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방을 중심으로 모니터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CPU나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갈수록 상향 평준화되고 PC 교체에 따른 속도 체감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모니터나 주변기기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차별화를 두고자 하는 PC방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모니터를 고품질의 최신 제품으로 교체 했을 때 게임 유저들이 느끼는 몰입감은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다. 물론 어떤 게임을 하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서든어택과 같은 FPS 게임이나 오버워치로 대표되는 팀 기반 슈터 게임이라면 모니터의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의 즐거움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일부 게임 마니아들은 자신이 즐기는 게임에 특화된, 소위 '전용 모니터'가 설치된 PC방을 찾아가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0.1초의 차이가 승패 여부를 가르는 FPS 게임에서 모니터의 빠른 반응 속도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부 PC방에서 적잖은 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 CRT 모니터 혹은 고해상도의 FPS 전용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도 이러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얼마 전부터 ASUS 게이밍 모니터의 PC방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국내 모니터 시장에서 아직은 새내기(?)에 속하는 ASUS이지만, 게이밍 모니터의 품질 만큼은 전세계 게임 유저들의 찬사를 받을 만큼 뛰어나다 보니 PC방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ASUS코리아는 지난 5월 용산에 위치한 옹PC방을 'ASUS 프리미엄 게이밍 존' 1호점으로 선정한 이후 꾸준히 ASUS 모니터를 사용한 프리미엄 존을 늘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분당에 자리잡은 엔플러스 PC방에 14대의 'ASUS VG248QE' 모니터로 구성된 프리미엄 존을 구축하면서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적잖은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PC방에서 ASUS 모니터를 찾는 이유는?

ASUS 모니터가 빠른 응답 속도로 게임에 최적화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찾는 PC방이 늘고 있다. 지난 5월 ASUS 프리미엄 게이밍 존 1호점이 등장한데 이어 7월 현재까지 총 15곳의 PC방에서 동일한 형태의 게이밍 존을 구축하고 있다. 2달여 만의 성과치고는 매우 빠른 속도인 셈이다.

그렇다면 PC방 업주들이 이처럼 앞다투어 ASUS의 모니터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빠른 응답 속도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인기가 다소 사그러들기는 했지만 서든어택이나 이와 반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오버워치도 모두 모니터의 응답 속도가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ASUS 모니터들은 게이밍 전용 모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빠른 응답 속도와 함께 뛰어난 색 재현력까지 갖추고 있어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를 더해가는 중이다.

또한 PC방에 대한 ASUS만의 특별한 정책도 큰 몫을 하고 있다. PC방에서 ASUS 프리미엄 존을 구축할 경우 인터넷 소비자가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득이다. 여기에 스테인리스 현판을 비롯해 X-배너와 RGB 발광 LED 배너를 제공하는 등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혜택을 주기 때문에 점주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고 한다.

정상윤 ASUS 마케팅 대리는 "ASUS 모니터의 PC방 점유율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전체 점유율 면에서는 미비한 수준이지만, ASUS 모니터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문의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실제 손님들이 ASUS 모니터로 구성된 프리미엄 게임 존을 가장 먼저 찾는 경우가 많아 매출 상승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라며, "특히 ASUS가 '하이엔드 PC 시장의 강자'라는 이미지가 형성돼 있다 보니 PC를 조금이라도 아는 손님들은 프리미엄 존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고 한다. ASUS 존의 실제 가동율이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됐고, 한 번 사용해 본 업주들이 재구매를 요청해 프리미엄 존의 크기를 늘리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PC방에서 가장 인기 있는 ASUS 모니터는 ASUS VG248QE와 VG278HV, MG278Q 등 총 3종이다. 먼저 24형의 VG248QE와 27형의 VG278HV 모델은 1ms 응답속도를 비롯해 144Hz 주사율, 그리고 FHD 해상도를 갖춘 모델로 FPS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MG278Q 모델은 1ms 응답속도, 144Hz 주사율을 갖춰 FPS/레이싱 게임 등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2560x1440 (WQHD) 해상도로 VG시리즈 대비 높은 해상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장시간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눈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해 Ultra-Low Blue Light, 플리커 프리 등과 같은 기술도 적용됐다.

