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올해 처음 가상으로 개최된 싱가포르 컨벤션 위크(SC 위크)가 막을 내렸다. UNCITRAL Academy를 시작으로 일주일간 진행된 분쟁 해결 일련의 행사에 100개 이상 국가에서 4,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 분쟁 해결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풍부한 통찰을 교환하기 위한 장을 마련했다. 국제 분쟁 해결 방안의 발전, 이해, 응용을 촉진하기 위해 오랫동안 이어져 온 노력의 일환으로, 싱가포르는 이러한 논의를 계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며, 2022년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개최되는 다음 SC 위크에서 전 세계 전문가들을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법무부가 주관하고, 여러 국제 분쟁 해결 기관을 포함한 15개 파트너 기관이 함께 협력한 SC 위크는 세계 최고의 법조계 실무자, 학자, 경영자, 공직자가 모여 진화하는 국제 분쟁 해결 환경에 관한 통찰을 공유했다.

9월 7일에 개최된 UNCITRAL Academy 기조연설에서 싱가포르의 내무부 장관 겸 법무부 장관인 케이 샨무감(Mr K Shanmugam SC)은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조정과 같은 훌륭한 분쟁 해결 메커니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코로나 19는 분쟁이 얼마나 급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어떻게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에 기업들이 내다봤던 전망은 완전히 바뀌었다. 여러 난관과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한 기업들에 조정은 무척 중요한 수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싱가포르 조정 협약(Singapore Convention on Mediation)이 지니는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협약이 발효된 지 약 1년 만에 SC 위크의 중요 행사로 UNCITRAL Academy가 개최된 것은 무척 시의적절했다. 2021년 9월 7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UNCITRAL Academy는 대화, 노변담화, 패널 토론, 역량 강화 워크숍으로 구성되어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80명이 넘는 C급 간부들과 업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6대륙에 걸친 90여 개국에서 온 1,500여 명의 발표자 및 참가자들이 UNCITRAL Academy에 참가했다.

UNCITRAL Academy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제를 포함한 활발한 논의가 펼쳐졌다.

코로나 19 시대에 기업이 마주한 난관과 기회: UNCITRAL Academy의 모든 논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문제는 현재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19 팬데믹의 영향이었다. 발표자들은 기후 변화부터 지정학에 이르기까지 팬데믹이 어떻게 근본적인 구조 변화를 가속했는지 탐구했고, 그에 따라 비즈니스 및 분쟁 해결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 탐구했다.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잠재적 분쟁을 예측하며 뉴노멀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기술과 혁신은 필수다.

갈수록 커지는 기술의 중요성: 발표자들은 비용은 줄이면서도 사법 접근성과 판결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리걸테크를 강조했다. 올해의 주제인 ‘과도기의 세계(A World in Transition)’와 관련해, 온라인 분쟁 해결(Online Dispute Resolution, ODR) 시스템과 같은 리걸테크개발에 자원을 투자하는 싱가포르 등의 국가들은 이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기에 아주 유리한 위치잡음과 동시에 현지 법조인들이 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싱가포르 조정 협약: 현재 55개국이 서명하고 7개국이 비준을 표명한 이 협약은 국제 무역 증진을 향해 내딛는 중요한 첫 걸음이다. 연사자들은 참여국들 사이에 이 협약을 통한 중재 합의안을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방안법과 기업들이 신속하고, 원만하면서도 효율적인 비용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중재안의 이점을 주제로 논의했다.

싱가포르의 문화부 장관 겸 법무부 차관인 에드윈 통(Mr Edwin Tong SC)은 개회 담화에서 “이번 주에 싱가포르 조정 협약에 서명하고 비준하는 국가가 더 늘어나길 바란다”며, "더 많은 국가가 협약에 서명하고 비준할수록 조정이 한층 쉬워질 것이다. 특히 크로스보더(Cross-border) 조정은 더욱더 그렇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2021년 9월 2일에 온두라스가 협약을 비준하고, 10일에 호주가 협약에 서명했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SC 위크는 막을 내렸다.

UNCITRAL 사무총장인 안나 주빈 브렛(Ms Anna Joubin-Bret)도 비슷한 감상을 전했다. 여러 국가에 싱가포르 조정 협약의 실제 시행과 관련한 통찰을 제공하고, 아이디어와 지식을 상호 교류하기 위해 다양한 역량 강화 워크숍을 준비했었다며, “우리는 UNCITRAL Academy가 조정에 대한 인식을 드높이고, 더욱 활발한 조정 활용을 지원하고, 조정에 관한 전 세계의 태도 개선에 필요한 문화 변화에도 계속해서 기여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