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5월 18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Google I/O'에서 스마트폰의 VR(Virtual Reality) 체험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한 프로젝트 ‘Daydream’을 발표했다. VR에 최적화된 'Daydream Ready‘ 대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비롯해 DayDream 대응 VR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와 VR 응용 프로그램 전달 플랫폼 ’DayDream Home‘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Daydream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VR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마트폰, 헤드셋과 컨트롤러, 응용 프로그램 등 3가지 관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스마트폰용 VR HMD와 컨트롤러의 이미지가 공개됐다.

▲ 개발중인 VR HMD와 컨트롤러의 이미지

Daydream에 대응하는 고글형 VR HMD에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장착하여 사용하는 방식이다. 컨트롤러로 터치 패드와 2개의 버튼을 갖췄으며, 방향을 추적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하여 VR 공간에서 객체를 잡거나 만지는 등 동작이 가능하다. 이러한 하드웨어 사양은 오픈 소스이며, 다양한 업체의 하드웨어 진입이 기대된다.

▲ Daydream 시연 영상

‘Daydream Ready’에 대응되는 스마트폰은 여러 업체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참가를 표명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HTC, 샤오미, 화웨이, ZTE, ASUS, ALCATEl 등 8개 사이다. 대응 스마트 폰은 2016년 가을에 등장 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발표회에서는 모바일 OS인 Android의 차기 버전인 ‘Android N’이 VR 컨텐츠 처리에 최적인 ‘VR Mode’를 탑재하는 등 OS 수준에서 VR에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VR 응용 프로그램 전달 전용 플랫폼 ‘Daydream Home'도 함께 발표했다. 오큘러스 스토어처럼 VR 공간에 홈 화면과 같은 것을 준비하고 여기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거나 실행할 수 있다. ‘Daydream Home'에서는 Play스토어에서 구입한 동영상과 YouTube, Google포토, Google지도, 스트리트뷰를 VR로 즐길 수 있는 정품 앱을 제공하는 한편, Netflix와 hulu 등 영상 서비스와 Electronic Arts, UBISOFT 등 유명 게임 메이커가 공급하는 Daydream용 VR 앱도 공급된다.

따라서 Daydream 대응의 VR HMD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고사양PC나 대대적인 하드웨어를 갖추지 않고도 실내뿐만 아니라 이동 중에도 Daydream(VR)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스마트폰 VR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Oculus의 ‘Gear VR’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구글은 오픈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하드웨어 제조업체의 VR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