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코로나, 아데노 바이러스, 독감 동시 유행과 더불어, 최근 엠폭스(원숭이두창) 누적 확진자가 34명(2023-04-26 기준)까지 증가하는 등 호흡기 감염병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사회적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된 상황이기에 유행세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아데노 바이러스와 독감은 영유아 및 초등생 사이에서 주로 감염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같이 팬데믹 이후 새로운 공기 감염 방지 대책이 필요한 상황 속에서, 다중이용시설 내 ‘공기 살균 시스템’을 확충하려는 업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병원, 호텔, 유치원, 어린이집, 역사 등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방역의 핵심은 공기 감염 차단이다.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 및 세균을 제거해야 2차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먼지를 거르는 필터 방식의 공기청정기들은 바이러스 및 세균 살균에 제한이 있기에, 플라즈마 등을 활용한 실질적인 공기 살균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플라즈마 전문 기업 코비플라텍은 최근 AIR PLA 70 (대형 플라즈마 공기살균청정기) 제품을 선보이고, 다중이용시설 내 공급을 준비 중이다. 약 70평의 공기 살균이 가능한 해당 제품은 코비플라텍이 독자 개발한 친환경 특허 기술 '리얼벌크플라즈마' 기술이 적용됐다. '리얼벌크플라즈마'는 코로나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공기 중 4대 병원성 세균 99.9% 살균이 가능하다. 오존 발생량은 국가공인인증기관 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시험 결과 0.004PPM 이하로, 환경부 오존 예보 등급 중 ‘좋음’ 단계보다 훨씬 낮은 자연상태 이하 수준이다. 또한 비밀번호 잠금 기능이 있는 터치 화면과 리모컨을 적용하여 보안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 코비플라텍 AIR PLA 70 대형 플라즈마 공기 살균청정기

코비플라텍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AIR PLA 70 (대형 플라즈마 공기살균청정기) 제품은 공공기관, 역사, 호텔, 병원, 유치원, 어린이집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 방역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라며, "현재 다양한 기관과 제품 공급 논의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 전문 기업 크린바이오는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안전을 위해 살균, 청정 시스템이 모두 내장된 ‘에어핏(Air-Fit)’ 공기정화살균기 제품군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UV-C LED와 광촉매 TiO2를 활용, 광촉매와 필터를 융복합된 살균-청정 시스템을 내장했다.

이지네트웍스도 대형 공간 살균이 가능한 대용량 제품을 지하철, 시청, 백화점 등에 공급 중이다. 이지네트웍스의 정화시스템은 3단계 청정 필터(프리-카본-헤파필터)와 이온클러스터의 살균 기능에 광촉매 필터를 추가 장착해 미세먼지는 물론 부유 세균, 바이러스까지 제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에서는 공기 중 감염이 굉장히 취약하며, 살균제를 도포하는 등의 기존의 살균 방식은 효과와 유해성 측면에서 제한사항이 있다"라며, "안전하고 실질적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 방역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