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로 시작된 각종 화장품, 샴푸, 물티슈 등 생활 속 화학제품에 대한 공포가 이제는 치약으로까지 번졌다. 시중에 판매되는 유명 브랜드 치약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와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 돼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모든 치약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해당 성분의 사용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 총 10개 업체 149개 치약 제품에 해당 성분이 함유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식약처는 치약 속 CMIT와 MIT의 잔류량은 0.0022∼0.0044ppm으로 극히 적으며, 물로 씻어내는 치약의 특성상 인체 유해성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명백히 사용이 금지된 성분, 그것도 정부 공식 집계로만 70명의 생명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속 유해 성분이 매일 입에 닿는 치약 속에 들어있었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국내 제품에 대한 불신이 퍼지며 해외 천연 치약 제품을 직구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자체 개발한 소독 성분으로 오래 지속 되는 개운함이 특징인 100년 역사의 영국 ‘유시몰’ 치약, 50년 전통의 치약 제조 방식을 고수하는 이탈리아 ‘마비스’, 합성 계면활성제 대신 천연 실리카 성분을 첨가한 스위스산 천연 치약 ‘벨레다’ 등은 파라벤, 트리클로산 등의 유해물질 함유량이 낮거나 없다고 알려진 유럽 또는 미국 브랜드로, 최근 안전한 치약을 찾는 해외 직구족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외 제품의 경우 전성분을 모두 공개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아 100% 안전한 제품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국내에 유통되는 치약은 CMIT, MIT 등 유해 성분이 함유됐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한 치약 등은 정식 수입절차를 밟지 않아 성분 확인이 어려우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따라서 해외 치약 제품을 구매할 시에는 반드시 전성분을 확인해야 한다.

158년 전통의 미국 유기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가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한 ‘올-원 치약’은 합성화학성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 이전부터 믿을 수 있는 유기농 치약으로 입소문을 타며, 아직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해외 직구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CMIT와 MIT는 물론 파라벤, 트리클로산, 불소, 인공색소, 인공향, 합성계면활성제 등의 합성화학성분을 일체 배제,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농무부(USDA)의 유기농 인증을 받은 원료를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올-원 치약’은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닥터 브로너스의 치약을 기다려온 국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닥터 브로너스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안전한 유기농 치약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제품 라벨을 통해 전성분을 공개하고 있는 ‘올-원 치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출시에 관한 문의 또한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닥터 브로너스 코리아는 한국 소비자들의 보다 편리한 구매를 위해 ‘올-원 치약’의 국내 출시를 추진,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에서도 닥터 브로너스의 ‘올-원 치약’을 만나 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