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컴퓨텍스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의 여파 탓인지 국내 업체의 참여수가 예년에 비해 현저히 줄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매년 전시장 한 켠을 차지하고 있던 한국관은 아예 자취를 감췄고, 수 년째 부스를 꾸려왔던 몇몇 업체들도 올해는 참가를 포기하는 등 불황의 여파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스를 차려 참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우리 업체도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다오테크 케이스를 제조하는 주식회사 다오를 꼽을 수 있다. 케이스 제조사인 다오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제품으로 최근 PC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함으로써 PC 시장의 대표 수출기업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CeBIT)을 비롯해 홍콩 전자전과 차이나 소싱페어 등 내로라하는 해외 전시회를 빠짐없이 참가해 국내의 높은 기술력을 해외에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12년에는 고양시에서 선정한 4개의 선도 기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같은 해 경기도 e프론티어 기업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다오는 이번 컴퓨텍스 2015에서도 난강홀 4층에 부스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특히 케이스 외에도 신규 스마트폰 케이스를 대거 선보여 더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것이 진짜 국내 기술력...큐브형 케이스부터 소형 미들타워까지

다오는 국내를 대표하는 케이스 수출 업체답게 다양한 PC 케이스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독특한 상단 개폐 방식의 윙(WING)3 케이스를 들 수 있다. 블랙과 화이트로 출시되는 윙3는 최근 유행하는 큐브 타입의 제품으로 ATX 파워서플라이와 마이크로 ATX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조립 방식이 눈에 띄는데, 양 옆의 커버를 열고 닫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래의 사진과 같은 형태로 케이스를 열 수 있어 조립이 한결 쉽다. 또한 메인보드와 파워, HDD 및 SSD를 눕혀진 형태가 아닌 수평으로 장착할 수 있게 만들어 공간 활용성 및 쿨링 효율을 높이고자 했다.

전면과 후면, 상단에 각각 1개씩 120mm 쿨링 팬이 달려있어 발열을 빠르게 배출할 수 있는 구조이며, 추가로 상단과 전면이 매쉬 타입으로 되어 있어 통풍에도 유리하다. 또한 최대 340mm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폭넓은 내부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USB 3.0 포트 1개와 2.0 포트 2개를 탑재하는 등 확장성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어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머지않아 출시될 ALU 202 블랙 / 레드와인도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이는 기존 ALU 200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기본적인 사양은 일반 보급형 미들타워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내구성이 뛰어나고 전면 베젤에 SD 및 미니SD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을 마련해 실용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스마트폰 케이스도 눈길

다오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주변기기 전문 브랜드 '윙클래스(WingClas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오가 새롭게 준비한 ‘윙클래스(WingClass)’ 브랜드는 주변기기 전문 브랜드로 스마트폰 케이스를 비롯해 블루투스 스피커와 이어셋 등을 선보이게 된다. 이에 올해 상반기 중 국내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이번 컴퓨텍스 2015에서는 그 중 스마트폰 케이스를 전시했다. 윙클래스 브랜드의 스마트폰 케이스는 독특한 디자인과 문양, 촉감을 차별화 요소로 다양한 제조 공법이 도입됐다. 3D 승화전사 방식과 수공예 양각, 다이아몬드 컷팅 범퍼 등 다양한 공법으로 수십 여종의 제품이 개발 완료됐다.

이 중 3D 승화전사 방식의 제품은 국내에서 디자인 및 생산이 이루어지고 해외 수출되는 제품 또한 국내에서 생산된다. 3D 승화전사 방식 제품은 지난 3월 독일 하노버 Cebit 전시회에서도 소개돼 해외에서 선주문을 받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다이아몬드 컷팅 범퍼는 스마트폰의 측면부를 튼튼한 알루미늄 재질로 감싸 충격으로부터 본체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며, 큐빅을 추가해 세련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