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 타파스미디어(대표 김창원)가 서비스하는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틱(Tapastic)’이 세계 최초로 ‘디지털 코믹스 연합(Digital Comics Coalition)’을 구성하여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연합 발족식은 북미에서 가장 큰 코믹북 스토어인 멜트다운 코믹스(Meltdown Comics)에서 열렸으며, 참가사는 타파스틱 외에 ‘코믹스픽스(ComicsFix)’, ‘메이드파이어(MadeFile)’, ‘스크롤론(Scrollon)’, 그 외에 ‘쓰릴벤트(Thrillbent)’ 및 미국 만화계의 전설적 대가인 ‘마크 웨이드(Mark Waid)’도 연합에 참여하였다.

타파스틱(tapastic.com)은 현재 작가 5000명, 작품 6600편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매니지먼트 지원사업 및 다음카카오와의 웹툰 콘텐츠 제휴로 지금까지 영미권에 꾸준히 한국 웹툰을 소개하고 있다. 2015년 현재 타파스틱을 통해 번역 지원을 받고 영미권에 진출한 한국 작품만 해도 70편이 넘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타파스미디어는 2014년 해외진출유공 신시장개척부문 문화부장관 표창 및 다리어워드(Dari Award)에서 ‘올해의 한국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디지털 코믹스 연합의 발족 멤버는 타파스틱의 민 킴(Min Kim), 쓰릴벤트의 마크 웨이드(Mark Waid), 메이드파이어의 조쉬 윌키(Josh Wilkie), 코믹스픽스의 펠릭스 키너(Felix Kiner), 스크롤론의 더그 레플러(Doug Lefler)다. 연합은 이미 작년부터 만화 종사자, 프로그래머, 기업인 및 영화 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디지털 콘텐츠의 혁신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정기적 미팅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의 출범은 해당 논의 내용을 최초로 외부에 공개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연합 소속의 각 회사들은 고유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의 커뮤니티를 공유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와 최신 기술을 결합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코믹스 연합은 북미에서 가장 큰 만화 및 복합 엔터테인먼트 컨벤션인 '코믹콘(ComicCon)'에 대항하는 '온라인 코믹콘(Online ComicCon)'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북미 만화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코믹스가 보다 빨리 점유율을 높여서, 시장 헤게모니를 전통 출판만화에서 디지털 코믹스로 가지고 와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웹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타파스틱이 전면에 나서서 북미 디지털 및 온라인 코믹스 시장에 확실히 어필하여 웹툰의 세계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타파스틱은 미국 만화시장에서 웹툰이라는 독보적 영역을 확보하며 디지털 코믹스 시장 흐름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타파스미디어의 COO 민 킴(Min Kim)은 디지털 코믹스 연합에 대해 “북미에서는 전문가들이 가장 미래 지향적인 콘텐츠가 바로 디지털 코믹스라고 말한다. 앞으로 연합의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한층 진일보된 디지털 콘텐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한국 웹툰은 특히 소재와 스토리텔링에 뛰어나며 세로 스크롤이라는 개성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한국의 세로 스크롤 형태가 전 세계 디지털 코믹스의 표준이 되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타파스틱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 코믹스 연합의 멤버이자 미국 만화계 전설의 거장 마크 웨이드(Mark Waid)는 이렇게 말한다. “미국의 전통적 만화 출판사들은 두세 업체가 시장을 독점하며 폐쇄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코믹스 연합은 만화가와 퍼블리셔 사이에서 투명하고 정직한 토론을 펼쳐나갈 것이다. 연합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만화에 열정을 가진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들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코믹스 연합의 발족식은 트위치(Twitch)의 라이브캐스트로 전세계 실시간으로 선보였으며, 추후 유튜브 및 기타 플랫폼을 통해 발족식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디지털 코믹스 연합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연합 홈페이지(digitalcomicscoalition.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