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지난 3월 27일 청담동 CGV에서 가상현실(VR)에 대응하는 AMD만의 가상현실 기술인 '리퀴드 VR'과 최근 화제가 된 '프리싱크(FreeSync)' 기술 등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AMD 리퀴드 VR 기술은 지난 3월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15)에서 선보인 바 있는 것으로 게임에서 가상 현실을 구현할 때 랜더링 시간을 줄임으로써 사용자가 가성과 현실을 오고 갈 때 멀미처럼 울렁거리는 등의 현상을 겪지 않게 만들어주는 AMD만의 기술이다.

사샤 마린코비치 AMD 글로벌 제품 마케팅 담당 이사는 "게임에서 완벽한 현장감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가상과 현실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지연 시간이 적어야 한다. 리퀴드 VR 기술은 이처럼 빠른 이미지를 그려 사용자들이 가상 현실에서 느끼는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AMD 리퀴드 VR 기술의 핵심은 'SDK 1.0'으로 통칭되는 4가지 기술(Latest data latch, 비동기 셰이더(Asynchronous Shaders), Affinity multi-GPU, Direct-to-display)이다.

먼저 'Latest data latch' 기술은 헤드 트래킹(Head Tracking)을 최신으로 유지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비동기 셰이더 (Asynchronous Shaders)는 랜더일과 동시에 태스킹 작업을 처리하는 기술로 CPU와 GPU의 순차적인 연산 처리 방식 대신 다른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병렬식 처리로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Affinity multi-GPU는 눈의 시차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로 다수의 GPU로 랜더링을 진행함으로써 효율을 높일 수 있고, Direct-to-display는 운영체제 상에서 발생하는 지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영상의 구현과 함께 직관적인 HMD 출력이 가능하게끔 하는 기술이다.

'프리싱크(FreeSync)'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이는 이미 몇 년 전 발표해 이슈를 뿌렸던 엔비디아의 지싱크(G-SYNC)에 대응하는 AMD의 화질 개선 기술로 게임 구동시 부드러운 화면을 구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화면 전환에서 생길 수 있는 테어링(Tearing) 현상을 방지해 게임에서의 몰입감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프리싱크를 지원하는 글로벌 모니터 제조사의 제품도 대거 공개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와 에이서, 벤큐, 뷰소닉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이 기술을 지원하는 모니터를 내놓은 것. 또한 PC 디바이스는 AMD 라데온 R9/R7 등의 그래픽카드를 포함해 AMD A10/A8/A6 등의 APU 제품군까지 광범위하게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접근성도 상당히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