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이사 김태집, 이하 간삼건축)가 설계를 담당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높은 관심 속에 지난 31일 정식 개장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해양 복합 리조트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약 50만 4천㎡ 부지에 자리 잡아 자연과 하나되는 유럽형 테마파크를 지향한다.

간삼건축은 2016년 CMP(컨셉마스터플랜)를 시작으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설계를 마무리했다. MAGIC FOREST(마법의 숲)라는 전체 컨셉 하에 6개의 세부 공간 스토리라인은 첫 관문인 팅커 폴스(Tinker Falls)를 시작으로 언더랜드(Under land), 조이풀 메도우(Joyful Meadows), 원더우즈(Wonder Woods), 레인보우 스프링스(Rainbow Springs),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과 마법의 궁전이 있는 정착지 로얄가든(Royal Garden)에 이르기까지 마법에 걸린 왕국의 여왕 로리를 찾는 모험가 로티의 여정을 테마로 했다. 이러한 컨셉에 따라 관람객의 동선을 동기화함과 동시에 독창적인 공간구성을 선보일 수 있도록 배치를 계획했다.

개방감을 가진 외부 공간은 규모 있고 스릴 넘치는 라이드 시설을 보다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3종의 메가 스릴 라이드를 갖춰 기존 키즈테마 중심의 테마파크와 차별화를 꾀했다. 최고 시속 105㎞, 3회 360도 회전하는 롤러코스터 ‘자이언트 디거’를 비롯해 2,000톤의 물이 담긴 수로를 향해 시속 100㎞로 급강하하는 워터코스터 ‘자이언트 스플래쉬’는 차별화된 어트랙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설계에서 지속가능성의 측면을 중요하게 고려한 점이 눈길을 끈다. 산림 현황에 대해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과 면밀한 조사를 선행하고, 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에서 상생할 수 있는 유의미한 방향으로 부지 내 군락 이식과 생태숲 조성을 병행했다. 또한 에코브릿지를 신설하여 기존 삼림대와 생태축 형성이 가능하도록 대안을 모색한 점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생태환경이 개발사업이라는 속성으로 인해 훼손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한 건축가의 고민이 녹아 있는 대목이다.

이번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프로젝트를 수행한 간삼건축 양명석 상무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기존 시설과 연계 가능하도록 함과 동시에 내밀한 공간에 테마파크를 배치하여 깊이감을 충족시키고, 외곽부에 전체 시설을 원활하게 연계할 수 있는 입체구조를 큰 틀로 했다”며 “조성 방향을MAGIC FOREST(마법의 숲)로 설정한 것처럼 숲, 호수 등과 같은 자연이 적극적으로 경관 요소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시간이 경과할수록 테마파크의 조경수가 더 뿌리를 내리고 무성하게 조성되어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조화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간삼건축은 앞서 2021년 준공한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판매시설 설계도 맡았다. 식음시설 ‘미식일상’과 차별화된 MD 구성의 리빙전문관 ‘메종 동부산’은 '자연을 닮은 놀이마을'을 컨셉으로 계획됐다. 각 동이 브릿지를 통해 연결되며, 2개층이 통합된 중앙 대공간 및 자연광의 유입을 의도한 공간 디자인으로 쾌적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받는 안락한 쇼핑 공간으로 완성했다.

간삼건축 양명석 상무는 끊임없이 건축가의 업역을 고민하며, ‘디자인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준다’는 간삼의 철학 하에 오시리아 테마파크를 비롯해 다수의 테마파크 마스터플랜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