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조립할 때 어떤 부품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을까? 용도와 가격에 따라 저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십중팔구는 CPU를 중심으로 PC를 구성할 것이다. 그만큼 CPU가 PC에서 하는 일이 많은데다, CPU의 종류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가장 먼저 CPU를 선택하고 이에 맞춰 다른 부품을 고르는 게 일반적인 경우다.

그렇다면 CPU는 어떤 제품을 사용해야 할까? 워낙 많은 제품들이 있다 보니 평소 PC에 관심이 없는 소비자에게는 이마저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CPU의 사양과 성능에 따라 모델명을 구분해 놓아 초보자라도 쉽게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표적인 예로 코어 프로세서를 꼽을 수 있다. 현재 PC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코어 프로세서는 상위 제품인 코어 i7 프로세서부터 메인스트림급인 코어 i5, 보급형에 해당하는 코어 i3, 저가형인 펜티엄 및 셀러론까지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 특히 이들 CPU는 각 제품군에 따라 특징이 확연히 구분되기 때문에 PC를 잘 모르더라도 어렵지 않고 선택이 가능하다.

이에 인텔의 6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함께 최근 PC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부품들로 조립PC를 구성했을 때 가장 합리적인 조합은 무엇이고, 가격대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를 알아봤다.

물론 아래의 기준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조립PC란 구성에 따라 수 천, 수 만 가지의 조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용도에 따라 적절한 구성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제품의 성능과 가격대를 감안했을 때 기사에서 제시된 조합이라면 만족도에 있어서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 코어 i7 6700을 탑재한 하이엔드 PC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높은 성능을 원하는 유저라면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가 탑재된 PC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코어 i7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1세대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성능 CPU의 대명사로 불리며 PC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CPU의 성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인 코어의 개수는 물론 하이퍼쓰레딩 기술의 적용으로 쓰레드의 수도 가장 많고, 여기에 전문가 그룹을 위한 다양한 고급 기능들까지 갖춰 하이엔드PC를 위해 반드시 탑재해야 하는 머스트헤브 아이템으로 추앙받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6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는 6700K와 6700 등 2종이다. 두 제품은 모델명은 비슷하지만, 오버클럭의 유무에 따른 차이가 있고 스펙상 기본 성능에도 다른다. 그 중 '인텔 코어 i7 6700'은 오버클럭과 관련된 기능은 지원하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3.4GHz의 속도로 작동하고, 터보부스트 기능이 적용돼 4.0GHz까지 높아진다.

또한 L3 캐시 메모리는 8MB로 동일하며, GPU의 코어 속도는 1150MHz다. 다만 K 버전은 높은 클럭 만큼 TDP도 높아 91W를 소모하고, 노멀 버전은 65W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때문에 전력 소모를 감수하고라도 오버클럭을 원하는 사람들은 K 버전을, 그렇지 않는 경우라면 노멀 버전이 적합하다.

그 중 인텔 6세대 코어 i7 6700를 사용해 고사양 게이밍PC를 구매하고자 하는 유저라면 아래의 구성을 통해 충분히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 6세대 코어 i7 6700와 인터넷 최저가를 기준으로 약 21만원 대의 인텔 Z170 메인보드를 중심으로 구성된 PC는 전체 가격이 약 135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이지만 하이엔드 게이밍PC로는 가장 합리적인 구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텔 코어 i7 6700을 탑재한 하이엔드 PC 추천
CPU	인텔 6세대 코어 i7 6700	38만 3600원 (인터넷 최저가)
메인보드	인텔 Z170	약 21만 2000원 (상위 5개 모델 최저가 평균)
메모리	DDR4 16GB	약 8만원 (보급형 DDDR4 메모리)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GTX970	약 43만원 (상위 5개 모델 최저가 평균)
SSD	240GB	약 8만 1000원 (상위 5개 모델 최저가 평균)
HDD	1TB	약 5만 3000원 (상위 2개 모델 최저가 평균)
파워서플라이	정격 600W	약 6만 1000원 (상위 5개 모델 최저가 평균)
케이스	미들타워	약 5만원 대 (인터넷 최저가)
합계		약 135만원

여기에 최근 대세로 자리잡은 DDR4 메모리를 16GB의 용량으로 구성했고, 높은 성능을 인기를 얻고 있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970 그래픽카드를 달아 어지간한 PC 게임은 무리없이 구동이 가능하다. 물론 GTA5 이상의 사양을 요하는 PC 게임을 4K UHD급의 해상도에서 최고 옵션으로 돌리기는 어렵겠지만, 그 정도의 사양이라면 최소 GTX980 Ti급 그래픽카드를 구매해야 할 것이다.

