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니터 시장은 게이밍 모니터와 그래픽 전문가를 위한 모니터, 그리고 가성비를 내세운 보급형 모니터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모니터를 오직 한 가지 목적으로만 쓸 수 있을까? 게임을 하다가 유튜브에 올리기 위해 영상을 편집하고, 웹툰을 보고, 문서를 작성하고, 웹서핑으로 시간을 보내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것이 모니터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올라운드형 모니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 브랜드 비트엠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게임 플레이는 물론이고, 고화질 그래픽 작업도 가능한 ‘Newsync X320Q75 컬러풀’을 최근 출시했다.
비트엠이 새롭게 선보인 이 제품은 75Hz 고주사율을 지원하고 AMD 프리싱크 및 엔비디아 지싱크와 호환되어 프레임 손실 없는 자연스러운 영상으로 게임 몰입감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sRGB 색공간을 100% 지원함으로써 원본에 충실한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여주며, FHD가 아닌 QHD 해상도를 담아 디테일한 그래픽 작업이 가능하다. 이처럼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뛰어난 스펙으로 무장했음에도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21만 원대(2020년 8월 17일 기준)로 매우 저렴해 보급형에 준하는 뛰어난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 성능과 가격, 그리고 디자인까지 두루 갖춰 누구나 부담없이 쓸 수 있는 2020년 하반기 기대주이기도 하다.
▲ 비트엠 Newsync X320Q75 컬러풀
모델명
비트엠 Newsync X320Q75 컬러풀
화면 크기
32인치 (81cm) A-MVA 패널
해상도
2560x1440
최대 주사율
75Hz
명암비
3,000 :1
응답속도
5ms(GTG)
스탠드 기능
틸트
기타
AMD Free Sync 기능 제공(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조준선 표시 기능 탑재
Low BlueLight 및 플리커프리 제공
올블랙으로 뒤덮은 깔끔하고 심플한 모습이 특징인 32인치 QHD 모니터이다. 최신 트렌드인 보더리스 디자인은 아니지만 화면 크기 대비 베젤 폭은 비교적 얇은 편이어서 몰입감과 시원스러운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보급형 가격대임에도 전혀 저렴한 티가 나지 않으며, 오히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베젤은 무광 처리되어 지문과 같은 흔적이 잘 남지 않는다.
옆에서 본 ‘Newsync X320Q75 컬러풀’의 모습도 만족스럽다. 제법 슬림하게 디자인되어 모니터 주변 공간이 넉넉하게 느껴진다. 철제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의 프레임을 사용했지만 단단해 패널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슬림한 라인은 스탠드로 이어진다. 프레임과 달리 스틸 재질을 사용했다. 따라서 32인치나 되는 큰 화면을 안정적으로 떠받는다. 흔들림도 거의 없으며, V형태로 디자인되어 안정감이 뛰어나다. 스탠드가 차지하는 공간도 작아 공간이 넉넉치 않은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스탠드 뒷부분은 가운데 공간이 있어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원과 HDMI, DP 케이블을 한데 묶어 두면 지저분한 케이블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탠드는 모니터 앞뒤 각도 조절이 가능한 틸트(tilt)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의 시선이나 자세에 따라 모니터를 적당한 각도로 두고 쓸 수 있다. 장시간 사용시 목과 눈의 피로도를 덜어준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후면도 올블랙으로 마감했다. 모니터 내부 열기를 내보내기 위한 배기구가 위쪽에 있을 뿐 그 외에 특별한 특징은 없다.
하지만 전원을 켜면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가운데 원 부분에 RGB LED를 적용해 아래 사진과 같이 무지개 빛 조명으로 모니터 뒤쪽을 밝힌다. 게이머의 감성을 노린 또 하나의 포인트이다. LED가 싫다면 모니터 OSD 메뉴에서 끌 수 있다.
▲ LED는 모니터OSD 메뉴에서 켜고 끌 수 있다.
모니터 뒤쪽에는 100*100 규격의 베사홀이 있다. 따라서 기본 스탠드를 떼어내고 벽걸이 형태로 쓰거나 스위블, 엘리베이션이 가능한 멀티 스탠드를 장착해 쓸 수 있다. 모니터암에 붙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 100*100 규격의 베사홀이 있다.
5W+5W 출력을 내는 스테레오 스피커도 뒤쪽에 자리잡았다. HDMI, DP 등으로 연결하면 오디오 신호도 함께 모니터로 전달되므로 스피커 선을 따로 연결할 필요 없이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출력은 제법 커 일반적인 용도라면 외부 스피커를 따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락 홀이 있어 여러 명이 이용하는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 모니터 뒤쪽 좌우에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으며,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락 홀도 자리잡고 있다.
