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C 시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로 AMD 라이젠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현재 2세대 제품으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라이젠 프로세서는 다수의 코어를 무기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존하는 데스크톱용 CPU 중 가장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좋은 제품은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보기 마련이다. 라이젠 프로세서는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지난 해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기 시작하더니, 올 하반기에는 국내 CPU 시장의 30~40% 이상(AMD 추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다. 라이젠이 출시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AMD가 한 자릿수의 점유율에 머물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라이젠 열풍은 비단 서울이나 경기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방 시장 역시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라이젠 프로세서가 탑재된 PC 판매량이 늘면서 침체된 경기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었다. 이제 어느 지역을 가든 라이젠의 로고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

이러한 트렌드는 광주광역시 소재의 포유컴퓨터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최근 조립PC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포유컴퓨터는 올 들어 지방 시장에서 AMD 프로세서를 탑재한 조립PC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한다.

과연 올 한 해 AMD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어떻고, 판매량을 어느 정도나 늘었는지, 올해의 이슈와 내년 전망은 어떤지 포유컴퓨터의 김현철 부장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격대비 성능 뛰어난 조립PC 판매하는 포유컴퓨터

광주광역시에 위치(광주광역시 광산구 목련로382번안길 12)한 포유컴퓨터(www.foryoucom.co.kr)는 지난 2002년 오프라인 매장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 온라인을 열었고, 현재 광주와 목포를 비롯해 4~5곳의 체인점을 운영 중이다.

시장의 경기와 상관없이 해마다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현재 지방 시장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중견 PC 쇼핑몰이다. 특히 포유컴퓨터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과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조립PC로 전라도 지역은 물론 전국 방방곡곡에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4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고, 정확한 수량을 밝일 수는 없지만 한 달에 판매되는 조립PC의 수량이 수 천 대에 달하고, 단품 판매의 비중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한다. 아울러 현재 씨게이트와 ADATA 등 내로라 하는 브랜드의 총판을 겸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포유컴퓨터 사옥

철저한 고객 관리 역시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전화 상담이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한 1:1 카카오톡 채팅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단골을 위한 적립금 제도를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일반 소비자를 위한 드라이버 자료실과 PC에 대한 증상별 자가진단 등을 홈페이지 내에서 운영하는 등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현철 포유컴퓨터 부장은 "포유컴퓨터는 PC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과 조립PC를 판매하고 있으며, 서울 경기권을 제외한 모든 지방 시장을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PC 쇼핑몰이다. 특히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조립PC를 판매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입소문을 통해 다수의 소비자를 확보했다. 아울러 1:1 실시간 상담 서비스 등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운영해 전국에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채굴 시장 사라지고, CPU 가격 오르고...힘들었던 PC 시장

현장에서 근무하는 PC 쇼핑몰 담당자가 바라보는 2018년의 PC 시장은 어땠을까? 2018년 PC 시장은 지난 2017년은 채굴 이슈 때문에 PC 시장이 전에 없는 호황기를 맞았으나, 현재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단순히 채굴 이슈만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당시 채굴용으로 판매됐던 제품이 중고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PC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채굴로 인해 전년도에 이득을 봤던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불경기가 더욱 크게 와닿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인텔 CPU 가격 이슈를 비롯해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시리즈의 예상 외 부진 등 여러 가지 달갑지 않은 일들이 생기면서 2018년 PC 시장은 상당히 배고픈 시기를 겪어야만 했다.

김현철 포유컴퓨터 부장은 "지난 해 다양한 이슈들로 PC의 판매량이 전 년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작년이 100대라면 현재는 60여 대 수준이다. 특히 채굴용PC에 사용됐던 부품들이 시장에 풀리면서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에는 인텔 CPU의 충격적인 가격 상승으로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라며, "다행이라면 포유컴퓨터는 전체 판매량이 줄어든 대신 PC의 개당 단가가 뛰면서 전반적인 매출액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유저들이 포유컴퓨터를 신뢰하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AMD 라이젠의 인기...라이젠 조립PC 판매량 크게 늘어

이런 상황에서 AMD는 멀티코어 기반의 라이젠 프로세서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급형 시장을 타켓으로 하는 피나클릿지부터 보급형 시장을 위한 레이븐릿지까지 폭넓은 라인업의 제품이 두루 히트를 치면서 무척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것이다.

게다가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도 상당히 부각이 많이 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PC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라이젠 프로세서는 코어의 개수가 워낙 많다 보니 컴퓨팅 성능을 따지는 유저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고사양 게임이나 전문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하이엔드PC는 물론 보급형PC까지 코어의 수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메인보드 호환성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이전 세대 제품을 사용하던 유저들도 메인보드의 교체 없이 바로 CPU를 꽂아 쓸 수 있으니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라이젠 플랫폼을 주문하는 경우도 많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다.

라이젠 프로세서 중에서도 포유컴퓨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아이템은 다름 아닌 코드명 레이븐릿지로 불리는 2400G / 2200G 라인업이다. 4개의 코어를 탑재해 여느 보급형 프로세서에 비해 뛰어난 컴퓨팅 성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내장 그래픽 성능도 뛰어나 보급형PC를 조립하기에 최고의 CPU로 꼽힌다.

게다가 성능에 비해 가격도 워낙 저렴해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해 PC를 맞추고자 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머스트 헤브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에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PC는 물론 사무실에서 업무용으로 쓰는 PC까지 다양한 용도의 PC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김현철 부장은 "올해 PC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로 AMD 라이젠 프로세서의 성공을 꼽을 수 있다. 사실 AMD 라이젠 프로세서는 판매자 입장에서 정말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좋은 상품이라 생각한다. 소비자는 누구라도 손해보지 않고 합리적으로 소핑을 하고 싶고, 판매자 역시 이런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합당한 제품을 찾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라이젠은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제품이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사실 우리는 라이젠 판매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2세대부터는 실제 성능이 좋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판매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지금은 다소 줄기는 했지만, 올 중순에는 점유율이 60%까지 치고 올라갈 정도로 큰 성과를 거뒀다. 과거 AMD의 점유율이 10%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다"라고 전했다.

추가로 "AMD에 한 가지 바라는 점이라면 고성능 CPU에도 내장 그래픽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고성능 CPU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경우 그래픽카드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장 그래픽을 찾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내장 그래픽이 있음으로 해서 좀더 다양한 형태의 PC를 구성할 수 있고, 이것이 곧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기왕이면 그래픽을 탑재한 고성능 CPU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더 큰 도약을 꿈꾸는 '포유컴퓨터'

포유컴퓨터는 오는 2019년에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PC 시장 전체가 불경기이다 보니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언제나 그래왔듯 폭넓은 라인업과 빠르고 전문적인 서비스,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를 더욱 많이 알리고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친숙하고 신뢰할 수 있는 쇼핑몰로 거듭나겠다는 중장기적인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모든 온라인몰에 입점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송 협찬이나, 여러 가지 후원 활동,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무상 출장 A/S 등 여러 가지 기획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PC 외에 더 많은 아이템을 준비해 종합 쇼핑몰로 거듭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김현철 부장은 "고객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수많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꾸준히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것 이상의 신뢰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항상 겸손하고 고객 중심의 경영으로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