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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 미니PC의 진화...브로드웰 미니PC도 있어요조텍코리아 임태영 차장 "ZBOX로 작년에 비해 100% 성장 중"
홍진욱 기자  |  honga@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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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17  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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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PC가 진화하고 있다.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근래 출시되는 미니PC를 보고 있노라면 '기술의 발전이 빠르긴 빠르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단순히 인텔 셀러론이나 아톰 프로세서가 탑재된 평범한 미니PC 외에도 코어 i5 이상의 고사양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별도의 고성능 GPU까지 넣어 어지간한 데스크톱PC 못지 않은 성능을 뽐내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영역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인텔의 주도로 미니PC에서 한층 진화한 손가락 만한 크기의 스틱PC까지 등장하면서 스몰 폼팩터 PC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스틱PC는 과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저가 제품으로 잠시 나오기는 했으나 큰 반향을 얻지 못하며 일보후퇴를 한 경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인텔을 위시한 대기업의 주도 하에 윈도우를 탑재한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보전진을 위한 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미니PC는 하나의 형태에만 머물지 않고, 시대의 흐름과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변해 가고 있다. 비록 데스크톱PC 시장이 수 년째 하락세를 걷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미니PC는 발 빠른 변화를 통해 PC 시장의 기대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인텔, HP, 델을 비롯해 ASUS와 기가바이트, MSI 등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앞다투어 신제품을 내놓으며,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사실에 대한 방증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국내 시장은 어떨까? 이미 많이 알려진 대로 국내 미니PC 시장은 조텍(ZOTAC)이 주도하고 있다. ZBOX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더 친숙한 조텍의 미니PC는 꽤 오래 전부터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미니PC의 저변 확대에 있어 선봉장 역할을 도맡아 왔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폭넓은 라인업, 수준 높은 A/S까지 여러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추면서 현 시점에서 적수가 없다는 평까지 받는다. 이에 조텍코리아에서 미니PC 유통을 맡고 있는 임태영 차장을 만나 ZBOX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며, 미니PC 시장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향후 출시될 신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임태영 조텍코리아 차장

현재 미니PC 시장은 '맑음', 이유는?

미니PC는 데스크톱PC가 내리막길을 걷는 것과 반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격대비 성능이다. SSD가 기존 2.5인치 형태에서 mSATA나 M.2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PC의 크기를 더욱 줄일 수 있게 됐고, CPU와 GPU, 메모리도 성능 및 전력, 발열 등이 현저히 개선돼 작은 PC로도 충분히 데스크톱 못지 않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즉 3~4년 전 미니PC에 비해 같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훨씬 높아졌으니, 구매 가치 또한 이에 비례해 더욱 커진 셈이다.

디자인이 세련돼 졌다는 점도 미니PC의 판매량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미니PC가 약간의 과장을 보태 '네모난 고철'같이 조금은 촌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면 최근에는 조텍의 ZBOX를 비롯해 손바닥 크기의 ECS 리바(LIVA)나 ASUS 비보(VIVO)와 같이 '끌리는' 외형을 갖춘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물론 디자인이야 각자의 호불호가 있겠지만, 적어도 최근의 미니PC들은 공간 활용성에 인테리어의 요소까지 더함으로써 더욱 폭넓은 사용자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게 된다.

임태영 조텍코리아 차장은 "과거 미니PC의 용도가 단지 사무용 혹은 웹서핑 등에만 머물렀다면, 현재는 제품에 따라 고사양 게임이나 4K UHD 같은 고화질 영상도 무리없이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좋아졌다. 단지 공간 활용적인 특징만 강조해야 했던 과거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라며,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들리는 말들을 종합해 보면 미니PC 시장의 규모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에서도 찾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는 말이다"라고 밝혔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한 'ZBOX'

조텍의 ZBOX는 지난 해와 올 해 미니PC 시장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핫(HOT)한 이슈다. 그도 그럴 것이 ZBOX는 지난 해부터 불기 시작한 미니PC 열풍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을 들었고, 가파른 성장세가 더해지며 연일 화제를 모았다. 올 상반기에는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히트브랜드 미니PC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러한 결과에 대한 증거로 볼 수 있다.

