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은 특성상 USB포트가 넉넉하지 않아 매번 탈부착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밖에서 이동이 편한 노트북으로 쓰다가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데스크탑 모드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때 키보드/마우스는 물론이고, 프린터, 스캐너, 외장HDD, 메모리카드 리더기 등 주변기기를 주렁주렁 연결한다. 생각만 해도 참 번거롭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USB허브이다. 부족한 USB포트를 한번에 해결하고, 케이블 하나만 끼우면 다른 장치를 줄줄이 연결할 필요도 없다.

ipTIME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이에프엠네트웍스는 최근 USB포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USB허브 ‘UH505-QC1’을 출시했다. 4개의 USB3.0 포트를 내장해 부족한 포트를 채우고,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다. 특히 퀄컴의 급속 충전 기술인 퀵차지 3.0을 품은 충전 전용 포트를 넣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매우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각 포트마다 스위치를 넣어 전원을 개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블루 LED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넉넉한 12V 전원어댑터가 함께 제공되므로,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멀티 USB충전기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ipTIME UH505-QC1

Model	ipTIME UH505-QC1
주요사항	5Port USB Hub / 1Port Quick Charge 3.0 + 4Ports USB 3.0
USB Connectors	USB 3.0 A-type downstream x4, Quick Charge 3.0 A-type Power Only x1 USB 3.0 B-type upstream x1,
Support OS	Windows 7 / 8 / 10, Linux, MAC OS
LED	Blue LED x5 (Power)
Maximum Data Transfer Rate	USB 3.0 : 5Gbps / USB 2.0 480Mbps
Power	USB, External DC Adaptor
본체 크기 / 무게	136 x 46 x 23.3 mm / 84g
패키지 크기 / 무게	206 x 161 x 76 mm / 502g (제품 포장, 본체 및 구성품 전체의 무게 포함)
최대소비전력	31.56W

한눈에 봐도 ipTIME 브랜드 이미지가 떠오르는 디자인이다. 순백색의 깔끔함이 돋보인다.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한 심플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완성도 높은 마감과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섞은 매끄러운 라인이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 ipTIME UH505-QC1의 바닥면.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 재질의 받침이 붙어있다.

노트북 옆 또는 데스크탑PC 위 등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린다. 크기도 작다. 책상 한쪽 구석에 놓고 쓰기에 부담이 없다. 여행이나 출장에 나설 때에도 함께 들고나갈 수 있다. 노트북의 제한적인 USB포트를 어디서든 확장해 쓸 수 있다.

측면에는 전원입력 단자와 USB 3.0 연결 단자가 있다. 함께 제공되는 USB케이블을 PC와 연결하면 USB허브로 쓸 수 있다. USB포트에 전원을 연결함으로써 각 포트에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지만, 무전원 상태에서도 허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PC의 USB포트로 전원을 공급받으므로 전력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

5개의 USB포트는 수직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따라서 어떤 형태의 USB디바이스를 꽂아도 포트간 간섭은 없다. 공간이 넉넉해 탈부착도 쉬운 편이다.

▲ 포트 간격은 충분히 넓어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다.

외형상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각각의 포트마다 스위치가 달려 있다는 것. 사용하지 않는 USB기기를 매번 제거할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마다 버튼을 눌러 켜고 끌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장치에 대한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각 스위치 옆에는 블루LED를 넣어 전원 ON/OFF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원이 공급 중인 USB포트에는 파란 LED가 켜지고, 전원이 차단된 포트에는 LED가 꺼진다.

