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가 화학성분 줄이기에 나섰다. 친환경, 바디버든(일정 기간 동안 체내에 쌓인 유해 물질의 총량) 등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 가치소비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화학 성분을 줄여 소비자들의 안심을 더하고, 친환경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제품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화학 성분을 사용해 온 생활용품업계는 소비자들이 가치 소비로 인해 제품의 효과를 포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자체 기술 개발 등 R&D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가정용 살충제 브랜드 홈키파·홈매트는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앞두고 식물 유래 성분을 함유한 ‘그린에디션’ 5종을 출시했다. 홈키파·홈매트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살충 효과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식물에서 추출한 살충 성분 및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 유해 요소를 낮추고 화학성분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 패키지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성을 끌어올린 것도 특징이다.

제품은 뿌린 즉시 빠른 살충 효과를 볼 수 있는 ‘홈키파 에어졸’, 액체 타입 전자모기향 ‘홈매트 리퀴드’, 살충 효과가 15시간 동안 지속되는 ‘홈매트 매트’, 강력한 초파리 살충력을 갖춘 ’홈키파 초파리싹’,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전통적인 살충제 ’홈키파 코일’ 등으로 구성됐다.

▲ 홈키파홈매트 그린에디션 5종

친환경 살균제로 인기를 끈 희녹은 지난해 인공 향료 없이 천연 제주 편백수와 편백 오일만으로 자연스러운 향을 구현한 ‘더 핸드워시’를 출시했다. 젤 타입 제형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제주 편백 숲 자연 그대로의 향이 손에서 공간으로 은은하게 퍼지고, 세정 후에는 거슬림 없이 사라진다. 99.9% 항균 효과 검증과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잦은 손 세정에도 자극 없이 건강하게 손 피부를 케어 할 수 있다. 100% PCR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씨드비는 두피 강화 성분인 비오틴, 블랙푸드 성분 등 36가지 자연 유래 파우더 성분이 함유돼 있어 반복적인 염색에도 두피 자극이 적은 ‘물염색’을 선보였다. 100% 물만 섞어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두피 및 민감성 피부 적합 테스트 등 피부 관련 테스트와 13가지 임상 테스트를 완료했고, 식약처 고시 기준 적합까지 마쳐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 제품의 혼합 성분 및 제조 과정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국내 비건 인증’을 획득한 ‘비건 염색약’이다.

이밖에 자연 유래 성분을 96% 함유한 주방 세제부터 전 성분 EWG 그린 등급의 자연유래 성분을 포함한 물티슈, 곡물 등 자연유래 물질에서 추출해서 만든 텀블러까지 일상에서 사용량이 많은 생활용품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 소비의 확산으로 생활에 밀접한 제품일수록 건강과 환경에 대한 유해성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들이 화학 성분 대신 자연 유래 성분의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라면서, “특히 최근에는 기업들이 착한 성분을 늘리면서도 세척력과 같은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R&D에 집중하면서 업계가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