매하는 280여개 렌탈 제품들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 렌탈 종합몰이다.

각 렌탈 상품별 인기 키워드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모바일 앱을 통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으며, 각 업체 별 본사에서 직접 제공하는 특별한 구매혜택 및 사은품 등 알찬 쇼핑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 뒤 11번가에서 상담신청만 하면 본사 상담센터를 통해 상세내용이 안내되고 이후 렌탈 계약 현황 및 진행상황 등 모든 과정을 11번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온라인 렌탈 종합몰들에 비해 11번가의 ‘생활플러스 렌탈샵’은 본사가 직접 입점하거나 공식 판매 대행업체를 통해 입점해 있어 신뢰할 수 있는 렌탈 서비스 및 케어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각 사가 제공하는 월 렌탈료 결제에 대한 기본 할인혜택들에 더해, 11번가가 추가로 2개월 분의 렌탈료를 11번가 포인트로 적립해 줌으로써 더욱 경제적인 렌탈 이용이 가능하다.

세미전자 – 블랙박스 `차눈`, 4대 프리미엄 렌탈 서비스
블랙박스도 렌탈이 가능한 시대이다. 그동안 블랙박스 시장이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자주 고장이 나고, 고장 난지도 모르고 있다가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급속히 증가해왔다. 렌탈 서비스는 블랙박스 제조사가 블랙박스를 직접 관리해 주는 서비스로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주문형 반도체와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기업 세미솔루션(대표 이정원)은 블랙박스 전 제품에 대해 프리미엄 렌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세미솔루션은 현재 홈쇼핑을 통해 블랙박스 렌탈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세미솔루션 '차눈'이 제공하는 프리미엄 렌탈 서비스에는 렌탈 기간 중 '출장 장착', '출장 정기점검', '주차녹화 전용 외장배터리 제공', '소모품 무제한' 등 4대 프리미엄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그동안 블랙박스 고장과 차량 배터리 방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진 주차 상시 녹화에 대해서도 차눈은 기존 차량 퓨즈박스 직접 연결 방식에서 벗어나 주차 녹화를 위한 전용 외장 배터리 '차눈-파워'를 렌탈 계약자에게는 무상 제공한다. 블랙박스 업계는 블랙박스 시장에서 렌탈 시장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웅진 - 렌탈형 IT서비스 '클라우드 원팩'
IT 서비스도 구매가 아닌 렌탈로 이용할 수 있다. 정수기•학습지 등 렌탈서비스 강자 웅진은 기업자원관리(ERP) 솔루션•그룹웨어 등을 빌려 쓸 수 있는 렌탈형 IT서비스 '클라우드 원팩'을 선보이고 있다.

웅진은 지난해 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렌털 개념을 도입한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IT 토털 솔루션을 선보였다. 웅진이 만든 '클라우드 원팩'은 비용 부담으로 IT인프라를 갖추지 못하는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클라우드형 통합 패키지이다. 렌털서비스 개념을 도입해 수 십 억원에 달하는 초기 구축비용 없이 IT솔루션을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면 된다.

'클라우드 원팩'은 △SAP 비즈니스원(B1) 클라우드 ERP 솔루션 △웍스모바일 그룹웨어 △SAP 루미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분석 도구 △나루씨큐리티 커넥텀 내부망 은닉공격 탐지 솔루션 △웅진 전자결제•포털•게시판 등 ERP, 보안, 빅데이터, 그룹웨어 등으로 구성됐다.

'클라우드 원팩'은 한마디로 빌려쓰는 전산서비스다. 고객서비스(AS)까지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는 게 장점이다. 웅진의 '클라우드 원팩'은 구축•교육기간이 한달반밖에 걸리지 않고 1인당 사용료를 매월 지불하는 구조여서 초기 구축비용이 필요 없다.

롯데백화점 - 이색 패션 렌탈숍 ‘살롱 드 샬롯'
롯데백화점(대표 이원준)은 지난 7월 ‘살롱 드 샬롯’을 오픈했다. ‘살롱 드 샬롯’(Salon de Charlotte)은 드레스와 정장, 주얼리 등 자주 착용하진 않지만 가격대가 높아 구매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빌려주는 한국형 패션 렌탈 전문 매장이다.

이제 더 이상 돌잔치에 입을 만한 예복 걱정에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일년에 한 두 번 있는 친구 결혼식 때 입고 갈 옷을 살지 말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살롱 드 샬롯’ 매장에서는 여성, 남성 및 아동 고객을 대상으로 돌잔치, 결혼식 등 특별한 날에 입는 프리미엄 의류 상품을 선보인다. 드레스 전문 브랜드 ‘저스트 필리파’, 디자이너 브랜드 ‘장민영’, 이탈리안 수제 정장 브랜드 ‘다사르토’ 등이 대표적이다.

주요 품목은 드레스와 정장, 주얼리, 선글라스, 핸드백 등이다. 고객은 매장 옷이나 잡화 상품을 착용해보고 이후에 대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불편함 없이 받거나 반납할 수 있도록 매장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