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프리’, ‘제로 웨이스트’. 환경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자 개발된 플라스틱은 오랜 시간 동안 분해되지 않아 지구 온난화 등 각종 환경문제를 유발한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안전을 위해 의료용 보호구를 착용해야 하고, 화장품이나 의약품은 적절한 품질관리 기준에 따라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등 특별한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사실 플라스틱 사용이 늘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고, 경우에 따라 더 많은 쓰레기를 줄일 뿐만 아니라 벌목을 줄여 숲을 보호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사용을 금지하기보다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플라스틱 잘 사용하기, 잘 버리기, 잘 재활용하기

비닐봉지를 개발한 스텐 구스타프 툴린(Sten Gustaf Thulin)은 플라스틱을 사용하면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플라스틱을 잘 사용하고, 잘 버리고, 잘 재활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자는 의미에서 시작되어 배달음식을 이용할 때 다회용기를 사용해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인다. 또한, 플라스틱 중 재사용이나 재활용이 가능한 종류가 있는데 이런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도 폐기물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플라스틱 사용 후 잘 버리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용기의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라벨 등을 분리해야 한다. 또한, 플라스틱도 종류가 다양하므로 여러 플라스틱 간 섞이지 않도록 분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플라스틱을 잘 재활용하는 방법으로는 업사이클링이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기존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단순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최근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을 수거해 업사이클링을 진행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업사이클링을 실천하는 클린 뷰티 브랜드, FARM to FACE 클린 스킨케어 브랜드 ‘파머시’

뉴욕에서 온 클린 스킨케어 브랜드 ‘파머시(FARMACY)’는 업사이클링을 실천하는 클린 뷰티의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우선, 파머시는 생활 속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하여 가능한 플라스틱 대신 유리와 종이를 사용하는 자연주의 브랜드이다. 제형의 안정성을 위해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클렌징 밤 제품군을 제외하고는 제품 용기로 유리나 종이를 사용해 ‘레스 플라스틱’을 실천한다. 파머시의 대표 제품 ‘그린 클린’의 기존 용기는 뚜껑이 메탈로 재활용이 어려웠는데, 용기를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사용해 분리배출이 용이하게 리뉴얼했다.

파머시는 꾸준히 업사이클링을 실천한 브랜드로도 알려져 있다. 파머시는 2018년 제인송과의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 파우치를 제작했고, 2020년 아티스트 섭섭, DHL과 콜라보를 통해 버려진 진 팬츠를 업사이클링한 에코백을 제작한 바 있다. 최근에는 자사의 인기 제품인 그린 클린 공병 수거하여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재탄생 시키는 다양한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