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C 기반의 SSD 구매해도 문제 없겠죠?"

요즘 SSD와 관련된 커뮤니티 혹은 상품 정보란에서 이러한 질문을 쉽게 접할 수 있다. TLC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성능과 안정성 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출시된 제품들을 실제로 사용해 본 사람들에 의견을 종합해 보면 이와 같은 걱정들이 단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보니 아직까지 MLC 제품을 완전히 넘어서기란 어렵겠지만, 성능이나 안정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돼 충분히 믿음을 가져도 좋을 수준까지 올라왔다. 무엇보다 MLC 기반의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평균 1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SSD의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그 선봉장으로 OCZ를 꼽을 수 있다. 몇 년 전 도시바(Toshiba) 그룹으로 편입되는 등 잠시 혼란을 겪기도 했던 OCZ는 도시바에서 자체 제작한 컨트롤러와 낸드 플래시를 기반으로 TLC에서 MLC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과거의 전성기를 재현해 나아가고 있다.

최근 출시한 TLC 제품들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MLC 못지 않는 성능과 안정성에, 긴 수명까지 갖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SSD를 구매하고자 하는 유저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IT 유통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컴씨앤씨를 국내 파트너사로 영입하면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CZ가 최근 출시한 TLC 기반의 SSD 'OCZ Trion 150'을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도시바가 자체 생산한 컨트롤러에 15nm TLC 낸드 플래시를 탑재해 빠른 속도와 함께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하고 있어 SSD에 처음 입문하는 사용자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OCZ SS Trion150 인컴씨앤씨
용 량	240GB
인터페이스	SATA3
읽기 속도	550MB/s (90,000 IOPS)
쓰기 속도	520MB/s (43,000 IOPS)
컨트롤러	도시바 SSD 컨트롤러
메모리 타입	TLC (토글)
MTBF	150만 시간
가격	인터넷 최저가 8만 3800원 (3월 15일 기준)
제품 문의	인컴씨앤씨 (02-717-4656)

세련된 디자인에 폭넓은 호환성까지

단단하면서도 매끄럽게 잘 빠진 외형을 먼저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은색의 단단한 금속 커버를 입은 'OCZ SS Trion150 인컴씨앤씨'는 보급형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특히 커버가 두껍고 단단해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강할 뿐 아니라 뛰어난 열 전도율로 내부 열을 빠르게 분산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 은색의 단단한 금속 커버는 단단하고 열전도율도 뛰어나다

실제로 OCZ는 생산되는 SSD가 충격이나 진동 등 물리적인 방해 요인에 어느 정도의 내성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가혹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OEM 방식이 아니라 직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검수에서도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믿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 두께도 7mm로 매우 얇아 울트라북이나 미니PC에도 잘 어울린다

여느 SSD와 마찬가지로 2.5인치의 크기로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두께도 7mm로 매우 얇아 일반 데스크톱PC는 물론 노트북이나 울트라북, 그리고 최근 유행하는 미니PC 등 여러 종류의 PC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 인터페이스 또한 가장 대중적인 SATA3 (6Gb/s)를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성 면에서는 합격인 셈이다.

▲ 가장 대중적인 SATA3 (6Gb/s)를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성이 뛰어나다

보급형이라 부르기 아까운 속도에 150만 시간의 MTBF까지

낡은 HDD를 SSD로 바꿨을 때 느끼는 속도의 변화는 다른 어떤 부품을 교체했을 때보다 더욱 크게 와닿기 마련이다. 당장 부팅만 해도 일반 HDD보다 평균 3배 이상 빠르고, 게임이나 포토샵 등 다소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렸을 때에도 로딩 속도의 차이가 눈에 띌 정도이기 때문에 PC를 쓰는 즐거움 또한 커지게 된다. 또한 느린 컴퓨터로 인해 업무의 효율성마저 떨어지는 직장인들에게 SSD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처방전이 될 수 있다.

