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 조용민 대표가 타운홀 미팅을 통해 ‘초격차’를 내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14일 창립 11주년을 기념으로 진행한 전사 타운홀 미팅을 통해, 그는 ‘One Year Momentum’이라는 주제로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방향성을 공유하였다. 커머스의 본질인 상품, 가격, 신뢰, 고객 경험, 마케팅을 기반으로 핵심 가치와 과제를 설정하였으며, 이에 맞춰 애자일(Agile)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재를 개편하여 “지금부터 1년 동안 사람과 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며 구조조정을 하는 등 긴축 재정에 돌입하고 있는 시기에 되려 투자 행보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에는 2년 전 매입한 사옥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조 대표는 당시 낮은 금리를 활용해 지급임차료 대비 현저히 낮은 금리, 미래 유동성 하락에 대한 리스크 헷징 등을 목적으로 사옥 매입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인재 채용을 위한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을 당위성으로 내세워 각 주주사들을 설득해 압구정 노른자 땅에 지금의 사옥을 매입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스스로 “구체적인 미래 흐름의 예측까진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유동성 파티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항상 지니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부동산은 2021년 300억원에 매입하여 지난 8월 41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리어 비용 약 15억원과 취득세 등을 제외하더라도 부동산 침체기임을 고려하면 대략 2년만에 꽤 높은 부동산 투자 수익을 얻은 셈이다. 회사는 앞으로 외부 자금조달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체력을 얻었다는 입장이다.

조용민 대표는 “시장의 성장기에는 순발력과 요령을 활용하여 빠른 속도로 일정 수준의 구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장의 성숙기에는 한층 상승한 고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수준 높은 플랫폼 환경과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반과 높은 기술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인력을 축소하는 시기에 주요 인력 채용을 이어가고, 핵심 리더를 고용하는 이유는 결국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것이 뛰어난 인재 혹은 리더들”이라며, “최근 C-LEVEL 영입을 통한 완전체를 구축한 것도 이와 같은 배경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트잇은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그간 고수해온 경영 모토인 “지속 가능 경영”을 이어가면서, 시장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매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파트너사들에게 허울뿐이 아닌 실체 있는 상생을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앞으로 1년간 고객 경험에 있어 모방 불가능한 경쟁력 구축을 통해 초격차를 만들어 온라인 명품 시장에 독보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