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브랜드하면 떠오르는 색상은 붉은색이다. 강렬한 레드컬러는 이미 라데온을 대표하는 색상으로 하드웨어 마니아들에게 널리 인식되어 있다.

반대로 파란색은 경쟁사인 인텔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많이 인식되는데, 라데온에도 파란색을 사용하는 라인업이 있다. 바로 전문가용 제품인 라데온 프로 제품군이다.

해당 제품군은 렌더링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사용자를 타겟으로 한 제품이며, 그 중에서도 LP 타입같이 작은 크기에 고성능은 아니지만 적절한 성능과 디스플레이 출력을 고루 갖춘 제품인 라데온 프로 WX3200 같은 제품이 있다.

이 제품은 4세대 GCN(GRAPHICS CORE NEXT) 기반 제품으로 아키텍쳐 자체가 출시된지는 다소 시간이 지나긴 했다. 그럼에도 최신 8K 해상도를 지원하고, 4개의 Mini-DP 단자를 통해 AMD 아이피니티 기술로 여러대의 모니터를 하나의 모니터처럼 연결하여 활용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CAD나 렌더링 같은 전문적인 작업을 위해 태어난 제품이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간단한 게임을 구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LP 타입 브라켓을 지원해 슬림 PC에도 대응이 가능하므로 SFF 타입의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간단하게 벤치마크를 통해 렌더링 성능이나 그래픽 성능을 알아보았다.

블렌더 벤치마크에서는 bmw27 렌더링 테스트를 기준으로 RX 550 대비 약 20초 정도 더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다. 작은 차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긴 작업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라면 RX 550 보다는 더 높은 작업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픽 벤치마크로 가장 유명한 3DMark FireStrike 벤치마크에서도 전반적으로 WX3200이 더 높은 성능을 기록하였다. 그래픽 점수 및 종합 점수 모두 200점 이상 높은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리그오브레전드를 기준으로도 약간 더 높은 게임 성능을 보여준다. 전문가용 제품이지만 일반적인 게임 플레이도 가능하므로 업무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겠다.

오버워치도 중간 옵션으로 평균 5프레임 정도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게이밍용 제품은 아니지만 오버워치를 무난히 즐길만한 수준의 성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렌더링부터 캐쥬얼한 게임까지, 라데온 프로 WX3200

라데온 프로 제품은 사실 일반 사용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전문가부터 일반 사용자까지 사실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이다. 물론 전문가에게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기는 하고, 기본 단자가 Mini-DP 4개로 변환 젠더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기본으로 2개의 Mini-DP to DP 변환 젠더를 제공하므로 DP 단자가 있는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사용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여기에 1개의 슬롯만 사용하는 얇은 두께와 LP 타입으로 사용할 수 있어 케이스 크기로 인한 제약에서도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

작업용 + 간단한 게임용 정도의 그래픽카드를 생각하고 있다면, 그래픽카드 대란 속에서 라데온 프로 WX3200이 또 하나의 대안이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