▲ 550MB/s의 읽기 속도와 520MB/s의 쓰기 속도, 9만 IOPS의 랜덤 읽기, 4만 3000 IOPS의 랜덤 쓰기 속도로 작동한다

'OCZ SS Trion150 인컴씨앤씨'라면 더욱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TLC를 탑재한 보급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550MB/s의 읽기 속도와 520MB/s의 쓰기 속도로 작동해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아울러 SSD의 실성능을 나타내는 중요한 잣대라고도 할 수 있는 랜덤 속도는 읽기가 무려 9만 IOPS, 쓰기가 4만 3000 IOPS로 속도의 향상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이라면 캐시 구간이 끝났을 때 쓰기 성능이 급격히 하락하는 기존 TLC SSD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것이다. 캐시 이후 구간에서 250MB/s 이상의 쓰기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장시간 사용에도 처음과 같은 빠른 속도를 유지한다.

▲ 무려 150만 시간의 MTBF를 자랑한다

여기에 불필요한 데이터를 삭제해 속도의 저하를 막고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TRIM 기술, 물리적인 충격과 외부 환경으로 인해 제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S.M.A.R.T 등 최신 기능을 탑재해 신뢰성을 한층 높였다.

MTBF(Mean Time Between Failure)도 SSD 구매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MTBF란 평균 무고장 시간, 즉 SSD의 수명을 뜻하는 말로 얼마나 오랜 시간 SSD를 안심하고 쓸 수 있냐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OCZ SS Trion150 인컴씨앤씨'의 MTBF는 무려 150만 시간으로 약 17년을 가득 채워 써야지만 가능한 기간이다. 사실상 평생을 무료로 사용한다고 해도 무방한 수치다.

도시바의 최신 컨트롤러와 15nm TLC의 만남

SSD의 성능과 안정성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요인으로 컨트롤러와 낸드 플래시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PC에 있어 CPU와 그래픽카드처럼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SSD 구매 시 가장 눈 여겨 보는 사항이기도 하다. 제품의 전체 사양은 물론 가격도 이들 부품의 종류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왕이면 시장에서 검증된 부품을 사용한 제품을 고를 것을 권한다.

▲ 컨트롤러와 낸드 플래시가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 수명은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런 점에서 'OCZ SS Trion150 인컴씨앤씨'는 PC 유저라면 누구나 인정할 만한 부품을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성능과 안정성에 있어 오래 전부터 인정받은 도시바의 컨트롤러를 사용했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도시바가 자체 생산한 컨트롤러를 탑재했고, 펌웨어 또한 이에 맞춰 만들어져 안정성 면에서는 가히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 도시바가 자체 생산한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또한 컨트롤러에서 발생하는 열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써멀패드를 탑재했다. 이 써멀패드는 앞서 소개한 금속 재질의 커버와 맞닿아 컨트롤러에서 발생하는 열을 커버로 전달해준다. 사소한 부분일 수 있지만, 그만큼 안정성에 신경을 쓴 모습임음 알 수 있다.

▲ 컨트롤러에서 발생하는 열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써멀패드를 붙였다

참고로 OCZ는 몇 해 전 도시바에 합병되면서 기술적으로 과거에 비해 더욱 진일보된 제품들을 내놓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실상 컨트롤러와 펌웨어를 직접 만들기 때문에 안정적인 작동은 물론 문제점에 대해서도 더욱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탑재된 낸드 플래시 메모리 또한 마찬가지다. 비록 TLC 타입을 쓰기는 했지만, 이 역시 도시바에서 직접 생산한 15 나노미터(nm) TLC(Triple Level Cell)를 사용해 도시바 컨트롤러와 호환성을 높였다. 각각의 핵심 부품을 가져와 조립하는 타사 제품들과 비교되는 OCZ만의 차별화 요소이자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 15 나노미터(nm) TLC 낸드 플래시를 탑재했다

앞서 말했듯 TLC 제품이라 해서 안정성 면에서 MLC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도시바를 필두로 많은 반도체 제조사들이 미세화된 공정과 개선된 성능의 낸드 플래시를 내놓고 있어 성능과 안정성, 호환성 및 수명에 있어 MLC를 크게 추격했다는 평이다.

