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적당하고, 호환성 좋은 메모리 없을까요?"

불과 3~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주저없이 삼성전자의 제품을 추천했을 것이다. 당시 삼성전자 메모리는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며, 국내 메모리의 대명사로 군림했었기에 별다른 선택의 여지도, 불만도 없는 제품이었다.

물론 당시에도 국내 1위 브랜드에 대응할 만한 해외 보급형 브랜드가 몇몇 있었지만, 번번히 끝을 알 수 없는 진입 장벽에 가로막혀 패배의 쓴맛을 봐야했다. 품질도 품질이지만, 가격 경쟁력과 인지도 면에서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았기에 어렵게 진입했다 한들 성과를 거두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간을 이렇다 할 경쟁자 없이 '왕중왕'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평화(?)는 재작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흔들리게 된다. 작지만 강한 메모리 '팀그룹(Team Group)'이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으며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메모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

불과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생소한 브랜드였던 팀그룹 메모리가 국내 시장에서 이처럼 큰 관심을 불러모은 이유는 크게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호환성 면에서도 충분히 믿음을 가질만 하다. 또한 국내 소비자를 고려한 꼼꼼한 패킹과 이노베이션 티뮤를 통한 철저한 사후 관리까지 적용돼 단시일 내에 보급형 메모리 시장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에 팀그룹 메모리는 최근 1년 동안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히트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해외 메모리 업체의 불모지라 일컬어지던 한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게 된다. 과연 팀그룹 메모리가 까다로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처럼 빠르게 자리를 잡은 원인은 무엇이고, 어떤 특징을 갖췄는지 자세히 알아봤다.

하스웰 리프레시 출시, 안정적이고, 호환성 좋은 메모리는 필수

올 2분기 PC 시장의 가장 큰 이슈라면 단연 인텔의 신형 프로세서 하스웰 리프레시의 출시를 꼽을 수 있다. 하스웰 리프레시의 출시는 프로세서 자체로도 큰 의미를 갖지만, 더욱 강해진 9시리즈 메인보드와 여기에 탑재된 새로운 PCIe M.2 및 SATA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로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하스웰 리프레시 플랫폼에 대한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인텔에서 1년만에 내놓는 신제품인 만큼 업그레이드 수요 또한 적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스웰 리프레시 플랫폼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호환성 좋은 메모리가 필요하다. 물론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많은 DDR3 메모리 모듈은 9시리즈 메인보드와 호환이 가능하지만, 수 십여 종에 달하는 메인보드와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믿을 만한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팀그룹의 메모리라면 안심하고 써도 좋다. 팀그룹은 애즈락, 기가바이트, MSI, 에이수스 등 전세계에서 출시되는 모든 브랜드의 메인보드와 엄격한 호환성 테스트를 거친다. 이번 9시리즈 메인보드 역시 모든 제품에서 호환성 테스트를 완료했기 때문에 걱정없이 사용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텔, AMD와 공조를 통해 여러 가지 테스트를 진행하는 점도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는 부분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출고되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불량률이 상당히 낮다. 유통사인 이노베이션 티뮤의 관계자에 따르면 팀그룹 메모리의 불량률은 1%가 채 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주관한 조립PC 행사에 지원된 팀그룹 메모리 300개 중 단 한 개도 불량이 발생하지 않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만큼 제품의 품질은 물론 호환성에 있어서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팀그룹 제품이 돋보이는 또 한가지 이유로 꼼꼼한 패킹을 꼽을 수 있다. 아직까지 상당수의 보급형 메모리가 은박지로 포장된 벌크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데, 이때 배송 과정에서 파손의 여지가 있어 불량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팀그룹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 밀봉된 플라스틱 패키지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믿음이 갈 수밖에 없다. 현재 팀그룹 제품의 판매 단가가 여느 보급형 메모리와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하스웰 노트북을 위한 최선의 선택 '팀그룹 So-Dimm DDR3 4/8GB PC-12800 1.35v Low Voltage'

흔히 팀그룹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PC 메모리 모듈을 떠올리지만, 사실 노트북과 서버용 메모리 등 다양한 제품을 갖고 있다. 그 중 최근 출시한 인텔 하스웰 노트북용 메모리는 팀그룹 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인텔 하스웰 모바일 CPU를 위해 설계된 '팀그룹 So-Dimm DDR3 4/8GB PC-12800 1.35v Low Voltage'는 이전 노트북용 메모리의 1.5v 동작 전압이 아닌, 1.35v의 저전력으로 작동한다.

