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연례 개발자 회의 'WWDC 2016'의 일정을 발표했다.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기조 강연 등 행사는 WWDC 공식 사이트(https://developer.apple.com/wwdc/live/)에서 6월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6월 14일 오전 2시)에 라이브 방송을 즐길 수 있다.

Apple은 그동안 WWDC 행사의 주제를 암시하는 디자인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지난 해 개최된 WWDC 2015에서는 흰색 배경을 바탕으로 관련 이미지와 ‘변화의 구심점(The epicenter of change)’이라는 슬로건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런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검은 배경에 코드 같은 줄이 늘어서 있다.

▲ WWDC 2016 공식 사이트

WWDC는 이름 그대로 세계 개발자를 위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이와 같은 디자인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필 쉴러 애플 수석부사장도 발표문을 통해 WWDC 2016은 iOS, OS X, watchS, tvOS 등 앱과 제품을 Swift로 코딩하는 개발자에게는 기념비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Hello로 시작하는 11개의 문장에 대해서는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 WWDC 2015 개최 전 공식 사이트

이에 대해 소셜 뉴스 사이트인 reddit에는 마지막 줄을 뺀 10개의 문장이 10개의 앱을 암시하고 있다고 의견이 공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Hello love at first swipe. → Tinder (데이트 앱)
Hello other side of the road. → Crossy Road (게임)
Hello yogi on my wrist. → Pocket Yoga (요가 앱)
Hello driver, fast as you can. → Uber (배차 앱)
Hello workout in my living room. → 7 Minute Workout (피트니스 앱)
Hello every pitch, every highlight. → MLB.com At Bat (메이저 리그 공식 앱)
Hello self-combusting selfies. → Snapchat (사진 공유 앱)
Hello double tap heart. → Instagram (사진 공유 앱)
Hello rain in five minutes. → Dark Sky (날씨 앱)
Hello 6 seconds of fame. → Vine (6초 영상 공유 앱)

실제 위와 같은 내용으로 발표가 될지는 행사 당일이 되어야 할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은 앞뒤가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예를 들면 새로운 API가 공개되어 Siri와 위 앱이 서로 연동될 수 있다는 것. 또한 마지막 줄의 ‘Hello big idea'는 개발자에게 주는 격려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공식 사이트의 검은 배경은 Swift 코딩시 다크 모드 추가를 암시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흰색 바탕의 화면은 오래 보면 눈이 피곤하기 때문에 개발자 사이에서는 다크 모드에 대한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 Swift는 WWDC 2014에서 애플이 공개한 새로운 프로그랭 언어이다. 기존 오브젝트-C가 갖고 있던 복잡하고 어려웠던 부분을 덜어냄으로써 iOS 개발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