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파워서플라이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700W 이상 고용량 파워와 80플러스 골드 제품의 인기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출시된 AMD 라데온 RX6000 시리즈나 엔비디아 지포스 RTX3060 이상의 그래픽카드 혹은 AMD 라이젠5나 인텔 11세대 코어 i5 이상의 프로세서로 PC를 맞추는 유저들이 늘면서 높은 효율을 갖춘 고용량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느는 추세다.

이에 따라 내로라 하는 파워서플라이 브랜드가 700W 이상의 골드 인증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로 'FSP'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FSP는 안정적인 파워의 대명사로 국내는 물론 해외 PC 유저들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고사양PC를 위한 하이드로(HYDRO) G PRO 시리즈를 중심으로 보급형 제품인 하이퍼(HYPER) K 시리즈, 플래그쉽 모델인 하이드로 PTM 시리즈, SFX 타입의 대거(DAGGER) PRO 시리즈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 임훈 스파클텍 이사

FSP는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도 PC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고사양 파워서플라이의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과연 FSP가 선보일 신제품 파워는 어떤 것이 있고, 기존 제품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국내 유통사인 스파클텍의 임훈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크기는 줄이고 호환성은 높인 80플러스 플래티넘 파워 'FSP PTM X PRO' 시리즈

'PTM X PRO'는 FSP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제품이 '하이드로(HYPRO) PTM 프로(PRO)' 시리즈의 후속으로 80플러스 플래티넘 인증을 받아 높은 효율과 안정성을 자랑한다.

ATX 타입의 'PTM X PRO'는 750W와 850W, 1000W 등 총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되고, 최상위 라인업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ATX 타입의 80플러스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하이엔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130mm의 작은 크기로 만들어져 호환성 면에서 이전 시대 제품에 비해 뛰어나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존에 출시된 플래티넘 제품은 대부분 140~150mm 혹은 그 이상으로 상당히 크게 만들어진데 반해 'PTM X PRO' 시리즈는 크기가 눈에 띄게 작아졌다.

이는 현재 출시된 플래티넘 제품 중 가장 작은 크기이기에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립 편의성 또한 높아졌다.

풀 모듈러 타입의 케이블 설계로 필요한 케이블만 사용해 조립을 단순화하고 유지보수를 편하게 할 수 있으며, 모든 케이블을 플렛 타입(Ribbon cable)으로 선정리를 쉽고 내부 통풍구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각종 안전회로를 탑재했고, 안전규정인 IEC/EN 62368 표준 및 각종 국제 안전인증을 모두 획득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차별화된 쿨링 솔루션으로 발열과 소음을 확실히 잡은 점도 특징이다. FDB 팬을 장착해 내부 발열을 빠르게 해소하고, 지능형 팬 제어 회로로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줄였다. 30% 이하 사용시 팬 작동을 멈추는 무소음 모드를 지원하며, 30% 이상의 사용시에도 최소한의 팬 작동으로 소음을 최대한 억제한다. 또한 파워 입력단에 ECO 스위치가 있어 상황에 따라 무소음 모드를 끄거나 켤 수 있다.

임훈 스파클텍 이사는 "몇 년 전부터 고사양 CPU와 그래픽카드가 인기를 끌면서 하이엔드 라인업인 PTM 시리즈의 판매량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PTM X PRO는 기존에 출시된 PTM 시리즈의 후속으로 고사양 게이밍PC에 최적화됐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PTM X PRO는 FSP와 스파클텍이 1년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으로 높은 효율과 안정성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크기가 130mm로 무척 작아 호환성까지 뛰어나다. 여기에 풀 모듈러 방식으로 조립 편의성을 높이고, 하이브리드 기능을 넣어 환경적인 부분까지 잡았기에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미 모듈러 방식의 고용량 80플러스 골드 파워 'FSP 하이드로 GT' 시리즈

ATX 타입의 'FSP 하이드로 GT' 시리즈는 80플러스 골드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오는 12월경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전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하이드로G PRO' 시리즈의 후속이며, 850W와 1000W 등 2가지 용량으로 선보이게 된다.

'하이드로G PRO' 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풀 모듈러 대신 세미 모듈러 방식을 적용해 한층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참고로 세미 모듈러는 24핀 주전원 케이블을 제외한 나머지 케이블을 별도로 꽂아 쓸 수 있는 방식으로 풀 모듈러에 비해 편의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실제 조립에 있어서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대신 단가가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에 한층 저렴한 가격으로 고사양PC를 맞추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 중인 세미 모듈러 타입의 파워 중 1000W 이상의 제품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희소성 면에서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FSP 하이드로 GT' 시리즈의 기본적인 디자인은 '하이드로G PRO'와 비슷하지만, 팬 그릴 디자인을 변경해 공진음을 줄였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여준다. 소음 면에서는 오히려 더 낮아진 셈이다.

여기에 FDB 방식의 쿨링 팬에 하이브리드 기능을 적용해 30% 이하의 구간에서는 무소음으로 작동한다. 입력단 바로 옆에는 하이브리드 기능을 On/Off 할 수 있는 에코 버튼도 제공한다.

420v의 고품질 캐퍼시터가 탑재됐으며, 각종 안전 장치와 IEC/EN 62368를 비롯한 최신 국제 인증이 빠짐없이 탑재돼 한층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임훈 스파클텍 이사는 "FSP 하이드로 GT 시리즈는 대중들이 고용량 제품을 한층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제품이다. 세미 모듈러 방식으로는 드물게 고용량으로 출시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PC 시장에서 고용량 제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500~600W 제품이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700~1000W 이상의 고용량 제품을 찾는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이는 외국도 비슷한 추세다. FSP 하이드로 GT는 이러한 트렌드에 걸맞는 제품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용량 제품을 찾는 유저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850W 출력에 80플러스 골드 인증 자랑하는 SFX 파워 'FSP 대거 PRO 850'

'FSP 대거(Dagger) PRO' 시리즈는 SFX 타입 파워서플라이의 대표 주자라 불릴 만큼 높은 관심를 받고 있는 제품이다. 물론 미니-ITX 타입에 사용되는 SFX 파워의 특성상 일반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최근 PC의 소형화와 맞물려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기존 'FSP 대거 PRO' 시리즈는 650W까지 출시됐었는데, 이번에는 용량을 850W로 높여 고사양PC에도 적합하게 설계됐다.

'FSP 대거 PRO 850'은 80플러스 골드 인증을 받아 뛰어난 효율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풀 모듈러 타입의 케이블을 적용해 편의성까지 잡았다.

SFX 타입이라는 크기의 한계와 850W의 높은 용량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기존 제품과 동일할 뿐만 아니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기능의 적용해 활용도를 대폭 높인 것이다.

또한 92mm 크기의 쿨링 팬은 세미 팬리스 방식으로 20% 이상 로드가 걸렸을 때 팬이 돌아가게 설계돼 발열은 물론 소음까지 잡았다.

12V 싱글 레일 방식과 DC TO DC 방식으로 고사양 CPU와 그래픽카드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IEC 62368 인증을 적용했다. ATX 규격의 케이스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별도의 브라켓도 증정된다.

임훈 스파클텍 이사는 "10월 중 출시가 예정돼 있는 'FSP 대거 PRO 850'은 고용량을 찾는 추세에 맞춰 나왔다. SFX 타입으로는 드물게 850W의 높은 용량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작은 크기로 호환성까지 뛰어나 다양한 유저층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