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이라는 표현이 있다. 농장직거래를 통해 농산물을 식탁까지 바로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기 소요되는 시간이 짧을수록 고객은 더 신선한 식재료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팜 투 테이블 소요시간을 줄이는 것은 식품 유통업계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이다. 마켓컬리 샛별배송 등을 통해 24시간 안에 딴 토마토, 24시간 안에 건져 올린 전복의 맛을 경험한 소비자들 또한 팜 투 테이블 시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팜 투 테이블 소요시간을 줄이려면 고도의 데이터 분석 기술과 운영 프로세스가 필요합니다. 마켓컬리의 시스템을 예로 들어 본다.

마켓컬리는 많은 농수산물의 '농장에서 식탁까지' 연결을 24시간 안에 완료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선 수요예측 시스템 ‘데멍이(데이터 물어다 주는 멍멍이)’의 머신러닝을 통해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농장에 사전 발주를 한다. 농가는 이에 따라 오전 7시부터 상품을 수확한다. 고객이 주문을 진행하는 건 그 다음이다. 이처럼 실제 주문이 일어나기도 전 수확을 시작하는 만큼, 데이터의 정확성이 매우 중요하다.

수확한 상품은 냉장차량에 실려, 낮 1시쯤부터 마켓컬리 물류센터에 입고되기 시작한다. 이후 분류 및 포장 과정을 거쳐 밤 12시부터 샛별배송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고객 집 앞에 도착하게 된다.

온라인 식품 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34%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팜 투 테이블 기술의 발달이 그 성장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