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출시된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14nm 제조 공정을 사용했음에도 이전 세대 보다 더 높은 클럭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발열에 있어서 자유롭기 어렵다.

또한 코어i9-11900K나 i9-11900KF 프로세서의 경우 ABT(Adaptive Boost Technology)라는 새로운 부스트 기술이 적용되어, 더 높은 부스트 클럭으로 작동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고성능 쿨러가 요구된다.

국내 시장에서 메인보드, 그래픽카드의 높은 판매율과 드래곤 캐릭터를 앞세워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MSI에서도 'MSI MPG 코어리퀴드 K360' 일체형 수냉 쿨러를 출시했다.

▲ 자켓 + 라디에이터, 쿨링 팬 3개, 5V LED 확장 케이블, AMD용 가이드 및 INTEL용 가이드, 백플레이트, 설치용 나사, 인스톨 가이드가 구성품으로 제공

RGB LED가 지원되는 3개의 120mm 팬과 대형 라디에이터를 갖추었다. 특히 쿨링 팬에는 MSI 톡스 4.0 팬이 적용되어 공기 흐름을 집중시켜 발열을 빠르게 해소한다.

각 쿨링팬 중앙에는 MSI 드래곤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으며, 팬 모서리에는 진동을 잡아주기 위한 고무 패드가 적용되어 있다. 라디에이터 측면에는 MSI 드래곤 로고 및 MPG 로고가 각인되어 있다.

CPU 자켓 부분에는 2.4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원하는 이미지나 시스템 정보 등을 표시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팬이 부착되어 있어 추가로 발열을 해소해 주며, 해당 팬을 통해 메인보드 전원부의 발열 해소까지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보호 및 디자인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 커버가 제공되며, 해당 커버는 자석을 통해 고정된다. 서멀구리스는 사전에 도포되어 있어 별도로 도포할 필요 없이 바로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LCD 디스플레이에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프리셋이나, 하드웨어 정보(온도, 팬 RPM 등), 특정 사이지의 BMP 이미지 등을 넣을 수 있다.

이 제품의 또다른 특징은 바로 CPU 자켓 부분에 쿨링팬 전원 공급을 위한 PWM 단자 3개, 전원 공급을 위한 SATA 전원 케이블, 5V LED 단자, 펌프 구동을 위한 PWN 케이블, PC와 연결해 전용 소프트웨어로 컨트롤하기 위한 USB 단자 등 다양한 커넥터들을 한곳에 모아두었다는 것이다.

메시 처리된 튜브는 3층 구조로 되어있어 높은 내구성과 수명으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특이하게도 CPU 자켓 부분에 펌프가 탑재되지 않고, 라디에이터에 펌프가 탑재되어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진동으로 인한 공명을 줄여 소음까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해당 제품은 전용 소프트웨어인 MSI CORELIQUID APP을 통해 LCD 디스플레이, 팬 속도, 팬 ARGB를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다. LCD 디스플레이에는 하드웨어 정보(온도, 팬속도 등), 이미지, 커스터마이즈 배너, 시스템 시간등을 표시할 수 있다. 팬 속도는 5가지 프리셋을 사용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각 쿨링팬 마다 다른 설정을 적용할 수 있다. ARGB는 LED 효과는 10가지가 지원되며 원하지 않는 경우 RGB LED를 끄는 것도 가능하다.

장착을 위해서는 메인보드 먼저 뒷면에 백플레이트를 설치해야 한다. INTEL 및 AMD 용이 구분되므로 CPU에 맞는 백플레이터를 선택하여 홀 위치를 맞춘 후 장착해주면 된다.

이어서 쿨러 자켓 부분 고정을 위한 지지대를 백플레이트 홀에 4개 장착하고, 자켓을 CPU 위에 얹은 후 지지대에 고정용 나사를 사용해 단단히 장착한다. 마지막으로 LCD 디스플레이 커버를 씌워주면 모든 설치 과정이 완료된다.

모든 장착이 완료된 후 인텔 코어i5-11500 CPU를 사용해 쿨링 성능을 확인해 보았다. 비교에 사용된 쿨러는 i5-11500 구매 시 함께 제공되는 번들 쿨러를 사용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 사양은 아래와 같다.

CPU : INTEL i5-11500
Cooler : Bundle Cooler, MSI MPG 코어리퀴드 K360
M/B : MSI Z590 ACE
RAM : TeamGroup T-Force DDR4-3200 CL18 Vulcan Z
VGA : 내장그래픽
SSD : 마이크로닉스 WARP GX1 M.2 NVMe 512GB
PSU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7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테스트를 위해 PRIME95를 약 30분 가량 구동시킨 후 CPU 온도를 확인했다. 온도 측정 결과, i5-11500 프로세서에 포함된 번들 쿨러로는 최대 99ºC, 평균 94ºC의 매우 높은 온도를 보여주었다. Prime95를 구동하는 상태가 일반적인 사용환경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으나 평균 90ºC 이상의 온도는 안정적인 구동을 기대하긴 힘든 수준이다.

반대로 MSI MPG 코어리퀴드 K360을 사용했을 경우 최대 71ºC, 평균 56ºC 수준으로 i5-11500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낮은 온도, 안정적인 작동을 원한다면 'MSI MPG 코어리퀴드 K360'

PC를 사용하는데 있어, 사용자들이 성능을 가장 중요시한다. 하지만 아무리 성능이 좋더라도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쉽게 해당 제품을 사용하긴 어렵다.

인텔 i5-11500이 Prime95라는 상당히 높은 부하를 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테스트되었지만,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이정도의 부하를 주기 어렵다. 그럼에도 번들 쿨러 사용 시 90 ºC가 넘는 온도는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서 발열에 대한 대책을 사전에 세워둘 필요가 있기 때문에 최신 고성능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면 사제 쿨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MSI MPG 코어리퀴드 K360은 이런 높은 부하에서도 평균 60도 미만의 낮은 온도를 꾸준하게 유지해 줌으로써 사용자가 안심하고 시스템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에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본인만의 개성을 시스템에 집어넣을 수 있으므로 PC 마니아들에게는 즐거움이 추가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내 PC의 안정적인 구동과 나만의 개성을 더하고 싶다면 'MSI MPG 코어리퀴드 K360' 쿨러가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