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고양시 이동노동자 무인쉼터 2개소에 무인운영 솔루션 “헤임달 무인365”를 납품한 오딘로보틱스가 그간 축적된 무인쉼터 운영 데이터 바탕으로 기존 쉼터 문제와 해결책을 찾았다고 전했다.

무인쉼터 운영 데이터 결과에 따르면 2개소 한 달 평균 누적 이용자 수의 합이 약 4,500명에 임박한다. 출입자 수는 매월 25%~30%씩 증가하여 지난 3월에는 약 5,600명으로 자체 최고 출입자 수를 경신했다. 간이형(컨테이너형) 쉼터로 이동노동자가 많은 주차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무인 운영으로 24시간 중단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이용률의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존 이동노동자 건물형 쉼터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구축 및 유지비용 대비 사용률이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이동노동자는 특정 거점이 없이 일하기 때문에 건물형 쉼터처럼 1층이 아닌 상층에 위치할 경우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

간이형 쉼터는 건물형 쉼터 구축 비용의 1/6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좁은 면적에 설치가 용이하여 광장, 주차장 등 이동노동자가 많은 최적의 장소에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오딘로보틱스는 간이형 쉼터 입구에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 없는 카카오톡 지갑 QR, 네이버 출입증, 휴대전화 번호 인증을 통한 출입 방식을 도입하여 무인쉼터 방문의 문턱을 낮췄다.

이동노동자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이용한 시간대를 보면 기존 유인 쉼터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데이터상 이동노동자들의 경우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인다.

쉼터가 유인으로 운영될 경우 쉼터 관리자가 퇴근해야 하기 때문에 정작 이동노동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시간대인 저녁부터 새벽 시간대 또는 주말, 공휴일에도 운영이 중단된다. 휴무 없는 24시간 운영을 위해 관리자를 추가 고용할 경우 인건비가 배로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인건비와 운영 시간대 문제는 무인화 솔루션을 도입하면 해결된다. 24시간 무인운영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형태(주중에는 유인, 야간/새벽 시간대에는 무인 운영)운영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오딘로보틱스는 자사만의 통합관리 프로그램으로 관리의 편리성까지 잡았다. 무인 쉼터의 출입문 장시간 열림 상태, 출입 인증을 하지 않은 사람이 쉼터에 입장하는 행위 등의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쉼터 내부의 사건·사고 발생 시에도 신속하게 출입자의 신원을 받아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완비하여 사후 문제해결도 수월하다.

오딘로보틱스 관계자는 “최근 회원제를 도입하여 등록된 이동노동자만 쉼터를 이용하게 하고자 하는 관공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헤임달 무인365는 간단한 회원가입을 통한 쉼터 운영도 가능하며 회원제 운영을 통해 한층 더 관리와 편의성이 증대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