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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잘 나가는 국내 PC 업체도 있다?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다오테크'
홍진욱 기자  |  honga@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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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5  16: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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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케이스 시장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규모가 작고 조용해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어떤 분야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다. 과거에 비해 PC 시장이 어려워져 제조 업체의 수도 점점 줄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에 대한 PC 유저들의 열망을 거름삼아 밤낮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생계의 터전이 바로 PC 케이스 시장이다.

이렇듯 치열한 시장이다 보니 한 해에도 수 많은 업체들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과거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브랜드가 신제품 개발의 실패로 1~2년 만에 문을 닫는 비운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이와는 반대로 수명이 짧은 시장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으며 장수하는 업체들도 있다.

대게 이런 업체들은 디자인과 개발을 직접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PC 케이스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을 하는데, 일부는 이미 생산된 제품을 그대로 가져오기도 하고, 일부는 한국에서 디자인과 개발을 하고 이 설계 도면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생산을 한다.

이미 생산된 제품을 가져오는 경우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국내 시장의 트렌드와는 다소 맞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한국에서 디자인을 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쌀 수 있고 시간도 오래걸리지만, 국내 유저들의 취향을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이 될 수 있다. 물론 동전의 앞뒷면과도 같은 것이기에 어떤 경우도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최근 국내 PC 케이스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다오테크(대표 강호석)도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로 다 년간의 근무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다오테크는 다양한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이미 해외 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얻고 있다. 이에 지난 2012년에는 중소기업청이 지정하는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돼 국가의 지원을 받기도 하는 등 전도 유망한 업체로 꼽히고 있다.

수출 성과 인정받아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지난 2010년 12월에 설립된 다오테크는 경기도 고양시에 본사를, 용산에 연락 사무소를 두고 있는 케이스 제조 업체로 현재 7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다오테크는 설립과 동시에 핫 스왑과 비슷한 기능의 하드디스크용 수납장치라는 이름의 특허를 출원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앞서 말했듯 다오테크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많은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설립 이듬해인 2011년부터 'W2'라는 모델을 필두로 독일에 첫 수출을 시작했고, 뒤이어 인도네시아와 덴마크, 체코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아갔다.

   
▲ 해외에서 인정받는 다오테크의 PC 케이스

또한 다오테크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해외 바이어들을 통해 일본과 그리스, 불가리아, 이란,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 제품을 수출하며 해외에서의 인지도를 차곡차곡 높여갔다. 현재 수출 제품 중 약 80%는 다오테크의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고, 20%는 주문형 생산(OEM)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유럽에 많은 수출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독일이 가장 많고 그리스와 인도네시아에도 많은 판매를 하고 있다. 동남아의 경우 저가 시장보다는 하이엔드 모델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2년에는 고양시에서 선정한 4개의 선도 기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같은 해 PC 업체로는 드물게 경기도 e프론티어 기업으로 선정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중소기업청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 지원 기관의 우대 지원을 통해 육성하는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다오테크 매출의 약 90% 정도는 해외 수출을 통해 달성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회사의 정책과 제품 개발이 수출에 주안점을 두고 이루어지다 보니, 국내에는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인 제품 개발에 착수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유저들 사이에서 점차 이름을 알려 나아가고 있다.

강호석 다오테크 대표이사는 "대부분의 PC 케이스 업체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에 반해 다오테크는 설립 당시부터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려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국내 PC 시장의 규모를 봤을 때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이에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하고자 했던 것이다. 올해부터는 해외에서 쌓은 인지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다. 물론 당장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안팎으로 좋은 성과를 거둠으로써 글로벌 PC 케이스 제조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적극적인 홍보가 비결

다오테크가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로 현지화된 제품과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꼽을 수 있다. 먼저 다오테크는 해외 유저들의 성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해당 국가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례로 유럽의 경우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특히 실용성을 중시한다. 쿨링과 조립 편의성을 많이 따지고, 내부 공간이 넉넉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다오테크는 유저들의 이 같은 성향에 맞춰 특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또한 작지만 기능성을 중시하는 일본 시장에 특성에 맞게 크기가 작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우 저가 시장보다는 고가 케이스를 구매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중고급형 제품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듯 한국 시장의 기준으로 해외를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국가 유저들의 성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개발에 활용하는 현지화 작업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 독일, 그리스, 체코 등 유럽과 인도네시아, 일본, 이란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

