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프(대표이사 송무현, 김형노)는 자사 고력 볼트가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인증 최종 취득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케이피에프의 고력 볼트는 2019년 10월 최초 인증을 신청한 이후, 3차례의 부회를 거쳐 2020년 5월 당락을 결정하는 보고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정 절차가 미뤄지면서 최종 인증서 취득까지 8개월이 더 소요됐다.

통상 취득에 2년 정도 걸리고, 코로나19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1년 3개월만의 대신인증 취득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케이피에프는 일본 현지 회사도 3회 안에 부회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취득은 자사 고력 볼트의 우수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진이 잦은 일본은 건축물 대부분이 철골 구조로 돼 있다. 건축기준법에 따라 주요 건축물 및 공작물에 사용되는 건축 자재는 JIS, JAS, 대신인증과 같은 사전 인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JIS 규격 고장력 볼트는 토목 등 기초 공사에 사용이 제한되지만, 대신인증 규격 고력 볼트는 철골 구조물·교량 공사 등 더 광범위하게 쓰인다.

케이피에프는 이번 대신인증 취득으로 일본 건설 산업 분야 대부분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재원 케이피에프 경영기획부문장은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로 건설 경기 위축이 지속돼 일본 건설 업체 매출 확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리점, 직거래, 온라인 등 판매 채널 다변화를 포함한 사업 기반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2022년 코로나19 진정세 이후 일본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연기됐던 각 지방 도시 재건 사업 및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될 경우 케이피에프의 고력 볼트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