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지난 19일 보급형 시장을 타켓으로 출시한 '라데온 RX6500 XT' 그래픽카드가 적잖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AMD 라데온 RX6500 XT'는 이전 세대 보급형 라인업인 '라데온 RX5500 XT'의 후속으로 풀HD의 해상도에서 고사양의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특히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역시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높은데다, 수급 문제로 제품을 구하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기에 'AMD 라데온 RX6500 XT'의 등장은 합리적인 가격의 게이밍 그래픽카드를 기대하던 유저들에게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제조 공정은 물론 전력 소모량도 이전 세대에 비해 낮아져 전력대비 성능 면에 있어서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래픽카드의 가격 상승으로 침체되어 있던 PC 시장에 모처럼 활력을 넣어줄 만한 기폭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SUS TUF Gaming 라데온 RX 6500 XT O4G OC D6 4GB
제조 공정	6nm
코어 클럭	2610MHz (부스트 2825MHz)
메모리	GDDR6 4GB (64 bit / 18000 MHz)
스트림 프로세서	1024개
출력 포트	HDMI 2.1 1개, 디스플레이 포트 1개
TBW	107W
전원 포트	6핀 보조전원 1개
인터넷 최저가	37만 4410원 (2월 7일 기준)
제품 문의	AMD 코리아

제품 문의  RDNA 2.0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된 'AMD 라데온 RX6500 XT'는 한층 미세화된 공정이 적용됐다. 이전 세대 제품이 7nm 공정으로 제작된데 반해 본 제품은 6nm 공정으로 만들어져 TBP가 낮아졌고, 작동 속도는 크게 높아졌다.

다만 스트림 프로세서의 수가 1408개에서 384개 줄어든 1024개가 탑재됐고, 트랜지스터의 수도 64억개에서 50억개로 다소 줄어 모든 면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GPU의 작동 속도는 크게 높아졌다. 기본 클럭은 2610MHz이고, 부스트 클럭은 2815MHz로 '라데온 RX5500 XT'에 비해 약 50% 가량 높다. 물론 게임 성능이 클럭에 따라 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성능 향상을 어느 정도는 기대해 봄직하다.

여기에 기존에는 없던 16MB 용량의 인피니티 캐시가 탑재됐고, 전력 소모량이 130W에서 107W로 줄어 전력 대비 성능 면에서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AMD 라데온 RX6500 XT'는 6핀의 보조 전원 단자를 탑재해 호환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제조사의 권장 파워서플라이 사양도 400W로 비교적 낮아 다양한 용도의 시스템이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로는 4GB 용량의 GDDR6가 탑재됐다.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64bit이며, 작동 속도는 18000MHz이다. QHD 이상의 고해상도에서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하기에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사양이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풀HD의 해상도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출력 포트의 구성은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영상 출력 포트로 HDMI 2.1 포트 1개, 디스플레이 포트 1개 등 총 2개를 제공하는데, 이전 세대 제품이 4개의 포트를 제공하는 것에 비하면 확장성 부분에 있어서는 떨어지는 모습이다.

아울러 'ASUS TUF Gaming 라데온 RX 6500 XT O4G OC D6 4GB'의 경우 ASUS만의 독자적인 쿨링 솔루션이 더해져 장시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2개의 팬이 탑재됐는데, 이는 듀얼 볼 베어링 방식의 Axial-tech 팬으로 레퍼런스 제품에 비해 탁월한 성능 자랑하고, 열 전도율이 뛰어난 히트파이프와 대형 히트싱크가 더해져 전반적인 쿨링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GPU의 온도가 57도 이상일 때만 작동하는 스마트한 쿨링 기술도 적용돼 한층 정숙한 환경을 구현한다.

ASUS TUF Gaming 시리즈 특유의 고품질 전원부 구성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군용 납품 등급의 캐퍼시터를 비롯해 최고급 초크와 모스펫으로 구성된 전원부로 안정적인 구동과 함께 전력 효율을 높여준다.

제품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구성돼 고급스러운 외형은 물론 내구성도 뛰어나고, 기판의 뒷면에는 장시간 제품 변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단단한 금속 재질의 백플레이트가 적용됐다. 특히 백플레이트는 공기 순환을 위한 설계가 적용돼 안정적인 사용에 일조한다.

그렇다면 'AMD 라데온 RX6500 XT'의 실제 게임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를 통해 간략하게 알아봤다. 비교 대상으로는 'AMD RX570'과 경쟁사 제품인 '엔비디아 지포스 GTX1650 Super'를 선정했다.

<테스트 사양>
CPU : AMD 라이젠5 5600X
MB : AMD B550
RAM : OLOy BLADE RGB DDR4 3600 CL16 8GB x 2eaSSD : NVMe M.2 1TB
PSU : 정격 1000W
OS : 윈도우10 Pro

먼저 리그오브레전드를 풀HD의 해상도에서 매우 높음 옵션으로 구동한 결과 'AMD 라데온 RX6500XT'는 RX570 및 지포스 GTX1650 Super와 비교했을 때 소폭 낮은 성능을 보여줬다.

다음 고사양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풀HD의 해상도에서 울트라 옵션으로 구동한 결과 'AMD 라데온 RX6500XT'는 RX570이나 지포스 GTX1650 Super 보다 더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 소폭의 차이이기는 하지만, 고사양 게임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로스트아크를 풀HD의 해상도에서 최상 옵션으로 구동한 결과 'AMD 라데온 RX6500XT'는 앞서 배틀그라운드와 마찬가지로 RX570이나 지포스 GTX1650 Super 보다 더 높은 프레임을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이전 세대 모델인 RX570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오버워치를 풀HD의 해상도에서 최상 옵션으로 구동한 결과 'AMD 라데온 RX6500XT'는 RX570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지포스 GTX1650 Super와는 비슷한 성능을 보여줬다.

풀HD 게임 환경을 위한 합리적인 선택 'AMD 라데온 RX6500XT'

'AMD 라데온 RX6500XT'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풀HD 게임 환경을 구현하고자 하는 게이머에게 최적의 대안이 될 만한 제품이다. 현재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작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대다수의 제품이 여전히 고가임을 감안한다면 30만원 대의 'AMD 라데온 RX6500XT'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다.

물론 중보급형 라인업이다 보니 전반적인 성능은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제품의 라인업과 판매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테스트를 통해 살펴봤듯 'AMD 라데온 RX6500XT'는 FHD의 환경에서는 고사양 게임도 끊김없이 구동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보여준다. 전력 소모량이나 소음은 낮은 반면 쿨링 능력은 뛰어나 장시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다가오는 새학기를 맞아 게임과 학업 혹은 멀티미디어 재생이나 업무 등의 용도로 합리적인 가격과 구성의 PC를 맞추고자 하는 유저라면 구매를 고려해 볼만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