영상 입력을 위한 포트는 HDMI와 DP가 있다. 따라서 PC용 모니터 외에 IPTV 셋톱박스, 안드로이드 TV박스, 애플TV 등은 물론이고, PS4 Pro와 같은 콘솔게임기를 연결해 쓸 수 있다. HDMI는 1.4, DP는 1.2 버전을 지원한다.
▲ 왼쪽부터 HDMI, DP, 오디오, USB, 전원 단자 순이다.
모니터 우측 아래에는 모니터 전원 및 설정을 위한 다섯 개의 버튼이 있다. OSD 메뉴를 호출하고, 위아래 버튼을 눌러 원하는 메뉴에 접근, 여러 기능을 만질 수 있다.
‘Newsync X320Q75 컬러풀’이 제공하는 OSD 주요 메뉴는 다음과 같다. 일반 모니터와 큰 차이는 없다.
▲ 주요 메뉴
QHD 해상도 담아 디테일한 이미지 구현 및 생산성 향상
FHD인 일반 게이밍 모니터와 달리 QHD 해상도(2560*1440)를 담았다. 200만 화소인 FHD의 2배에 조금 못미치는 약 368만 화소로, 실사에 더 가까운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므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플레이할 때 사실감을 더한다. 다시 말해 몰입감이 향상된다는 얘기이다. 또한 사진 편집, 또는 동영상 편집과 같은 전문적인 작업 환경에서는 높아진 해상도만큼 디테일한 작업이 가능하므로 결과물에 대한 품질도 높일 수 있다. 일상적인 업무 환경에서는 넓은 공간에 여러 개의 창(윈도우)를 동시에 띄울 수 있어 여러 작업물을 한눈에 보며 처리할 수 있으며, 엑셀과 같은 자료의 경우 스크롤 없이 넓은 범위의 데이터를 한 화면에서 한번에 파악할 수 있다.
광시야각 특성이 우수한 A-MVA 패널을 사용했다. 상하좌우 178도로 시야각이 넓어 어느 방향에서 화면을 보더라도 색 왜곡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 정적 명암비는 3000:1로 꽤 높은 편이며, 동적 명암비도 5백만:1로 우수해 게임과 영화와 같은 영상에서 밝고 어두운 차이를 분명하게 표현한다. 그만큼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기대할 수 있다.
색 공간 지원 특성도 매우 우수한 편이다. 디스플레이 교정 장치인 I1 Display Pro와 Display Cal로 직접 측정해보니 sRGB에 대한 색역 커버리지는 100%에 가까운 98.5%로 나타났다. 인쇄 및 출판 현장에서 많이 쓰는 Adobe RGB도 72.1%로 높게 측정되었다. 본래의 색을 충실하게 표현하며, 육안으로 직접 보는 듯한 사실감을 느낄 수 있다.
▲ 점선으로 표시된 선이 sRGB, 무지개 선이 모니터가 커버하는 색 영역이다. sRGB 영역을 거의 100% 지원할 뿐 아니라 sRGB를 넘어선 부분까지 넓은 범위에서 색을 커버하고 있다.
최대 화면 밝기는 약 282cd/m2로 나타났다. 대부분 모니터가 250~300cd/m2 범위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무난한 스펙이다.
한편 이 제품은 사용자의 눈 보호를 위해 플리커프리 기술을 사용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매우 미세하게 화면이 깜박거려 눈의 피로를 증가시키는 원인을 제거한다. 눈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청색광을 줄이기 위해 OSD 메뉴에는 블루라이트를 제어할 수 있는 항목이 있다. 빛반사로 인한 눈부심을 줄이기 위해 패널은 안티글레어 처리되어 있다.
▲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이 제공된다.
