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기어 시장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PC 부품을 제조하던 업체들 중 상당수가 이 시장에 진입하고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게이밍 기어 시장은 다른 주요 PC 부품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데다 성장 가능성도 커 기술력과 자본력을 겸비한 업체들이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고성능 메모리의 대표 주자로 알려진 지스킬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이밍 기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스킬(G.SKILL)은 대만 타이페이서 개최 중인 컴퓨텍스 2015에서 고성능 메모리와 파워서플라이를 비롯해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 강렬한 디자인의 게이밍 기어를 대거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참고로 지스킬은 컴퓨텍스에 매년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으며, 전세계 유명 오버클럭커를 한 자리에 모아 오버클럭 시연 및 대회를 진행하는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참관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제품은 지스킬의 대표 메모리인 립죠스의 모델명을 본딴 '립죠스(RIPJAWS) KM780 MX' 키보드다. 체리(Cherry) MX 기계식 키 스위치를 사용한 본 제품은 검정색 바탕에 메카닉적인 이미지로 설계돼 강인한 느낌을 강조했다. 여기에 nKEY Rollover를 비롯해 100% Anti-Ghosting, 형용색색의 LED와 볼륨키, 멀티미디어 키 등의 특징을 갖고 있어 게임 유저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제품이다.

게이밍 마우스도 인상적이다. '립죠스(RIPJAWS) MX780' 마우스는 마치 로봇의 외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앞서 소개한 키보드와 잘 매칭되는 느낌이다. 8개의 버튼으로 구성된 '립죠스(RIPJAWS) MX780'은 8200dpi의 아바고 레이저 센서를 탑재해 뛰어난 감도와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준다.

강렬한 이미지의 게이밍 헤드셋도 내놨다. 리얼 7.1 서라운드의 'SR910'을 비롯해 가상 7.1 서라운드를 지원하는 'SV710' 등 2종을 발표했는데, 이 제품 역시 립죠스 특유의 디자인으로 하이엔드 게임 유저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PCI-Express 3.0 x4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피닉스 블레이드(Phoenix Blade) X' SSD를 출시했다. Phison PS5007-E7 컨트롤러를 탑재한 본 제품은 4K 램덤 읽기 속도가 300K 이상, 쓰기 속도가 200K 이상(960GB 기준)으로 상당히 빠르고, 고용량 위주로 구성돼 하이엔드PC를 사용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고성능 메모리의 대표 주자답게 다양한 하이엔드 메모리를 출시했는데, 이 중에는 클럭을 3800MHz까지 높인 DDR4 규격의 메모리부터 무려 128GB (16GB X 8) 용량의 메모리 구성까지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레 질 정도의 제품들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