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급상승 에이펙스 레전드용 PC,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점점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데스크탑 PC는 오히려 점점 더 고사양화 되어가는 추세다. 2016년에는 오버워치의 출시는 게이밍PC의 평균 사양이 높아지는 계기됐고, 2017년에는 얼리억세스로 출시돼 최적화가 좋지 않았던 배틀그라운드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2018년 까지 고사양 PC의 판매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2019년 2월 출시된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각종 게임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가 고성능 데스크탑 PC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게이머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에이펙스 레전드를 제한적인 예산에서 원활하게 즐길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80~9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시스템을 구성했을 때, 어떠한 조합이 좋을까? 현재 다나와 인기 순위를 기준으로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라이젠 5 2600 및 INTEL i5 9400F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성했다. 

두 시스템의 가격은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경우 다나와 기준 90만원,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경우 80만원 정도이며, 라이젠 5 2600이 코어수가 같지만 가격이 조금 더 낮기 때문에 그래픽카드를 GTX 1060 6GB, RX 580으로 i5 9400F의 경우 GTX 1060 3GB, RX570 그래픽카드로 구성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구성된 시스템으로  에이펙스 레전드를 돌렸을 때 어느 정도의 성능이 나올까?  에이펙스 레전드는 게임 옵션에 사전 설정된 프리셋이 없기 때문에 모든 항목을 수동으로 선택해 줘야 한다. 특히 텍스쳐 스트리밍 가용량 항목은 자신의 그래픽카드 메모리 용량에 맞춰 설정해 주는 것이 좋으므로 사용된 그래픽카드 중 가장 낮은 메모리를 가진 GTX 1060 3GB에 맞춰 3GB로 설정했다.

아래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라이젠 5 2600과 지포스 GTX 1060 6GB, RX580을 조합한 시스템에서 더 높은 프레임으로 에이펙스 레전드를 구동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라데온 RX 580이 GTX 1060 6GB 보다도 높은 성능을 낸다는 것이다.

INTEL i5 9400F과 지포스 GTX 1060 3GB, RX 570을 사용한 PC로는 비슷한 비용으로 구성한 PC였음에도 게임 성능이 전반적으로 낮게 측정되었다. 이 결과는 CPU 성능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게임 성능은 CPU 보다 GPU의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정된 예산에서 조립 PC를 구성한다면 CPU는 6코어 이상인 제품으로 선택하고, 남은 금액을 그래픽카드에 투자하는 것이 동일한 금액에 더 높은 성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AMD 라이젠 5 2600의 가격대비 성능이 동급 제품 중에서도 눈에 띄게 뛰어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라이젠 5 2600 구입 시 '더 디비전 2'가 번들로 제공되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석이조의 혜택이 돌아가는 셈이다. 또한 같은 금액이면 6코어 12쓰레드로 멀티코어 성능이 높은 라이젠 5 2600이 게임 플레이를 녹화, 편집, 방송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