AMD 프리싱크 지원…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기능 제공
본격적인 게이밍 모니터는 아니지만 보다 향상된 화질로 게임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고주사율을 적용했다. 120Hz 혹은 144Hz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60Hz보다 높은 75Hz 주사율을 지원한다. 1초에 15프레임이 더 많은 75프레임으로 영상을 만들어내므로 한결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 최대 75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다음은 주사율에 따른 화면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www.testufo.com]의 영상 녹화 화면이다. 차이를 분명하게 살펴보기 위해 스마트폰의 고속 촬영 기능을 이용했다. 영상 시작 후 3초가 되는 부분부터 1/8 느린 속도로 재생했다.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큰 차이는 아니지만 75Hz와 60Hz의 차이를 알 수 있다. 75Hz 대비 60Hz는 상대적으로 끊김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 제품은 주사율 관련하여 한 가지 기능을 더 가지고 있다. 바로 어댑티브 싱크 기술이다. 그래픽카드에서 내보내는 영상 신호와 모니터 주사율이 서로 맞지 않아 화면 찢김 혹은 끊김 등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어댑티브 싱크’이다. 대표적으로 AMD 프리싱크(FreeSync)가 있다. 모니터 OSD 메뉴에서 이를 활성화할 수 있으며, AMD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그래픽카드 영상신호와 모니터 주사율이 서로 동기화되므로 더욱 자연스러운 영상으로 게임이나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
▲ 주사율 동기화 기술인 프리싱크를 활성화할 수 있다.
▲ AMD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경우 그림과 같이 프리싱크 기능이 활성화된다.
꼭 AMD 그래픽카드가 아니더라도 엔비디아 지포스 RTX 또는 GTX 시리즈에서도 이 기능을 쓸 수 있다. 지싱크(G-Sync)와 호환되기 때문이다. 다만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DP로 연결했을 경우에만 AMD 프리싱크(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기술을 쓸 수 있다.
▲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서도 주사율 동기화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HDR로 실사에 가까운 화질 구현
또 하나의 화질 향상 기술인 HDR 기술도 탑재했다. HDR은 High Dynamic Range의 약자이며, 영상에서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의 명암 비율을 높여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표현한다. HDR을 제대로 구현하면 화면 속 사물이나 경치가 보다 선명하게 보여 인간의 눈과 가장 유사하게 영상을 만들어낸다.
▲ HDR 기능을 제공한다.
HDR을 쓰기 위해서는 OSD 메뉴에서 이를 활성화하면 된다. HDR을 지원하는 기기와 콘텐츠가 있다면 기존 SDR 기반의 디스플레이 대비 현실감 있는 명암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현재 쓸 수 있는 HDR 관련 기기는 PS4 Pro. Xbox One S 등 게임기기를 비롯해 몇몇 영상 관련 제품들이 있다. 최근에 출시되는 게임 타이틀은 대부분 HDR 정보를 담고 있어 PS4 Pro 등 콘솔게임기를 쓰고 있다면 가급적 HDR 지원 디스플레이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 PS4 Pro와 같은 HDR 지원 기기와 함께 사용할 경우 개선된 화질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 PS4 Pro 화면 설정 메뉴에서 HDR이 지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MS 윈도우 10에서도 HDR 기술을 지원함에 따라 설정 화면에 들어가면 일반 모니터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HDR 선택 메뉴가 활성화된다.
다양한 부가 기능까지 갖춰
더 나은 화질을 위한 몇 가지 부가기능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콘텐츠에 따라 미리 최적화된 화면 설정으로 몰입감을 높여주는 화면모드 기능이 있다. 기본 모드 외에 게임, 영화, 문서 등이 있으므로 상황에 맞게 설정하면 더욱 자연스러운 화질로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본 게임 모드 외에 FPS와 RTS에 대한 화면모드를 별도로 제공해 특정 장르의 게임에 특화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FPS 모드는 어두운 부분을 보다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밝기를 조정하며, RTS 모드는 응답시간과 밝기를 개선한다.
▲ 기본적인 게임 모드 외에 FPS와 RTS를 위한 화면 모두가 별도로 제공된다.
1인칭 슈팅 게임에서 상대를 보다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도록 조준선 모드도 탑재했다. 화면 정중앙에 가상의 십자선을 표시함으로써 정밀한 조준 및 공격이 가능하다. 노란색과 빨간색 등 두 가지 색이 있으며, 형태도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 색과 형태에 따라 4가지 조준선 표시 기능이 있다.
지금까지 비트엠의 새 32인치 QHD 모니터 ‘Newsync X320Q75 컬러풀’에 대해 살펴봤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32인치 크기, 그리고 QHD라는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어 일상적인 업무는 물론이고, 영상편집과 같은 전문적인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올라운드형 모니터이다. 일반 모니터보다 소폭 주사율이 향상되었으며,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몇 가지 기능도 덤으로 들어가 게이밍 모니터로도 쓸 수 있다. 컬러 표현 능력이 뛰어나며, 밝기 및 명암비 특성도 우수해 시각적 경험을 향상시켜주는 제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동급의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구매 부담도 줄어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작업 효율을 높여주고 여러 목적으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모니터를 찾는다면 추천할 만한 모니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