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고를 새롭게 해석한 ‘뉴트로’ 열풍이 불면서 빈티지한 색감과 질감을 살릴 수 있는 독특한 인쇄 방식인 ‘리소그라프’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리소그라프(RISOGRAPH)’는 일본 리소과학공업주식회사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실크스크린 방식의 디지털 공판인쇄기를 이용한 인쇄 기법으로, 미세한 구멍으로 잉크가 통과되면서 종이에 이미지가 전송되는 스텐실인쇄원리를 디지털 기술로 자동화한 방식이다. ‘리소그라프’는 관공서, 학교 등에서 다량의 가정통신문, 시험지, 문서 등을 인쇄하는 디지털 공판인쇄기를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여러 색을 겹쳐 인쇄해 독특한 색감과 질감을 살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젊은 아티스트들이 독특한 아날로그 감성의 작품을 만드는데 널리 활용하고 있다.

‘리소그라프(RISOGRAPH)’는 친환경적인 쌀겨 오일 잉크와 대두유로 만든 소이 잉크(soy ink)를 사용해 일반적인 석유 소재의 잉크보다 밝고 선명한 색을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색상의 잉크를 여러 번 겹쳐 찍는 ‘오버프린트’ 작업을 통해 새로운 색상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 또한, 뚜렷한 색감이지만 동시에 빈티지한 느낌을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뉴트로’ 열풍이 불면서 인쇄기 특유의 질감을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표현한 디자인 작품들이 인기를 모으며 이 같은 인쇄 기법도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리소의 공판인쇄기 제품명인 ‘리소그라프(RISOGRAPH)’가 하나의 고유 명사로서, 일본 디자인 업계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의 디자인 분야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규모 디자인 그룹이나 개인 디자이너들이 ‘리소그라프’를 이용한 책, 초대장, 전단, 포스터, 일러스트레이션 프린트와 사진 등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특히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코우너스’는 올해 2월, ‘Ink Village(잉크 빌리지)’라는 테마로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의 예술가 21명과 협연해 리소그라프 작품 전시회를 진행한 바 있다.

리소그라프 작품 제작에 주로 사용되는 리소의 디지털공판인쇄기는 하이엔드급 디지털 공판인쇄기 ‘MF9350’, ‘SF9390’과 A2 사이즈 출력이 가능한 ‘RISO A2’가 있다.

‘MF9350’, ‘SF9390’는 600 dpi x 600 dpi의 고해상도에 A3 인쇄가 가능하며, 7인치 컬러 LCD터치 패널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카드, 봉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최대 1,000매 급지 및 배지로 대량 출력을 원활히 지원한다. 이 중 ‘MF9350’ 모델은 분당 출력 속도가 150매로, 2개의 드럼이 내장되어 한 번에 두 컬러 인쇄가 가능해 인쇄물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색상 분리 기능이 강화되어 원본을 스캔해 터치패널로 손 쉽게 분판을 할 수 있으며, 인쇄 미리보기 기능을 지원해 스캔한 문서를 LCD 패널에서 확인, 편집할 수 있어 인쇄 오류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SF9390’ 모델은 분당 출력 속도가 190매로 공판인쇄기 기준 세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제품으로, 중송 검지 기능을 지원해 이중 급지를 방지할 수 있다.

‘RISO A2’는 세계 최초이자 세계 유일의 A2 사이즈용 디지털 인쇄기로, 해상도 600 X 600 dpi에 100ppm(분당 100매 출력)의 속도를 자랑하며 LED 패널이 탑재되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리소그라프 출력물을 포스터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A2 사이즈 출력이 가능한 인쇄기는 본체 크기가 커서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나, ‘RISO A2’는 슬림한 사이즈로 공간활용도가 높고 A2 사이즈의 안내문, 신문, 광고지 등을 출력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리소의 디지털 공판인쇄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http://www.risokorea.co.kr/main/main.php)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