음식점과 PC방을 접목한 신개념의 PC 카페 '엔플러스 PC방'

앞서 말했듯 ASUS는 얼마 전 분당에 위치한 엔플러스 PC방에 새로운 ASUS 프리미엄 게이밍 존을 구축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엔플러스 PC방은 분당 지역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ASUS 모니터와의 만남이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엔플러스 PC방의 김창선 사장

엔플러스 PC방의 김창선 사장은 게임은 물론 PC에 있어서도 상당히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1세대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상당한 유명인인데다, 이후 국내 대표 게임 해설자로 이름을 떨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또한 PC 관련 유통업에도 종사한 바 있으며, 은퇴 이후 오랜 기간 PC방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PC에 대한 지식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한다. 게임과 PC 모두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보기 드문 PC방 업주인 셈이다.

무엇보다 엔플러스 PC방이 분당에서 이름난 PC방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고사양 게임도 무난하게 돌릴 수 있는 균형잡힌 PC와 고해상도 모니터, 차별화된 먹거리가 큰 몫을 했다. 특히 먹거리의 종류가 다양하고 맛이 있다는 점에서 손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크다고 한다.

아래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식사류와 분식류, 간식류 등을 명확히 구분해 판매하고 있으며, 단순히 냉동 식품을 돌려서 내주는 다른 PC방과 달리 대부분의 음식들을 직접 조리해 판매하기 때문에 마치 전문 식당에서 먹는 것처럼 맛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에 김창선 사장은 사업자도 PC방과 요식업 등 두 가지 모두를 등록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김창선 엔플러스 PC방 사장은 "엔플러스 PC방의 위치가 소위 말하는 역세권은 아니다. 비수기와 성수기가 확연히 구분되는 곳인데다, 학생들이 태반이라 야간 시간대에는 손님을 찾기가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소문난 PC방'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차원이 다른 먹거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플러스 PC방을 찾는 손님의 태반은 게임을 즐기면서 음식을 주문해 먹는다. 오늘 핫도그를 먹었던 손님이 내일은 덮밥류를 주문하고, 다음날은 분식류를 주문해 먹는 등 매일마다 새로운 메뉴를 주문한다. 아마 맛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많이 찾지는 않았을 것이다.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큰 편이다"고 말했다.

PC의 사양도 상당히 뛰어나다. 모든 좌석이 동일한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PC에 인텔의 고사양 프로세서가 탑재됐고, 인텔 SSD를 비롯해 지스킬 등의 고성능 메모리를 장착해 사용자들이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가 탑재된 PC를 무려 50여개나 마련하는 등 사양 면에서도 여느 PC방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김창선 사장은 "물론 PC방을 방문하는 손님 중 PC 하드웨어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일부는 게임과 방송을 동시에 즐기기 때문에 일부러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가 탑재된 고사양PC 좌석을 찾아가기도 한다. 전국에 있는 PC방을 모두 합쳐도 코어 i7과 같은 고사양 프로세서를 사용해 PC를 구축한 경우는 손에 꼽히기 때문에 더욱 희소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모든 PC에 탑재된 파워서플라이는 80플러스 브론즈급 이상의 제품을 사용해 안정성을 더했고, 키보드도 기계식으로 마련해 최근의 트렌드에 충실히 따르고자 했다"고 밝혔다.

전 좌석에서 고해상도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엔플러스 PC방의 차별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앞서 말한대로 14대의 'ASUS VG248QE' 모니터를 비롯해 총 18대의 ASUS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하는 등 모니터의 품질에 큰 신경을 썼다. 당연히 손님의 입장에서는 고화질의 모니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더욱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김창선 사장은 "평소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 시장과 PC 시장의 트렌드 모두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게임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장소, 원활한 PC를 구성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는 편이다. ASUS 프리미엄 게이밍 존을 구성하고,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도 궁극적으로 한층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건전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