강호석 다오테크 대표이사는 "해외 PC 시장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규모가 많이 축소됐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에 박힌 사고 방식이 아닌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한다. 물론 저가 제품을 필두로 물량 공세를 퍼붓는 중국과 중고가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대만 제조사들과의 경쟁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틈새 시장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다오테크의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것도 낡은 사고방식을 탈피한 제품, 해외 유저들의 성향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성공 요인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들 수 있다. 다오테크는 국내 PC 업체로는 드물게 내로라하는 국제 IT 전시회에 자주 참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3대 IT 전시회 중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CeBIT)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Computex)에 매년 참가해왔다. 또한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연 2회 개최되는 차이나 소싱페어에도 빠짐없이 참가해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강호석 다오테크 대표이사는 "해외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설립 이례로 국제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물론 금전적인 부담도 상당하다. 특히 세빗의 경우 참가 비용이 상당히 비싸다. 하지만 다오테크는 수출 유망기업으로 선정됐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어느 정도 지원을 받기도 하고, 무엇보다 꾸준한 참가로 해외에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어느 정도 목표는 이뤄냈다고 본다"라며, "단순히 한 번의 참가만으로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해외 바이어들은 굉장히 신중하기 때문에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처음보는 브랜드에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힘들더라도 계속적인 참가로 브랜드를 알리고 장점을 어필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허로 기업 경쟁력 높이다

현재 다오테크는 '하드디스크 수납장치'를 비롯해 '컴퓨터 확장카드용 방열장치'와 '로우프로파일(LP) 타입 컴퓨터 케이스' 등 총 4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먼저 '하드디스크 수납장치'는 하드디스크의 케이지와 결합한 인쇄회로 기판에 파워서플라이 24핀 케이블 및 그래픽카드 보조전원 케이블, CPU 보조전원 케이블 등 PC의 전원 케이블을 장착해 하드디스크를 각각 탈부착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 총 4건의 특허 외에도 2건의 디자인등록와 1건의 실용신안등록증도 갖고 있다

또한 '컴퓨터 확장카드용 방열장치'는 다오테크의 첫 수출 모델인 'W2' 케이스에도 적용됐던 기술로 그래픽카드의 독립 쿨링을 위해 케이스 샤시 내부에 별도의 구조물로 전용 쿨러를 장착하는 것으로 고사양 그래픽카드 장착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 '로우프로파일 타입 컴퓨터 케이스' 특허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LP 타입의 케이스에 마이크로-ATX 파워서플라이를 전면에 장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아울러 다오테크는 4건의 특허 외에도 2건의 디자인등록와 1건의 실용신안등록증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만한 다오의 대표 제품은?

다오테크는 국내 시장에서도 미들타워 제품을 포함해 ITX 케이스와 미니타워, LP 타입 등 수 십여 종의 제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며, 이 중 일부는 특화된 기능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적잖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다오테크 Alu-400i'를 꼽을 수 있다.

미니ITX 타입의 이 제품은 알루미늄 느낌의 헤어라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내부에도 블랙 샤시를 적용해 세련미를 살린 것은 물론 내구성까지 높였다. 여기에 내부의 원활한 공기 흐림을 위해 케이스 양 옆으로 별도의 홀을 마련한 것은 물론 50mm의 쿨링 팬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베사 마운트를 지원해 모니터 뒷면에 장착해 쓸 수 있으며, 제공되는 브라켓을 사용해 테이블 아래나 벽면 등 다양한 장소에 장착이 가능하다.

   
▲ 미니ITX 타입의 '다오테크 Alu-400i'

미들타워 규격의 '다오테크 Alu-200 Black USB 3.0'은 보급형의 가격으로 그 이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고급스러운 헤어라인의 전면 베젤이 특징이다. 여기에 소음 및 진동을 방지하고, 발열 억제를 위해 사이드 패널에 기능성 방진재를 적용해 사용자들의 환경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넉넉한 내부 공간도 특징이다. 350mm 크기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탑재할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을 넉넉하게 만들었으며, 여기에 내부 샤시에 블랙 도장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또한 USB 3.0 포트를 달아 주변기기와 호환성을 높였고, 미들타워임에도 폭이 187mm로 적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부담없이 쓸 수 있다.

   
▲ 폭넓은 확장성을 자랑하는 보급형 미들타워 '다오테크 Alu-200 Black USB 3.0'

고사양 게이밍PC를 조립하고자 하는 유저를 위한 '다오테크 W2 Black SE'도 눈 여겨 볼만한 제품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쿨링 효과가 상당히 뛰어나다는 점이다. 전면에 140mm의 LED 팬을 비롯해 뒷면에 1개의 120mm 팬, 상단에 2개의 120mm 팬을 각각 달았고, 이 중 전면 팬은 LED 방식으로 은은한 느낌을 준다. 또한 상단에 4개의 팬 컨트롤러를 탑재했는데, 이 다이얼 방식의 팬 컨트롤러를 통해 사용자들은 내부 팬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소음과 발열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조립 편의성을 위해 3.5인치 확장 베이를 분리형으로 만들었고, 이 베이는 내부의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위해 특별 설계됐기 때문에 쿨링에도 도움을 준다. 아울러 진동을 줄이기 위해 베이에 고무 댐버를 장착했으며, 최대 350mm의 그래픽카드가 장착될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을 넓게 만들었다. 이밖에 상단에 멀티 카드리더기를 달아 사용자들이 한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띈다.

   
▲ 고사양 게이밍PC에 적합한  '다오테크 W2 Black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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