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성능을 경험하고 싶다면 당연히 최고의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히 마무리되는 일이었다면 다양한 제품이 존재할 이유는 사라진다. 하나의 제품이지만 시장 내에서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각자의 개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속도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도 하고 외형이나 안정성 등에 초점을 맞추기도 한다. 반면에 기본기 자체에 초점을 두고 접근하는 그래픽카드도 존재한다.

하나의 그래픽카드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고, 보기에도 좋은데다 안정성까지 갖췄다면 아쉬울 것이 없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상향평준화가 되었다 하더라도 이 모든 것을 쉬이 만족시키는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최고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모든 제조사의 꿈이니 말이다. 반면,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2080 SUPER EX Gamer OC D6 8GB는 균형적인 면과 멋을 조화롭게 구성한 고성능 그래픽카드라 더 돋보인다.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2080 SUPER EX Gamer OC D6 8GB은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설계는 물론이고, 화이트 색상의 쿨러가 돋보이는 그래픽카드다. 무엇보다 리뉴얼이 이뤄진 지포스 RTX 2080 슈퍼의 강력한 성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하겠다.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2080 SUPER EX Gamer OC D6 8GB
제조공정	12nm FinFET
코어 클럭	1650MHz / Boost 1845MHz
메모리	GDDR6 8GB (256bit / 15.5Gbps)
쿠다 코어	3072개
출력 포트	HDMI 2.0 x 1, 디스플레이 포트 x 3
TDP	250W+@
전원 포트	8+6핀 구성
가격 (인터넷 최저가)	99만 5000원 (2019년 10월 30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제품 문의	갤럭시코리아 (http://www.galax.kr)

‘성능·안정성’ 이것 하나로 증명한다

GALAX 지포스 RTX 2080 SUPER EX Gamer OC의 디자인은 지금까지 출시되고 있는 갤럭시 그래픽카드의 외모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개성은 충분하다. 화이트 색상의 쿨러 덮개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두툼한 방열판은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냉각팬은 3개로 거대한 방열판이 품은 열을 여유롭게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멋과 성능 모두 갖춘 냉각팬 디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무난함에 초점을 두었다. 타 게이밍 그래픽카드와 달리 요란한 캐릭터 라인을 강조하지 않았고, 색상을 다양하게 조합한 것도 아니다. 캐릭터 라인은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지만 과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색상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화이트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깔끔한 인상을 심어준다. 갤럭시의 화이트 라인업의 강점을 잘 부각시킨 형태다.

그래픽카드 길이는 294mm 가량으로 제법 긴 편이다. 때문에 공간이 부족한 일부 PC 케이스에서는 장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참고하자. 가급적이면 내부 공간이 여유로운 제품을 선택하자. 일부 미들 혹은 빅타워 PC 케이스는 350mm 전후의 공간을 제공하는데, 이쪽에 주목해 보자.

그래픽카드 두께는 조금 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발열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묵직한 방열판을 선택한 결과다. 쿨러 덮개와 방열판을 모두 장착한 상태에서는 약 2.5 베이 정도를 차지하는 형태다. 이에 그래픽카드 및 기타 장치(SSD 및 사운드카드)를 연결할 때, 슬롯 배치에 주의하자.

‘슈퍼’답게 기본기 충실한 설계 돋보여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2080 SUPER EX Gamer OC D6 8GB의 핵심은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하는 냉각 성능에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묵직한 냉각 솔루션을 채택했는데, 장시간 사용 시에도 안정성을 유지하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그래픽카드는 전면에 대형 쿨러, 후면에는 백플레이트를 배치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특히 후면 플레이트는 발열 해소는 물론이고 그래픽카드 기판이 발열로 인해 변형이 이뤄지는 것을 방어하는 역할도 겸한다. 무게에 의해 휘어지는 현상도 막아낸다. 이 정도만 해도 제 역할을 다 하는 셈이다.

냉각팬은 3개, 지름 90mm로 넉넉한 풍량과 낮은 소음을 구현했다. 여기에 냉각팬은 그래픽 프로세서의 부하 여부에 따라 회전속도가 조절되는 제로 팬(Zero-Fan) 기술도 담았다. 게임을 신나게 즐길 때에는 냉각팬을 돌려 열을 해소하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냉각팬을 멈춰 정숙성을 확보하게 된다. 그만큼 환경에 따라 높은 몰입도를 제공할 수 있다.

방열판의 설계도 돋보인다. 두께 22mm로 기존 제품 대비 두껍게 보강했으며, 알루미늄 방열핀은 더 넓은 면적을 바탕으로 공기를 효과적으로 접촉할 수 있게 했다. 기존 대비 적극적인 방열 대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히트파이프는 이 알루미늄 방열핀 사이를 지나는데 총 3개를 배치했다. 무엇보다 길이가 250mm에 달하기 때문에 열을 고루 분산시킨다. 그래픽 프로세서가 닿는 부분은 구리로 만들어 열 전달을 빠르게 만들어졌고, 전원부도 냉각이 이뤄지도록 구성했다.

기판을 보자. 중앙에는 이 제품의 핵심인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 슈퍼 그래픽 프로세서가 있고, 주변에 GDDR6 비디오 메모리(256비트 8GB, 작동속도 15,5Gbps)가 배치된다. 전원부도 8+2페이즈 구성으로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설정이다. 부품의 배치나 완성도 모두 높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걱정은 접어 두어도 좋다.

그래픽 프로세서에 대해 알아보자. TU104 풀칩 구성으로 총 3072개 쿠다 코어와 372개의 텐서 코어, RT 코어 48개 등으로 구성된다. 기존 RTX 2080에 비해 소폭 사양 개선이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작동 속도는 최대 1815MHz. 전력 소모(TDP)는 250W 가량으로 기존과 큰 차이는 없다.