오히려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하는데다 평균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TLC를 찾는 수요도 상당히 많아졌다. 실제로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240GB SSD의 인기 순위를 보면 상위 10개 제품 중 7개가 TLC 방식이다. 그만큼 TLC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줄어든 것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누구나 편리하게 쓸 수 있는 'OCZ SSD Guru'

끝으로 OCZ만의 소프트웨어인 'SSD 구루(Guru)'도 특징으로 말할 수 있다. SSD에 대한 편리한 모니터링과 최적화를 위해 만들어진 SSD 구루는 'OCZ SS Trion150 인컴씨앤씨' 사용자라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 SSD의 모니터링과 최적화, 튜닝까지 가능한 OCZ SSD Guru (이미지 출처 : 인컴씨앤씨)

먼저 대시보드를 통해 현재 SSD의 정보와 함께 다양한 통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업데이트 기능으로 최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쾌적환 환경 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SSD의 남은 수명을 확인하는 것을 비롯해 세부 조정을 위한 튜닝 프로그램 저정 패크지 기능 등 실제 사용에 있어 유용한 기능을 다수 제공한다.

'OCZ SS Trion150 인컴씨앤씨'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다음으로 'OCZ SS Trion150 인컴씨앤씨'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몇몇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봤다. 테스트에는 현재 스토리지의 성능을 알아보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Crystal Disk Mark)와 AS SSD 벤치마크, ATTO Disk 벤치마크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참고로 SSD는 반도체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나 안정성 등이 떨어질 수 있어 이 같은 벤치마크 테스트가 절대적인 수치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모든 테스트는 포맷 직후인 클린 상태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운영체제가 깔린 상황에서는 이와 적잖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테스트 사양>
- CPU : 인텔 코어i5 6세대 6600
- 메인보드 : ASUS MAXMUS VIII Extreme
- RAM : G.SKILL 8GB DDR4-2133 (4GBX2)
- VGA : 이엠텍 Xenon GTX750 Ti 1GB HDMI 2.0
- 파워서플라이 : FSP FSP600-50HPN 85+
- 운영체제 : 윈도우8.1 64bit

먼저 SSD의 성능 측정에 있어 가장 흔히 사용되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클린 상태에서 돌려 성능을 확인해 봤다. 일반 랜덤과 함께 0fill 테스트를 함께 진행한 결과 읽기와 쓰기 속도 모두 표기된 사양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AS SSD 벤치마크는 데이터의 복사 및 압축으로 성능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으로 읽기 및 쓰기 성능 등을 측정하고 이를 종합 점수로 환산해 알기 쉽게 표시해준다. 테스트 결과는 크리스탈 벤치마크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점수를 보여줬지만, 접근 속도 등 전체적인 성능 면에서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벤치마크에 자주 사용되는 ATTO 디스크 벤치마크를 실행했을 때 각 사이즈 별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읽기와 쓰기 속도 또한 앞선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실제 사양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TLC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됐음을 나타내는 결과이기도 하다.

TLC SSD, OCZ라면 충분히 믿고 살 수 있다

지금까지 'OCZ SS Trion150 인컴씨앤씨'의 특징과 성능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다. 앞서 말했듯 본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시바가 자체 제작한 컨트롤러와 15nm 공정 기반의 TLC 낸드 플래시를 탑재해 빠른 성능과 안정성을 구현할 것을 꼽을 수 있다.

게다가 240GB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8만원 대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토리지를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얇은 두께를 감안하면 울트라북이나 미니PC 등 '작은 PC'를 쓰는 유저들에게 잘 어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