용량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속도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SSD는 240GB 용량으로 맞추고, 여기에 1TB HDD를 보조 스토리지로 활용함으로써 용량은 물론 데이터 전송 속도까지도 늘렸다. 아울러 PC의 주요 부품이 소모하는 전력 소모량을 고려해 정격 600W 이상의 파워를 장착할 것을 권하고, 추후 업그레이드 혹은 스토리지의 확장 등을 감안해 폭넓은 내부 공간과 확장성을 갖춘 5만원 대 PC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 코어 i5 6600을 탑재한 중급형 PC

누가 뭐래도 현재 PC 시장의 대세는 '인텔 6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다. 인텔 CPU 중에서도 허리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코어 i5 프로세서는 출시와 동시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단숨에 인기 순위 1위를 빼앗았고, 연이어 판매량에서도 1위를 차지함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인텔 6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는 오버클럭 모델인 6600K를 비롯해 노멀 버전인 6600과 6500, 6400 등 총 4종이 출시됐고, 그 중 대표 모델인 '인텔 6세대 코어i5 6600'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인텔 6세대 코어i5 6600'은 4개의 코어가 탑재된 본 제품은 3.3GHz의 속도로 작동하고, 인텔 터보 부스트 2.0 기술이 더해져 상황에 따라 3.9GHz 클럭이 자동 조절된다. 미세화된 공정을 기반으로 TDP를 65W까지 낮춰 4세대 코어 i5 4690과 TDP 차이를 19W나 벌렸다. 소위 말하는 전력대비 성능 면에서 엄청난 향상을 이뤄낸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내장 그래픽의 성능도 크게 업그레이드돼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탑재하지 않고도 간단한 캐주얼 게임은 무리없이 돌릴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물론 대부분의 유저들은 '인텔 6세대 코어i5 6600'을 이용해 게이밍PC를 조립하기 때문에 내장 그래픽의 활용도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그래픽카드 없이 멀티미디어용PC를 구현하고자 하는 유저들이라면 본 제품을 이용해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래의 구성은 '인텔 6세대 코어i5 6600'을 사용해 조립PC를 만든 것으로 중급형 게이밍PC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가장 대중적인 사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코어 i5 6600'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확장성이 좋은 인텔 H170 메인보드를 함께 사용했고, 다른 부품들 또한 현재 PC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이라 할만한 것들로 구성했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를 기준으로 약 92만원 대로 게이밍PC로써 가장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인텔 코어 i5 6600을 탑재한 중급형 PC 추천
CPU	인텔 6세대 코어 i5 6600	24만 8000원 (인터넷 최저가)
메인보드	인텔 H170	약 15만원 (상위 5개 모델 최저가 평균)
메모리	DDR4 16GB	약 8만원 (보급형 DDDR4 메모리)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GTX960	약 26만원 (상위 5개 모델 최저가 평균)
SSD	120GB	약 5만 1000원 (상위 5개 모델 최저가 평균)
HDD	1TB	약 5만 3000원 (상위 2개 모델 최저가 평균)
파워서플라이	정격 500W	약 4만원 (상위 5개 모델 최저가 평균)
케이스	미들타워	약 4만원 (인터넷 최저가)
합계		약 92만원

가격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DDR4 메모리를 16GB로 구성했고, 현재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게이밍 제품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엔비디아 지포스 GTX960을 탑재해 온라인 게임은 물론 어지간한 PC 게임도 고해상도에서 무리없이 구동할 수 있다.

스토리지의 구성은 위와 마찬가지로 SSD와 HDD를 동시에 달았다. 최근 게임의 패키지 용량이 10GB가 넘는 경우도 있고, 동영상의 화질도 크게 높아짐에 따라 1TB급 HDD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PC의 안전과 전기 요금을 감안해 정격 500W 파워서플라이를 탑재했고, 여기에 높은 확장성과 쿨링 능력을 갖춘 4만원 대의 케이스를 사용하면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인텔 코어 i3 6100을 탑재한 보급형 PC

실용적인 가격으로 알찬 성능의 게이밍PC를 맞추고가 하는 유저라면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PC를 구성한다면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6320 / 6300 / 6100 등 3종으로 출시된 코어 i3 시리즈는 10만원 대의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일반 게이밍PC 부터 HTPC와 사무용PC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제품을 맞출 수 있다.

물론 게임에 따라 CPU의 중요도가 저마다 다르기에 모든 게임에서 '다 잘 돌아간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픽카드의 조합만 변경해도 엄청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어 가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PC를 맞추는 유저들에게는 최고의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코어의 수는 2개로 기본 사양은 상위 제품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코어 i7 프로세서와 동일하게 하이퍼쓰레딩 기술이 적용돼 실제 작동 시 코어가 4개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듀얼 코어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 코어 i3 6100을 꼽을 수 있다. 3.7GHz의 속도로 작동하는 본 제품은 51W의 적은 TDP를 자랑해 저전력PC를 찾는 유저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내장 그래픽으로 탑재된 H530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우10의 DX12를 지원하기 때문에 향후 출시될 온라인 게임을 선명한 화질로 즐길 수 있고, 4K UHD급의 영상을 재생하는 것을 비롯해 멀티 모니터 구현도 가능해 활용의 폭이 상당히 크다. 

