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보급형PC를 맞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케이스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오피스 환경이나 가정집 거실 등에서 사용할 제품이라면, 감각적인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효과적인 쿨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최근 앱코에서 내놓은 '앱코 C20 크리스탈'이라면 이러한 요건을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델명처럼 크리스탈을 연상케 하는 로우 폴리곤 디자인의 전면 베젤로 어떠한 공간도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쾌적한 쿨링을 위한 구조로 게이밍PC를 맞추기에도 부족함이 없고, 중급형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넉넉한 내부 공간까지 갖췄다. 무엇보다 2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보급형 케이스의 정석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앱코 C20 크리스탈 크기 미들타워 파워서플라이 ATX 메인보드 ATX / 마이크로-ATX / 미니-ITX 확장 베이 3.5인치 최대 2개 / 2.5인치 최대 2개 PCI 슬롯 7개 크기 385mm(D) x 200mm(W) x 415mm(H) 그래픽카드  최대 320mm / CPU 쿨러 165mm 쿨링 팬 1개 (후면 120mm) 외부 포트 USB 3.0 1개 / USB 2.0 1개 / HD 오디오 / LED 버튼 인터넷 최저가 블랙 : 2만 3650원 / 화이트 : 2만 5150원 (2월 17일 기준) 제품 문의 앱코 (http://www.abko.co.kr/)

크리스탈을 닮은 입체적인 디자인

'앱코 C20 크리스탈'은 모델명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면 패널은 음각을 활용해 입체적인 멋을 살린 로우 폴리곤 스타일을 적용해 마치 크리스탈의 원석을 보는 듯 고급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이미지를 전해준다.

비록 2만원 대의 보급형 제품이지만,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거실이나 사무실은 물론 매장 등 어떠한 장소에도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앱코 C20 크리스탈'은 리뷰를 통해 소개되는 블랙 색상의 제품을 비롯해 화이트 모델도 함께 출시돼 주변 인테리어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케이스의 양쪽 측면은 모두 철제 패널이 적용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좌측 패널에는 내부 공기를 배출할 수 있는 통풍구가 마련돼 쿨링에 최적화된 구조임을 알 수 있다.

비록 강화유리를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고 만들어진 보급형 제품임을 감안하면, 단점으로 지적할 만한 사항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출시되는 중급형 케이스와 달리 상단 파워서플라이 장착 방식을 적용한 점은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역시 보급형 제품임을 감안한다면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상단 패널 부분이 안쪽으로 약 1cm 가량 파인 점도 차별화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상단에 핸드폰이나 외장 스토리지, USB 등의 물건을 거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공간 활용성을 중시하는 오피스용 케이스에 적합한 특징이 될 것이다.

'앱코 C20 크리스탈'은 보급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두꺼운 커버를 사용했다. 측면 패널의 경우 약 0.47mm, 상단은 약 0.54mm, 내부 패널은 0.48mm로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내구성에 있어서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케이스의 바닥 면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고무 패드가 부착돼 책상 위와 같은 미끄러운 곳에서도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

쾌적한 내부 환경을 위한 쿨링 시스템

'앱코 C20 크리스탈'은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빠르게 배출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게이밍PC로 사용하기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후면에 120mm 크기의 쿨링 팬이 탑재됐다. 이는 전면을 통해 유입된 차가운 공기를 빠르게 배출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쾌적한 내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저소음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팬인 만큼 정숙한 환경을 요하는 오피스 환경에 적합하다.

전면 베젤의 양쪽 측면에는 외부의 공기를 흡입할 수 있는 에어홀이 마련됐다. 일반적인 중급형 케이스처럼 매쉬 방식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베젤 양쪽에 기다랗게 에어홀이 있어 공기의 흡입에 전혀 문제가 없다.

특히 좌측 패널 중앙에도 내부 공기의 배출을 위한 에어홀이 마련돼, 그래픽카드나 CPU 등 발열이 심한 부품의 냉각에 적잖은 도움을 준다.

아울러 후면 120mm 팬 외에 전면에 3개의 120mm 팬을 장착할 수 있으며, 좌측 패널에도 1개의 120mm 팬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어 총 5개의 팬으로 중급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부족함 없는 확장성

'앱코 C20 크리스탈'은 보급형 케이스 답지 않은 폭넓은 내부 공간으로 중급형 그래픽카드와 CPU 쿨러 등을 무리없이 탑재할 수 있다. 오피스에 적합한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게이밍PC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특징이다.

그래픽카드의 경우 최대 320mm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현재 출시되는 고사양 그래픽카드 중 메인스트림급 라인업에 속하는 지포스 RTX3060 Ti 혹은 3070까지는 무리없이 장착이 가능한 수준이다.

CPU 쿨러 또한 최대 165mm 높이까지 달 수 있어 어지간한 공랭 쿨러 제품은 여유 있게 쓸 수 있다. 역시 2만원 대의 가격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셈이다.

'앱코 C20 크리스탈'은 다수의 스토리지를 탑재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먼저 HDD는 케이스 하단과 전면에 각각 1개씩, 총 2개를 장착할 수 있다. 아울러 2.5인치 SSD는 전면 패널 부근에 2개를 달 수 있다.

비록 고가의 케이스만큼 많은 스토리지를 장착할 수는 없지만, 최근 M.2 SSD를 메인 스토리지로 활용하는 추세임을 감안한다면 부족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앱코 C20 크리스탈'은 상단에 여러 종류의 출력 포트를 마련해 주변 장치와 호환성을 높이고자 했다. 빠른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USB 3.0 포트가 1개를 포함해 USB 2.0 포트 1개 등 총 2개의 USB 포트를 달았다.

보급형 이상의 가치 '앱코 C20 크리스탈'

'앱코 C20 크리스탈'은 고급스러운 크리스탈을 연상케 하는 로우 폴리곤 디자인의 전면 베젤을 적용해 여느 보급형 케이스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사무실은 물론 가정집에서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2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을 자랑하고, 쾌적한 쿨링을 위한 구조를 갖춰 게이밍PC를 맞추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중급형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넉넉한 내부 공간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다수의 출력 포트를 제공해 주변 장치와 호환성을 높인 점도 인상적이다.

비록 고가의 케이스처럼 RGB LED가 적용되거나 다수의 팬이 탑재된 것은 아니지만, 2만원 대의 가격을 감안한다면 가성비 면에서 단연 눈에 띄는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특징들을 고려했을 때 '앱코 C20 크리스탈'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급형PC를 맞추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