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0여일 만에 폭스콘 공장 근로자 3명이 연쇄 자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언론은 14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중국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남성 근로자 한명이 투신자살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24일과 27일에도 폭스콘 남여 근로자가 투신자살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중국 공안 조사 결과 투신한 근로자는 지난달 말에 정저우 공장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자살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 근로자는 결혼을 했으며, 어린 아들도 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저우 공장은 이른바 '소음모델'이라는 것을 실시, 근무시간 내에는 업무와 관련 없는 대화를 금지시켰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해고처리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폭스콘은 최근 몇년 동안 직원들의 자살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자 투신방지를 위해 건물에 방호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폭스콘은 최근 아이폰5 등 애플에 납품한 제품이 대량 불량 판정을 받아 거액의 손실을 입었으며,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이 직접 장저우 공장에 찾아가 생산 및 관리감독에 대한 강화를 지시해 업무강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지난 2010년에만 13명이 자살, 총 20명이 목숨을 끊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