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P-Group의 국내 유통사 스파클텍은 지난 7일, 용산에 위치한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규격의 PCI-Express 케이블을 적용한 최신 ATX 3.0 파워서플라이 2종 'FSP 하이드로 G PRO'와 'FSP 하이드로 PTM PRO', 'FSP DAGGER 850W 화이트'를 발표했다.

임훈 스파클텍 이사의 발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엔비디아의 최신 지포스 RTX400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더욱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PCI-SIG(PCI Special Interest Group)의 새 PCIe 보조전원 케이블 규격인 '12V-2×6'을 적용하고, 한층 높은 출력을 자랑하는 신제품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 임훈 스파클텍 이사

한층 강력해져서 돌아온 'FSP 하이드로 G PRO 1200W ATX 3.0'

먼저 'FSP 하이드로 G PRO 1200W ATX 3.0'이 소개됐다. 정격 1200W 용량의 본 제품은 80플러스 골드 인증을 획득해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기존에는 1000W와 850W, 750W만 출시됐으나, 고용량의 제품을 선호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맞게 1200W 모델을 추가함으로써 더욱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FSP 하이드로 G PRO 1200W ATX 3.0'은 '12V-2×6' 규격의 PCI-Express 커넥터가 적용됐다는 점에서 이전 제품과 차별성을 띈다. '12V-2×6'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4000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연결을 위한 보조전원인 12VHPWR(16핀)의 개선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지포스 RTX4000 시리즈의 출시 당시 보조전원 포트가 녹는 소위 멜팅 현상이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이는 12VHPWR 커넥터와 그래픽카드의 보조전원의 결착 문제로 인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새 규격의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12V-2×6'은 이처럼 많은 화제를 모았던 멜팅 현상을 해결하고, 안정적인 그래픽카드 사용을 위한 것으로 제대로 결착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시 전원이 차단되기에 한층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기존 '12V-2×6'은 기존 12VHPWR에 비해 전원 단자의 깊이기 더욱 깊어졌고, 핀 단자가 2.5mm로 감소함으로써 한층 단단한 결착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현재까지 출시된 모든 지포스 RTX4000 시리즈와 호환이 가능하다. '12V-2×6'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PCI-SIG(https://pcisig.com)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120mm 크기의 쿨링 팬은 30% 이하 로드 시 작동을 멈추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됐으며, 후면에 별도의 ECO 스위치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하이브리드 팬 유무를 선택할 수 있다.

내부 기판에 컨포멀 코팅을 적용해 습도 95%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LLC 풀 브릿지 토폴로지 기술과 DC to DC 설계가 적용돼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또한 450V / 105℃의 일본산 콘덴서를 탑재해 장시간 사용해도 제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모든 케이블을 원하는 대로 꽂아 쓸 수 있는 풀 모듈러 방식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FSP 하이드로 G PRO 1200W ATX 3.0'은 오는 10월 말에 출시될 예정이며, 워런티는 10년이다.

화이트 감성의 끝판왕 'FSP 하이드로 PTM X PRO 1200W / 1000W ATX 3.0 화이트'

다음 발표된 제품은 'FSP 하이드로 PTM X PRO 1200W / 1000W ATX 3.0 화이트'로 기존 '하이드로 PTM X PRO'의 화이트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화이트 모델을 선호하는 일부 유저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파워서플라이 본체 외에 케이블까지 모두 화이트로 만들어 튜닝PC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80플러스 플래티넘 인증의 'FSP 하이드로 PTM X PRO 1200W / 1000W ATX 3.0 화이트'는 각각 1200W와 1000W 등 2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 풀 모듈러 방식이며, 앞서와 마찬가지로 그래픽카드 보조전원 케이블에 '12V-2×6' 커넥터를 적용해 최신 규격의 그래픽카드와 호환성을 높였다.

또한 컨포멀 코팅과 일본산 콘덴서, ECO 스위치 및 하이브리드 기능을 적용한 팬 등 세부적인 특징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이렇듯 다양한 특징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길이가 130mm 밖에 되지 않아 호환성 면에서 대단히 뛰어난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워런티도 10년으로 매우 길어 장기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FSP 하이드로 PTM X PRO 1200W / 1000W ATX 3.0 화이트'는 오는 10월 중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다만 두 모델 중 1000W 제품의 경우 출시와 동시에 300대 수량으로 특가를 준비 중이라고 하니, 고용량 파워서플라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유저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지만 강하다 'FSP DAGGER 850W ATX 3.0 화이트'

SFX 타입의 'FSP DAGGER 850W ATX 3.0 화이트'도 함께 공개됐다. 마찬가지로 기존 대거 시리즈의 화이트 버전으로, 케이블까지 모두 화이트 색상을 채택했다. ATX 3.0 규격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12V-2×6' 커넥터도 지원해 최신 플랫폼을 구성하기에 적합하다.

80플러스 골드 인증으로 높은 효율을 자랑하고, 풀 모듈러 타입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SFX 타입의 제품답게 전체 길이가 100mm에 불과해 어떠한 시스템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SP DAGGER 850W ATX 3.0 화이트'는 오는 12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임훈 스파클텍 이사는 "FSP는 고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꾸준히 출시함으로써 파워서플라이 시장의 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은 '12V-2×6' 커넥터를 다른 제조사에 비해 빠르게 적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라며, "현재 딥러닝이나 산업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2000W급 이상의 고용량 제품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보급형 라인업도 확대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