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케몬 고’가 일본에서 서비스된 후 도쿄 아키하바라 지역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의 비율이 약 3배 가량 증가했다고 츠쿠바 대학의 토쿠다 카츠미 교수가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본에서 포케몬 고가 서비스된 후 맞은 첫 주말인 23일, 도쿄도 치요다 구의 JR 아키하바라역 주변 3 개소에서 실시했다. 30분간 이 구역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의 수를 측정했으며, 지난해 7월 12일 같은 장소에서 실시한 결과와 비교했다.

측정 결과 역사 밖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보행자는 지난해 7.3%에서 3배 가량 늘어난 24.1%로 나타났다. 횡단보도에서는 19.3%(지난해 6.7%), 역사 내에서는 18.9%(지난해 12.8%)이었다. 조사 중에는 사람이 다니는 길 중간에 갑자기 멈춰 서거나 2~3명이 함께 서로의 화면을 들여다보며 걷는 이들도 확인됐다. 토쿠다 카츠미 교수는 “포케몬 고의 등장으로 스마트폰으로 인한 보행자의 환경이 달라졌다”며, “이대로는 사상 사고가 날 수 있으며, 법적 규제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