RTX 2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기존과 다른 요소들이 제공된다. 대표적인 것이 인공지능과 광선추적(레이트레이싱). 이를 위해 쿠다 코어 외에도 텐서 코어와 RT 코어 등을 추가해 넣은 것이다. 이 외에 차세대 그래픽 처리를 위해 3D 데이터 자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셰이딩 처리 기술도 새로 적용했다. 메시 셰이딩(Mesh Shading)과 가변 비율 셰이딩(Variable Rate Shading) 등이 그것이다. 텍스처 공간 셰이딩(Texture Space Shading), 다중 시야 렌더링(Muiti View Rendering)도 3D 그래픽 처리 효율을 높여주는 기술 중 하나다.

성능 측정

GALAX 지포스 RTX 2080 SUPER EX Gamer OC의 성능을 확인해 볼 차례다. 그래픽카드가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코어 i9 9900K 기반 시스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모든 장치의 드라이버는 최대한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 한 상태. 비교 대상으로는 슈퍼 등장 이전의 RTX 2080과 RTX 2070을 선택했다. 이 그래픽카드가 어느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지 가늠하기에 적당해 보인다.

<테스트 사양>
- CPU : 인텔 코어 i9 9900K (@5GHz)
- 메인보드 : 에이수스 ROG MAXIMUS XI Extreme
- RAM : 지스킬 트라이던트Z DDR4-3200 16GB (8GB x 2)
- SSD :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1TB
-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600W
- 운영체제 : 윈도10 프로 64비트
- 드라이버 : 지포스 441.08 게임 레디 드라이버

3DMark Fire Strike

게이밍 환경에 필요한 3D 가속 성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3DMark 파이어스트라이크 테스트를 실행했다. 최대한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FHD 해상도 기반인 스탠다드(Standard) 항목을 측정했다. 여기에서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2080 SUPER EX Gamer OC D6 8GB는 2만 9655점을 기록했다. 동급 그래픽카드는 포함해 전반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이미 RTX 2080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처음 구매하거나 중급 그래픽카드 보유자가 상급 제품으로 점프하는 상황이라면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2080 SUPER EX Gamer OC D6 8GB가 제공하는 성능은 매력적이다.

배틀그라운드

이번에는 실제 게임을 통한 성능을 확인해 보자. 실행한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에란겔 전장에서 약 15여 분 게임을 플레이하며 기록한 프레임을 바탕으로 각각의 성능을 측정했다. 해상도는 FHD, 그래픽 설정은 가장 높은 울트라 옵션이 일괄 적용되어 있는 상태. 측정 결과,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2080 SUPER EX Gamer OC D6 8GB는 평균 173 프레임을 기록했다. FHD 해상도 아래에서는 144Hz 기반 모니터를 사용해도 안정적인 프레임 구현을 지원하는 수준. 해상도를 높인다고 가정해도 100 프레임 이상은 거뜬히 유지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는 이유가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경험하기 위함이다.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2080 SUPER EX Gamer OC D6 8GB는 그 목적에 충분히 부합한다. 프레임을 우선시하거나 해상도를 우선시하거나 어떤 것을 선택해도 아쉽지 않은 성능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체르노빌라이트

마지막 실행한 게임은 최근 스팀 앞서 해보기를 통해 공개된 체르노빌라이트. 가상의 체르노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방법으로 생존해야 하는 게임이다. 현장감 넘치는 그래픽이 인상적이며 그만큼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듯 하지만 비교적 최적화도 잘 이뤄진 편이다. 해당 게임은 성능 측정을 위한 벤치마크 항목이 제공되는데, 이를 활용한 비교를 진행했다. 해상도는 FHD, 그래픽은 가장 높은 울트라 일괄 설정에 두었다.

성능을 측정해 보니, 모든 그래픽카드가 100 프레임 이상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부적으로 보면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2080 SUPER EX Gamer OC D6 8GB가 122 프레임, 나머지는 112~119 프레임을 기록했다. 게임을 자연스럽게 즐기기에 충분한 성능이다.

전력소모

이번에는 코어 i9-9900K 시스템에 연결된 각 그래픽카드가 어느 수준의 전력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확인해봤다. 우선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진행 중, 각 시스템이 사용하는 전력 소모량을 확인하는 것으로 비교가 이뤄졌다. 참고로 코어 i9 9900K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낸 상태에서 이뤄진 테스트이기 때문에 실제 사용 환경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2080 SUPER EX Gamer OC D6 8GB의 열설계전력(TDP)는 250W. 전체 시스템으로 보면 403W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RTX 2080의 382W에 비하면 조금 더 사용하는 셈. 성능 향상에 비례해 전력을 소모한다는 느낌을 준다.

균형 잡힌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탐하라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2080 SUPER EX Gamer OC D6 8GB의 이점은 기본 완성도에 있다. 큼직한 쿨러에 3개의 냉각팬을 달아 안정적인 열배출이 가능하고, 두툼한 방열판을 적용해 장시간 활용 시 안정적인 성능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래픽카드 기본 성능도 충분히 뛰어나다. RTX 2080 Ti를 구매할 계획이 아니라면, RTX 2080 슈퍼는 충분히 수긍하게 만들 정도로 탄탄한 게이밍 가속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성능이 뛰어난 그래픽카드는 시중에 많다. 그만큼 가격 또한 높다. 그런 점에서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2080 SUPER EX Gamer OC D6 8GB는 타협점을 제시하고 있다. 100만 원대 이하 가격대에서 접근 가능한 고성능 그래픽카드 중 하나이기 때문.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빛나는 그래픽카드라 해도 부족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