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11월 19일 국내 출시 예정인 ‘서피스 프로 4’를 공개했다. 서피스 프로 4는 노트북과 태블릿의 강점을 하나의 디바이스로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서피스 시리즈의 최신 제품이다. 올해로 서피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3년째를 맞는다.

서피스 프로 4는 스카이레이크 기반의 인텔 최신 프로세서인 6세대 인텔 코어 i5, i7 등을 탑재해 서피스 프로3보다 30% 가량 성능이 향상됐다. 하지만 소음이나 소비전력은 낮췄다. 전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발열도 줄어들어 팬에 의한 스로틀링 문제도 잡았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는 A4 용지와 비슷한 3:2의 화면비율을 갖고 있어 마치 노트를 쓰는 듯한 편리함을 제공한다. 전체적인 크기는 서피스 프로 3와 동일하지만 베젤을 줄여 실제로 화면이 0.2인치 가량 커진 효과가 있다. 12.3인치 크기에 2763x1824 픽셀(267ppi)의 해상도와 10점 멀티 터치를 지원한다. 본체 크기는 292.10(폭)x201.42(깊이)x8.45(높이)mm. 무게는 i5/i7 모델이 786g, Core M 모델이 766g이다. 기존 Surface Pro 3의 두께 9.1m, 무게 798g보다 얇고 가벼워졌다.

외형적으로 큰 변화는 없으나 전원 버튼의 위치가 달라졌다. 서피스 프로 3는 좌측에 전원 버튼이 있었으나 서피스 프로 4는 위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피스 펜의 수납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번 서피스 프로 4는 마그네틱 방식을 적용, 서피스 펜을 좌측에 붙일 수 있으며, 쉽게 떨어지지 않아 휴대가 쉽다. 펜을 얇게 제작해 태블릿 본체 내에 수납할 수 있지만 이 경우 그립감이 매우 떨어지므로 펜의 특성을 살리면서 수납 문제도 해결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언급했다.

필기감이 향상되고, 그립감이 더 우수해진 서피스 펜은 1,024 수준의 필압과 팜 리젝션 기능을 제공해, 마치 종이에 볼펜으로 필기하듯 매끄럽고 부드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실버, 블랙, 블루, 레드 중 원하는 색상을 고를 수 있다. 펜은 뒤 버튼을 한번 누르면 원노트가 실행되고, 길게 누르면 코타나가 실행된다. 화면 캡쳐도 버튼 동작으로 바로 할 수 있다. 뒷부분 탭은 지우개로 사용 가능하다.

타이핑 커버도 업그레이드 됐다. 더 빠르면서도 조용한 타이핑을 위한 정밀한 매커니즘을 적용했다. 더 정확한 타이핑을 위해 키 간격을 넓혔다. 트랙패드는 40% 가량 더 커졌다. 5점 터치를 지원하며, 하위 호환을 지원해 서피스 프로 3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서피스 프로 4와 함께 발표된 지문인식이 내장된 타이핑 커버는 현재 출시 계획이 없다.

얼굴 인식 기능을 이용한 ‘윈도우 헬로우(Windows Hello)’도 눈에 띈다. 최신 얼굴 인식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 비밀번호를 넣지 않고 얼굴 인식만으로 쉽게 로그인할 수 있다. 리얼센스 기반의 강화된 카메라가 있어 사진을 대신해 로그인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아 보안성이 매우 우수하다. 인식속도도 매우 빨라 불편함이 없다.

서피스 프로 4는 노트북 및 태블릿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2-in-1 디바이스이며, MS윈도우 기반으로, 기존 노트북 및 데스크톱PC에서 썼던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매우 높다.

이 밖에 돌비 지원 스피커를 내장해 고품질의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동영상 재생을 기준으로 약 9시간이다. 따라서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온종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서피스 프로 3는 온라인 웹서핑 기준으로 9시간 사용할 수 있었다.

새로워진 도킹 스테이션은 휴대성을 강화했다. 두 개의 DiplayPort, 4개의 USB 3.0, 이더넷 포트, 오디오 출력을 갖춘 새로운 Dock도 나온다. Surface Pro 4 및 Surface Pro 3에서 쓸 수 있다. 연결은 충전용 Surface Connect를 이용한다. 기존 도킹스테이션은 서피스의 장점인 킥스탠드 조절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마케팅 매니저 조성우 부장은 “서피스는 기존 태블릿과 타협하지 않은 새로운 제품이며, 기능 혹은 성능적인 업그레이드가 아닌 일반 소비자가 디바이스를 사용할 때 차별화되고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지 부분을 고려했다”며, “이런 부분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 2-in-1 디바이스인 서피스이며, 이번 서피스 프로 4도 노트북와 태블릿의 장점을 모두 살려 사무실에서는 업무용으로, 가정에서는 엔터테인먼트용으로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연결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1월 19일 서피스 프로 4 정식 출시를 앞두고 1천대 분에 대해 지난 10월 26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서피스 프로 4 i7 모델의 경우 예약 판매 당일 오전에 완판되었고, 전 모델에 대해서는 현재 예약판매도 완판된 상태이다. 400대 추가 물량에 대해서는 금일 한시적으로 진행한다.

한편 美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0월 함께 발표한 서피스북에 대해서 현재 국내에는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