조텍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ZBOX의 판매량은 작년과 비교해 무려 2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지난 해 역시 전년에 비해 2배가 늘었으니 실질적으로 매년 100%씩 성장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 2분기는 PC 시장이 역대 최악의 불경기로 평가받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점이라면 셀러론과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보급형PC의 판매량이 줄어 전체 수량은 감소했지만, 되려 매출은 늘었다는 것이다. 보급형 미니PC의 수량이 줄어든 대신 인텔 코어 i3 및 i5 이상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소위 중급형 제품의 판매량은 늘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유저들의 소비 패턴이 가격에서 성능을 옮겨가고 있고, 더 나아가 미니PC를 기존의 대체 용도로 인정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임태영 조텍코리아 차장은 "스틱PC가 등장한 이후로 비슷한 가격대의 보급형PC 판매량이 다소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와 반대로 오히려 코어 i3/i5 모델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 매출면에서는 오히려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미니PC에 대한 인식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ZBOX, 왜 많이 찾을까?

그렇다면 조텍 미니PC가 유저들에게 이처럼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으로 폭넓은 라인업을 꼽을 수 있다. 잘 알려진 대로 ZBOX는 용도나 디자인, 가격 등에 따라 라인업을 세분화해 소비자들의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같은 코어 i3가 탑재됐다 해도 디자인이나 GPU 탑재 여부 등에 의해 제품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다.

   
▲ 가격비교 사이트 인기 순위 상위권은 조텍이 모두 차지

또한 남들이 미니PC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5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를 해왔던 점도 경쟁력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조텍은 이미 5년 전부터 미니PC 시장에 진출해 있었기 때문에 다른 후발주자들에 비해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잘 알고 있다. 즉 오랜 시간 미니PC를 만들어 오면서 고객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대처가 빠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단시일에 상쇄되기는 어려운 문제다.

품질에 대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ZBOX는 최근 출시되는 저가형 미니PC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찾게 되는 이유는 그만큼 믿을 만한 품질을 갖췄기 때문이다. 일례로 불량률이 적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조텍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출고되는 ZBOX의 불량률은 0.9%로 일반 완제품PC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여기에 배송 중 파손이나 소비자 과실을 제외하면 사실상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실질적 불량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만큼 철저한 검사로 내구성이나 안정성 향상에 만전을 기하는 자세가 있기에 가능한 결과다.

임태영 차장은 "처음에는 다른 제품을 눈 여겨 보던 소비자들도 결국 마지막에는 조텍으로 문의를 하게 된다. 용도에 따라 워낙 다양한 제품이 구비돼 있다 보니 조텍의 제품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오랜 시간 미니PC 시장에서 시행착오를 겪어오며 한걸음씩 발전해 왔던 조텍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기에 이룰 수 있는 성과였다고 본다"라며, "불량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재구매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그만큼 안정적이기 때문에 한 번 써본 사람들이 다시 ZBOX를 찾는다거나 지인들에게 추천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가격대비 성능 뛰어난 'CI321'부터 브로드웰 탑재한 'RI531 Raid'까지

조텍의 미니PC 중 대표 제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워낙 많은 모델이 있어 일일이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제품으로 'ZBOX nano CI321'과 'ZOTAC ZBOX mini RI531 Raid'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 보급형 미니PC의 최강자로 떠오른 'ZBOX nano CI321' (이미지 : 조텍코리아 제공)

먼저 'ZBOX nano CI321'의 경우 현재 출시된 보급형 미니PC 중 가격대비 성능에 있어 최고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델이다. 인텔 셀러론 2961Y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인텔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다. 여기에 HDMI 및 디스플레이 포트를 제공하고, 블루투스와 무선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기능으로 매장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그런가 하면 'ZOTAC ZBOX mini RI531 Raid'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텔의 5세대 코어 프로세서(브로드웰)를 탑재하고, 스토리지를 RAID로 구성할 수 있는 제품으로 출시와 동시에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인텔 5세대 코어i3 5010U 프로세서와 함께 인텔 HD5500 그래픽을 사용했고,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지를 mSATA 방식의 SSD나 HDD 혹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어 어지간한 고성능 데스크톱PC 못지 않은 성능을 뽐낸다. 어찌보면 미니PC의 진화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인 것이다.

