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데온 PRO' 그래픽카드는 일반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제품이다. AMD 라데온 RX 시리즈가 게임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라면, 라데온 PRO는 렌더링을 위해 설계된 워크스테이션 전용 제품으로 특정 분야에서 종사하는 전문가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그래픽 성능에 초점을 둔 게이밍 그래픽카드에 비해 더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을 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정확도, 확장성 등 여러 가지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들어진 만큼 고도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가격도 비싸지만, 대부분의 건축 설계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이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현대 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AMD가 최근 출시한 'AMD 라데온 PRO W6600 D6 8GB'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신 아키텍처와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라데온 PRO 시리즈의 허리에 해당하는 메인스트림 제품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AMD 라데온 PRO W6600 D6 8GB 제조공정 7nm 인피니티 캐시 32MB 메모리 GDDR6 8GB (128 bit) 스트림 프로세서 1792개 출력 포트 디스플레이 포트 4개 TDP 최대 130W 전원 포트 6핀 가격 100만 9050원 (9월 10일 / 인터넷 최저가 기준) 제품 문의 AMD 코리아

앞서 말했듯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크게 게이밍 제품군인 RX 시리즈와 전문가용 제품인 PRO 시리즈로 나뉜다. RX 시리즈가 붉은 색의 커버 디자인으로 강렬함을 강조했다면 PRO 시리즈는 파란색의 커버로 안정감을 전해주고자 했다.

참고로 라데온 PRO 시리즈는 리뷰를 통해 소개하는 'AMD 라데온 PRO W6600 D6 8GB'를 비롯해 이보다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AMD 라데온 PRO W6800 D6 32GB'도 함께 출시됐다.

'AMD 라데온 PRO W6600 D6 8GB'는 7nm 공정의 AMD RDN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무려 110억개에 달하는 트렌지스터를 탑재했다.

또한 1792개의 스트림 프로세서와 함께 28개의 컴퓨팅 유닛을 탑재했다. 참고로 이전 세대 제품인 W5500의 경우 1408개의 스트림 프로세서와 22개의 컴퓨팅 유닛을 탑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27% 가량 높아진 사양으로 무장한 것이다.

여기에 32MB의 인피니티 캐시를 탑재했고, 128bit로 작동하는 8GB 용량의 GDDR6 메모리를 장착했다. 또한 FP16의 성능이 20.8 TFLOPs, FP32의 성능이 10.4 TFLOPs에 달한다.

'AMD 라데온 PRO W6600 D6 8GB'는 이렇듯 높은 사양에도 불구하고 TDP(열 설계전력)가 130W로 비교적 낮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전력대비 성능 면에서도 뛰어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보조전원으로 6핀 포트가 제공된다.

두께가 1슬롯만 차지할 정도로 상당히 얇다. 일반 그래픽카드와 비교했을 때 거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길이도 241mm로 짧게 만들어져 호환성이 뛰어나다. 워크스테이션용이라고는 하지만, 크기가 작은 미니타워급의 PC 케이스에도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

'AMD 라데온 PRO W6600 D6 8GB'는 8K 해상도를 지원하고, 4개의 디스플레이 포트를 제공해 AMD 아이피니티 기술로 여러 대의 모니터를 하나의 모니터처럼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발열 해소를 위해 1개의 팬을 장착됐고, 내부에는 GPU와 메모리의 발열 해소를 위한 히트싱크도 탑재됐다. 물론 일반 그래픽카드에 비해 쿨링 팬의 크기가 작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열이 적게 발생하다 보니 장시간 사용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성능

다음으로 'AMD 라데온 PRO W6600 D6 8GB'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벤치마크 프로그램과 게임을 구동했다. 앞서도 언급했던 'AMD 라데온 프로' 시리즈는 게임용으로 출시된 제품이 아닌 만큼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갖췄는지 참고용으로만 확인하면 좋을 듯하다. 비교 대상으로 최근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AMD RADEON RX 6600 XT'를 선정했다.

<테스트 사양>
CPU - RYZEN 7 5800X
M/B - AMD X570
RAM - DDR4 3200 8GB x2
SSD - 마이크론 Crucial P5 M.2 NVMe 대원CTS

먼저 3D MARK FireStrike를 구동한 후 그래픽 점수를 각각 알아봤다. 테스트 결과 'AMD 라데온 PRO W6600 D6 8GB'는 23859점을 기록해 라데온 RX6600XT에 비해 약 20%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밍 그래픽카드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에서 W6600은 117.2점의 평균 프레임과 104점의 최소 프레임을 기록해 울트라 옵션에서도 문제 없이 작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볼 수 있었다.

오버워치를 풀HD의 해상도에서 최상의 옵션으로 구동했을 때 W6600은 220점의 평균 프레임과 200점의 최소 프레임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쉐도우 오브더 툼 레이더에서는 W6600이 107점의 평균 프레임을, RX6600 XT가 126점의 평균 프레임을 기록해, 약 15% 내외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에서 W6600은 74점을, RX6600 XT는 85점을 각각 기록했다.

토탈워 : 삼국에서 WW660은 62점을, RX6600 XT는 74.7점을 기록해 역시 20%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신뢰도와 안정성, 호환성까지 갖춘 'AMD 라데온 PRO W6600 D6 8GB'

'AMD 라데온 PRO W6600 D6 8GB'는 렌더링에 최적화된 워크스테이션용 그래픽카드답게 최상의 사양과 안정성,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했고, 폭넓은 확장성까지 갖춘 제품이다.

특히 높은 사양에도 불구하고 1개의 슬롯만 차지할 정도로 작게 만들어져 호환성이 뛰어난데다, 발열도 적어 장시간 안정적인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전문가용PC를 찾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특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했을 때 신뢰도와 안정성, 성능과 호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래픽카드를 찾는 이들이라면 충분히 구매를 고려해 볼만한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