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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매출 기록한 마이크로닉스, 올해의 행보는?박정수 부장 "차별화된 기술과 브랜드 마케팅, 적극적인 서비스가 원인"
홍진욱 기자  |  honga@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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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26  16: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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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케이스 및 파워서플라이 업체들에게 지난 2015년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던 시기였을까? 아니면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던 시기였을까? 업체마다 체감의 정도가 모두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전자에 해당하는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스마트 기기의 영향이든, 경기 침체의 영향이든 간에 PC 시장의 규모가 줄어든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케이스 및 파워서플라이 업체들은 이 와중에 가장 강력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새 조립PC를 구입하는 대신 부분 업그레이드라는 소극적인 방법을 택했고, 그러다 보니 케이스, 파워가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몇몇 업체들은 흑자를 기록하며 선전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곳으로 국내 대표 PC 업체인 마이크로닉스를 꼽을 수 있다. PC 케이스와 파워서플라이, 올인원PC 등을 제조하는 마이크로닉스는 모두가 힘들어하는 상황에서도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며 좋은 성과를 기록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박정수 마이크로닉스 마케팅 부장을 만나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정수 마이크로닉스 마케팅 부장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마이크로닉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마이크로닉스에게 지난 2015년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했던 한 해로 기억된다. 주력 제품인 파워서플라이와 케이스의 신제품을 하루가 멀다않고 쏟아냈고, 올인원PC의 신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또한 리테일 시장 위주였던 매출 영역이 조달과 산업용 시장까지 확대되면서 전체 매출 또한 크게 늘었고, 여기에 각종 특허까지 획득해 기업의 인지도도 늘었던 의미있는 해였기 때문이다. 적지않은 업체들이 매출 감소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마이크로닉스는 오히려 성정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실제 마이크로닉스의 매출은 회사 창립 이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약 50% 성장한 것으로 파워서플라이와 케이스의 판매량이 모두 크게 늘었기에 가능한 결과다. 특히 파워서플라이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한 해 공존의 히트를 기록한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500W +12V Single Rail 85+'

마이크로닉스의 대표 제품인 클래식의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었고, 상반기에 출시한 퍼포먼스(Performance) II와 하반기 출시한 캐슬론(CASLON)이 이를 받쳐주면서 보급형에서 하이엔드에 이르기까지 고른 판매량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에는 지난 상반기 발표한 애프터 쿨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애프터 쿨링은 마이크로닉스가 특허를 갖고 있는 기술로 지난 3월 신제품 발표회에서 처음 공개돼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기술이 탑재된 제품은 전원이 꺼진 후에도 계속해서 내부의 잔열을 탐지해 온도가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 팬이 작동하기 때문에 내구성이나 안정성 면에서 일반 파워서플라이에 비해 더욱 뛰어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 상당한 고가에도 불구하고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마이크로닉스 CASLON 700W After Cooling 87+ FDB'

케이스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 4분기 출시한 'Frontier ARC-3000 WHITE'가 4만원 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것을 비롯해 보급형 미들타워인 헤라(HERA)와 버팔로(BUFFALO), 미니타워인 알루마(Aluma)와 엘프(ELF) 등이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마이크로닉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돌풍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던 '마이크로닉스 Frontier ARC-3000 WHITE'

박정수 마이크로닉스 마케팅 부장은 "지난 상반기 대대적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한 이후 마이크로닉스의 대외적인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타업체와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내놓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러한 노력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닉스만의 기술인 애프터 쿨링에 대한 시장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상당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그 증거다. 올해는 해외 특허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추가로 "소비자들과의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마이크로닉스의 대표 제품인 클래식 파워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꾸준한 개선을 거쳤고, 이에 국민 파워로 등극할 수 있었다. 여기에 마이크로 ATX 타입의 파워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파워서플라이의 판매량으로만 놓고 보자면 마이크로닉스가 작년 한해 전체 시장에서 1등이었을 것이라 짐작한다"라고 말했다.