인텔 코어 i3 6100을 탑재한 보급형 PC 추천
CPU	인텔 6세대 코어 i3 6100	14만 4400원 (인터넷 최저가)
메인보드	인텔 B150	약 10만원 (상위 5개 모델 최저가 평균)
메모리	DDR4 8GB	약 4만원 (보급형 DDDR4 메모리)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GTX950	약 20만원 (상위 5개 모델 최저가 평균)
SSD	120GB	약 5만 1000원 (상위 5개 모델 최저가 평균)
HDD	1TB	약 5만 3000원 (상위 2개 모델 최저가 평균)
파워서플라이	정격 500W	약 4만원 (상위 5개 모델 최저가 평균)
케이스	미들타워	약 3만원 (인터넷 최저가)
합계		약 66만원

인텔 6세대 코어 i3 6100와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으로 인텔 B150 메인보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보급형임에도 확장성이 상당히 좋은데다,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일 수 있다. 메모리는 8GB 용량의 DDR4로 구성한다면 부족함이 없을 것이고, 그래픽카드로 현재 보급형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950을 쓴다면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은 고해상도에서 풀옵션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위의 구성과 마찬가지로 PC의 전체 속도를 고려해 SSD를 탑재했고, 여기에 용량 부족 등을 감안해 1TB HDD를 추가로 구성했다. 또한 현재 PC 시장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정격 500W 파워와 함께 3만원 대의 미들타워 케이스의 조합이라면 보급형 게이밍PC로는 가히 최고의 조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텔 펜티엄 G4400을 탑재한 알뜰형 PC

가정에서 웹서핑이나 동영상 강의 등의 용도 혹은 사무실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게 될 PC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인텔 펜티엄 G4000 시리즈'가 중심이 된 알뜰형 PC가 제격일 것이다. 인텔은 코어 프로세서 외에도 동일한 아키텍처의 저가형 프로세서인 펜티엄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해 왔는데, 이번에 선보인 G4000 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저가형 프로세서의 편견을 완전히 깨뜨릴 정도의 능력을 자랑한다.

현재 '인텔 펜티엄 G4000 시리즈'는 G4520과 G4500, G4400 등 총 3종이 판매 중인데, 모든 제품이 2개의 코어를 탑재했고, 2개의 쓰레드로 작동한다. 하지만 DDR4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 성능 면에서는 기존 세대의 펜티엄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월등히 앞선 모습을 보여준다. 내장 그래픽으로는 G4500과 G4520이 HD530을 G4400은 HD510을 사용한다.

아래의 PC는 '인텔 펜티엄 G4000 시리즈' 중 가장 막내격에 해당하는 G4400을 탑재한 구성으로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 내장 그래픽을 사용했다. 때문에 PC 게임은 어렵겠지만,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학습용 프로그램, 동영상 재생 및 가벼운 온라인PC라면 전혀 문제 없이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새 학기를 맞아 자녀들에게 저렴한 학업용PC를 선물해 주거나 HTPC와 같은 용도로 새롭게 PC를 장만하려는 사람이라면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구성이 될 것이다.

인텔 펜티엄 G4400을 탑재한 저가형 PC 추천
CPU	인텔 펜티엄 G4400	6만 5100원 (인터넷 최저가)
메인보드	인텔 H110	약 7만 4000원 (상위 5개 모델 최저가 평균)
메모리	DDR4 4GB	약 2만 2000원 (보급형 DDDR4 메모리)
HDD	1TB	약 5만 3000원 (상위 2개 모델 최저가 평균)
파워서플라이	정격 500W	약 4만원 대 (인터넷 최저가)
케이스	미니타워 / ITX	약 3만원 대 (인터넷 최저가)
합계		약 28만원

인텔 펜티엄 시리즈와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은 인텔 H110 메인보드일 것이다. 보급형 메인보드 시장을 빠르게 재편해 가고 있는 H110 메인보드는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으로 합리적인 사양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4GB 용량의 DDR4 메모리를 탑재했고, 개선된 성능의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다.

HDD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좋은 1TB 제품이 적당할 것으로 보이고, PC의 심장이라 불리는 파워서플라이는 역시 정격 500W 제품을 탑재할 것을 권한다. 아울러 그래픽카드가 탑재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미들타워보다는 크기가 작은 미니타워나 ITX 급의 케이스를 사용해 스몰 폼팩터 PC를 구축한다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인테리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