5개의 USB포트 중 PC와 연결해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는 포트는 4개이다. USB3.0 규격을 따르고 있다. USB2.0 보다 약 10배 가량 5Gbps 속도를 내므로 외장HDD 등 USB저장장치를 연결할 경우 대용량 데이터도 빠르게 읽고 쓸 수 있다. USB포트에는 키보드, 마우스와 같은 대표적인 주변기기 외에 프린터와 스캐너, USB헤드셋, 외장HDD, USB메모리드라이브, 디지털카메라, USB마이크, USB스피커, 스마트폰, 태블릿, USB랜카드 등 다양한 USB주변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끝에 있는 또 하나의 USB포트는 충전 전용으로 마련되었다. PC앞에서 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충전하는 요즘 환경을 반영한 결과이다. 충전 전용 포트는 보다 빠르게 충전할 수 있도록 퀄컴의 고속충전 기술인 퀵차지(Quick Charge) 3.0 기술을 넣었다. 기존 퀵차지 2.0보다 효율이 최대 38%까지 높아진 퀵차지 3.0은 약 35분만에 80%까지 빠르게 충전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기술이다. 5V에서는 3A, 9V에서는 2A, 12V에서는 1.5A까지 출력되는 등 최대 18W 전력이 공급되므로 일반 충전기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충전이 된다.

또한 퀵차지 3.0 포트에는 지능형 최적 전압 관리(INOV) 기능이 들어갔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5V~12V에서 필요한 전력의 양을 정확히 계산해 공급하므로 효율성도 높다. 고속 충전시 나타나는 발열을 최소화하였으며, 베터리 셀 수명 저하와 충전 효율을 개선하므로 스마트 디바이스의 배터리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한다.

한편 퀵차지 3.0에 의한 급속 충전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기에서도 퀵차지 3.0을 지원해야 한다. 최근에 출시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퀵차지 기술을 지원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 한편 퀵차지 2.0도 호환이 되므로 퀵차지 2.0을 지원하는 기기 연결시 퀵차지 2.0 규격에 맞춰 지능적으로 충전한다.

퀵차지 3.0 포트를 비롯한 5개의 포트에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고출력 전원 어댑터를 함께 제공한다. 12V/3.5A 출력을 제공해 USB포트에 외장HDD나 태블릿 등 소비전력이 큰 디바이스를 연결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면 실제 전력 출력은 정상적으로 되는지 간단히 측정해 봤다. 우선 일반 USB3.0 포트이다. 초기 전압은 오차 범위 이내로 5V 출력을 준수하고 있다. 전류에 따른 전압 변화를 살펴봤으며, 0A부터 최대 4A까지 순차적으로 부하를 걸었다. 그 결과 아래 그래프에 나타난 것처럼 줄곧 5V가 살짝 넘는 전압을 유지하다가 전류가 2.8A를 넘어서면서 5V 밑으로 내려갔다. 3.6A를 초과하면서 전압이 컷오프가 되며 더 이상 충전이 되지 않았다. 대개 2A 이내에서 충전이 되는 일반 디바이스를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없는 출력치를 나타내고 있다.

▲ USB 3.0 포트 테스트 결과 (전압 : 파란색 / 전류 : 빨간색)

다음은 QC 3.0 포트이다. 12V와 9V, 5V 등 세 가지 전압에 대해 위와 같은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 QC 3.0 12V 테스트 결과 (전압 : 파란색 / 전류 : 빨간색)

▲ QC 3.0 9V 테스트 결과 (전압 : 파란색 / 전류 : 빨간색)

▲ QC 3.0 5V 테스트 결과 (전압 : 파란색 / 전류 : 빨간색)

위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테스트 장비의 최대 출력값인 4A에 이르러도 전압에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출력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제품 스펙에 표기된 5V/3A, 9V/2A, 12V/1.5A를 모두 만족하고 있다. 다만 이 측정치는 단일 포트에 대한 결과값으로, 5개의 포트를 모두 사용할 경우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ipTIME UH505-QC1’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탑PC의 부족한 USB포트를 해결해 줄 뿐 아니라 QC 3.0 규격을 쓴 충전 전용 포트를 추가함으로써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짧은 시간에 충전할 수 있는 똑똑한 USB허브이다. 따라서 PC를 쓰지 않는 경우에는 USB 멀티 충전기로서 활용이 가능하다. 하나의 USB허브로 각종 USB 장치를 정리할 수 있으니 책상 위를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한 데스크테리어 아이템으로도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