브랜드 마케팅이 승패를 좌우할 열쇠가 될 것

그렇다면 케이스, 파워서플라이 전문가가 바라보는 올해 PC 시장의 트렌드는 어떨까? 박정수 부장 역시 많은 이들이 예측하는 대로 2016년의 PC 시장 역시 규모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위태로울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작 게임의 출시가 판매를 촉진하는 윤활유의 역할을 할 것이고, 태블릿PC의 열기가 식어 조립PC로 회기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파워서플라이 시장은 마이크로닉스를 비롯한 몇몇 중견 업체들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KC 자율안전인증 이후 신제품의 출시가 더욱 엄격해졌고, 인증 비용도 만만치 않아 자본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업체들만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브랜드 파워가 제품의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제품의 품질은 물론 서비스나 기타 기업 이미지가 제품의 구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이에 마이크로닉스 외에 몇몇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수 부장은 "이번 2016년은 파워서플라이 업체들에게 있어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C 자율안전인증 시행 이후 중소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그만큼 제품의 품질 및 자본력에 있어 문제가 없는 제품들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경쟁력이 떨어지는 브랜드는 자연히 도태의 수순을 걷게 됐다"라며, "2016년은 이러한 업체들이 점점 사라지고, 몇몇 업체들만 남아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뻔한 마케팅이 아니라 전과 다른 색다른 전략과 차별화된 기술 및 서비스를 가진 업체가 패권을 거머쥐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34인치 커브드 올인원PC 비롯해 다양한 신제품 쏟아질 것

그렇다면 올해 마이크로닉스는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을까? 작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남과 다른 차별화된 기술 및 서비스로 올해보다 더 크게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작년 발표회에서 선보여 큰 화제가 됐던 커브드 디스플레이 디자인의 신제품를 올 1분기 중 출시한다.

34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박진감 넘치는 게임 화면과 다양한 전문 작업에 특화된 제품으로 기존의 올인원 PC들에서 주문 제작 및 DIY가 더욱 강화된 것이 특징.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으로의 제작을 의뢰 할 수도 있고 직접 조립하여 사용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PC 부품들의 사용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으로 그래픽카드를 엔비디아 지포스 GTX 980까지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내부 공간을 갖췄다. , 내부 PC 구성을 하지 않고 독립적인 모니터로도 사용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이렇게 차별화된 특징들로 기존의 올인원PC와는 다른 개념의, 모니터 일체형 케이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기존 올인원 PC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마이크로닉스의 계획이다.

무엇보다 그래픽카드를 엔비디아 지포스 GTX980까지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내부 공간을 갖췄고, 풀 알루미늄 재질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성능의 올인원 게이밍PC를 맞출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패널을 탑재해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고, 소비자가 원한다면 모니터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판매도 할 예정이다.

   
올 3월에 출시가 예정된 34인치 커브드 모니터

박정수 부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올인원PC의 판매량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신제품 개발에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다. 커브드 올인원PC를 필두로 최신 플랫폼을 적용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함으로써 월 5천 대 이상을 판매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잡고 있다"라며, "DIY가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PC를 한 번이라도 조립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기존에 출시된 대기업의 제품들과 비교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고, 게이밍PC를 원하는 사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워서플라이와 케이스 역시 올해 더욱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워서플라이의 경우 작년 전체 판매량이 30만 개를 넘겼는데, 올해는 이보다 30% 이상 늘어난 40만 개를 목표로 잡고 있고 현재의 추세라면 달성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특히 라인업을 많이 보강할 계획이다. 한 예로 80플러스 EU 인증을 받은 TFX 타입의 파워서플라이를 내놓음으로써 산업용 시장의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고, 이밖에 싸이클론3, 클래식3, 퍼포먼스2 등 라인업을 대폭 정비하고 보급형 제품들까지도 애프터 쿨링 기술을 적용해 더 많은 유저들에게 앞선 기술의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재질의 미니타워 '마이크로닉스 Aluma AL-10 Mini USB3.0 Silver'

케이스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015년도 매출이 크게 올랐지만, 올해는 여기에서 50%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획일화된 제품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미니타워 및 베어본 형태의 제품도 꾸준히 내놓음으로써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조달 및 산업용 시장에서의 성과를 올해도 이어갈 것이라고 귀뜸했다. 마이크로닉스는 지난 해 처음으로 조달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워와 케이스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올렸다고 한다. 산업용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이 있고, 무엇보다 업주가 원하면 안전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선에서 제품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기술력도 갖추고 있어 만족도가 크다고 한다.

박정수 부장은 "작년은 유저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 좋은 성과로 PC 시장의 신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리테일 시장을 비롯해 조달과 산업용 시장에서도 마이크로닉스의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올인원PC에 대한 관심도 커져 목표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울러 사회 환원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다. 단순히 돈만 버는 업체가 아니라 버는 만큼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기업이 될 것이다. 현재 매달 굿네이버스에 매출의 일부를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매출의 정도에 따라 기부 액수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더 많은 업체들이 기부에 동참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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