기존에 하스웰 모바일 CPU가 탑재된 노트북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1.5v 동작 전압의 제품을 통해 노트북의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했지만, '팀그룹 So-Dimm DDR3 4/8GB PC-12800 1.35v Low Voltage'를 사용한다면 가능하다.

또한 이 제품은 PC-12800(1600Mhz)의 표준 클럭을 지원하고, 단일 4GB 용량과 8GB 용량의 2종으로 출시돼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이에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는 윈도우 8, 윈도우 7과 같은 64BIT 체계의 운영체제에서 넉넉한 작업 환경을 갖출 수 있다.

뛰어난 기술력 갖춘 글로벌 브랜드 '팀그룹(TeamGroup)'

대만의 반도체 기업 팀그룹(TeamGroup)은 PC 메모리는 물론 노트북/서버용 메모리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업체로 최근에는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SSD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국내 유저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USB 메모리와 외장하드, 메모리 카드 등 다양한 제품으로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팀그룹은 최초 198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돼 메모리 모듈을 생산했고, 이후 1999년에 본사와 공장을 대만으로 이전하면서 메모리 외에 여러 가지 PC 관련 상품을 제조하며 글로벌 업체로 발돋음하게 된다.

팀그룹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과 유럽, 북미 등 세계 각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고, 이곳에서 모두 4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2012년까지 PC 및 노트북 메모리 모듈과 USB 메모리를 판매하다 2013년부터 영역을 넓혀 SSD 제품도 판매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팀그룹의 메모리는 대만내 위치한 생산 공장에서 제작한 IC 모듈을 메모리에 얹어 품질 면에서도 대기업 메모리 못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고로 IC 모듈을 자체 생산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메모리 제조사는 많이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찰떡궁합 티뮤와의 만남 '시너지 효과' 일으켰다

IT 제품을 구매할 때 성능이나 가격 못지 않게 신경써서 봐야할 부분이 사후처리다. 그런 점에서 유통사인 이노베이션티뮤의 수준높은 A/S는 한국 시장에서 팀그룹이 빠르게 자리잡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티뮤는 타사 대비 긴 서비스 보장 기간과 무상 기간내 1:1 교체, 왕복 택배비 무료와 빠른 응답서비스 등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먼저 팀그룹의 메모리는 무려 3년의 무상 A/S 기간을 자랑한다. 경쟁사 메모리의 A/S 기간이 1년 6개월임을 감안하면 두 배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메모리로 인한 PC의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 3년의 무상 기간은 상당히 합리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상 A/S 기간 내 고장 제품에 대해 1:1 교체를 시행하는 방식도 중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여주는 요인이 된다. 많은 소비자들이 'A/S 후에도 똑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어쩌지?'에 대한 고민한다. 티뮤는 1:1 교체 방식을 시행함으로써 유저들의 이같은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했다.

여기에 구매 후 1년간 A/S 발생시 왕복 택배비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실시간으로 유저들의 답변에 대응하는 빠른 응답 시스템으로 사용 중 불편함으로 최소화했다. 소비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자 하는 티뮤만의 철학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처럼 팀그룹의 제품은 안정적인 성능과 호환성, 다양한 라인업과 A/S 등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인을 모두 갖춰 메모리 업계의 철옹성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강자들이 즐비한 한국 시장이기에 팀그룹의 선전은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하반기 PC 시장은 현재 판매 중인 하스웰 리프레시와 새롭게 출시될 리프레시K 버전, 그리고 이카루스, 검은 사막 등 대작 게임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이러한 이슈와 맞물려 PC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앞서 살펴본 팀그룹의 메모리가 PC 조립에 대한 고민을 덜어줄 좋은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