   
▲ 브로드웰 프로세서를 탑재한 'ZOTAC ZBOX mini RI531 Raid'
(이미지 : 조텍코리아 제공)

특히 브로드웰이 탑재된 ZBOX부터는 A/S 기간을 기존 무상 1년에서 무상 2년, 유상 1년 등 총 3년으로 확대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더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그만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고, 소비자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했기에 가능한 변화였다.

임태영 차장은 "이미 PC 유저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시피 조텍코리아는 대기업 못지 않은 A/S를 자랑한다. 대부분의 고장 제품은 당일 처리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왕복 택비 기간을 포함한다 해도 왠만하면 3~4일 이내 처리가 된다. 게다가 불량이 확인되면 1:1로 교환해 주는 A/S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역시 조텍은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라며, "A/S 기간을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다. 이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구매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개인 소비자 시장의 70% 이상은 ZBOX로 추정"

조텍코리아에 따르면 ZBOX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80% 정도는 개인 소비자라고 한다. 그만큼 ZBOX가 일반 소비자 시장에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지난 몇 년간 꾸준하게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서비스에 공을 들인 결과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미니PC 유통사들이 일반 소비자 시장보다 기업용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과는 정반대인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기업용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조텍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여행사나 병원 등에서 ZBOX를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 곳 소비자들은 완전히 저렴한 제품보다는 인텔 코어 i3 이상의 사양을 갖춘 제품 중 품질과 A/S 망을 확실한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비용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것이다.

   
▲ 베사마운트 형태로 활용하면 공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미지 : 조텍코리아 제공)

임태영 차장은 "정확한 데이터를 뽑기는 어렵지만, 총판이나 대리점을 통해 집계해 보면 ZBOX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테일에 판매되는 미니PC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개인 소비자 10명 중 7~8명은 ZBOX를 구매한다는 뜻이다. 물론 아직까지 미니PC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아 대단한 성과라 말하긴 어렵지만, 시장의 성장과 함께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음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100%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기업용 시장 또한 최근 몇 개월 새 주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최근 스틱PC와 같은 저가 제품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품질에 A/S에 있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이에 인텔 코어 i3를 탑재한 ZBOX를 구매해 베사 마운트 형태로 사용하는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목표? 'PC방에서도 미니PC 사용하게 만들것'

조텍코리아가 지난 몇 년간 미니PC 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PC 제조사라면 모두가 부러워 할 만한 것이다. 물론 조텍 내부에서도 '무척 고무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여기에 만족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오늘도 그들은 더 큰 목표를 향해 뜀박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텍은 ZBOX의 최종적인 목표를 PC방으로 꼽았다. 얼핏 들으면 불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임에도 임태영 차장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의 발전 속도라면 향후 몇 년 안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GPU가 지금보다 조금만 더 발전하고, 가격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 실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베사 마운트를 통해 공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발열이나 소음이 적다는 특징을 감안하면 2~3년 뒤에는 미니PC를 데스크톱PC 보다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임태영 차장은 "미니PC의 발전은 현재 진행형이고, 2~3년 뒤에는 데스크톱PC와 비교해 가격적인 이점도 거의 비슷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기에 ZBOX의 최종적인 목표를 PC방으로 잡고 있다. 물론 아직은 머나먼 이야기일 수 있지만, 미니PC를 사용함으로 인해 PC방 업주들은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기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더 이득이 될 수 있다"라며, "물론 우리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앞서 말한 품질도 그렇거니와 서비스에 있어서도 소비자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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