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되는 컴퓨텍스에는 전세계 PC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글로벌 업체들이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는다. PC 부품을 비롯해 노트북과 데스크톱, 무선 솔루션, 모바일 기기 등 평소 보기 힘든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탓에 PC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꿈의 전시회로 불린다.

이번 컴퓨텍스 2014 역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업체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로 기가바이트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기가바이트는 지난 달 출시된 신형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비롯해 하이엔드 유저를 겨냥한 노트북과 게이밍 기어, 미니PC 등을 전시해 참관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ASUS와 MSI, ASRock 등 대표적인 PC 업체들이 난강홀에 자리를 잡은 것에 반해 기가바이트는 101타워 주변의 TWTC 1홀에 부스를 마련했다. 난강홀에 비해 다소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기가바이트의 부스는 신제품을 미리 체험해보고자 하는 참관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그만큼 기가바이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다는 것에 대한 방증일 것이다.

먼저 기가바이트의 최신 기술이 대거 포함된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가 눈에 띄었다. 새로운 울트라 듀러블로 무장한 메인보드와 게이밍 제품과 오버클럭을 위한 하이엔드 시리즈가 전시됐고, ITX 타입의 게이밍 제품도 관심을 끌었다.

최근 국내 유저들에게도 선보인 바 있는 워터포스 및 윈드포스 600W 쿨링 솔루션을 탑재한 그래픽카드도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수랭 쿨러가 탑재된 워터포스는 PC 케이스 상단에 라이에이터와 컨트롤러를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컨트롤러를 통해 그래픽카드의 온도와 팬 속도 등 쿨링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스위치와 다이얼로 쿨링 팬과 펌프의 회전수를 조절할 수 있다. 컨트롤러를 통해 3개의 그래픽카드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기가바이트 부스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제품은 작은 크기의 미니PC '브릭스(BRIX)'다. 브릭스는 게임을 돌리기 위한 제품과 NAS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등 두 가지로 나뉜다. 그 중 게임을 위한 '브릭스 게이밍'은 인텔 4세대 코어 i7-4710HQ를 탑재한 블랙 제품과 i5-4200H를 탑재한 그린 제품, AMD의 리치랜드 APU와 라데온 R9 M275X가 들어간 레드 제품으로 나뉜다. 크기는 59 x 115 x 128mm로 무척 작아 공간 활용성이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 블랙과 그린은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760을 탑재해 고사양 게임도 무리없이 돌릴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자랑하고, 미니 HDMI 포트 2개와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1개, USB 3.0 포트 4개를 제공하고, 베사 마운트 브라켓으로 모니터에 편리하게 장착해 쓸 수 있다. 어지간한 데스크톱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사양이다.

이밖에 인텔 4세대 i7 프로세서 및 엔비디아 지포스 GTX870M(GDDR5 6GB) GPU와 M.2와 mSATA SSD가 듀얼로 탑재된 13.9인치 노트북 어로스(AORUS) X3 플러스 및 X3를 공개해 게임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고,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게이밍 키보드 Aivia Osmium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