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있는 컴퓨텍스(Computex) 타이베이 2019에서 세계적인 그래픽카드 제조사 갤럭시(GALAXY)는 난강홀 4층에 부스를 열고 신제품 그래픽카드와 함께 방열판이 탑재된 SSD, 메모리 등을 전시해 적잖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HOF (Hall Of Fame) 10주년 기념 그래픽카드는 소위 말하는 '역대급'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대중의 마음을 잡았고, 히트파이프가 탑재된 M.2 SSD도 파격적인 신제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케빈 푼(Kevin Poon) 갤럭시(GALAXY) 부사장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컴퓨텍스 전시장을 방문해 갤럭시의 부스를 진두지휘했다. 이에 캐빈 부사장을 만나 지난 상반기 갤럭시의 성과와 올해의 계획, 주목할 만한 신제품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갤럭시의 상반기 성과는 어땠나?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실 그래픽카드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녹록치 않았던 시기였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마이닝 붐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런 이슈가 전혀 없었고, 이렇다 할 만한 신제품의 출시도 없었다.

정확한 수치는 말하기 어렵지만, 글로벌 시장의 판매량은 물론 한국 시장의 판매량도 소폭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의 국제 정세가 그리 좋지 않은데다, 어느 해에나 비수기는 있어 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지금은 모든 그래픽카드 업체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분명히 지금의 시기가 지나가면 다시 올라올 것을 알기에 때를 기다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이 침체되어 있다. 해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국가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특정 부품의 수급이 어려운 문제부터 국제 정세의 불안정으로 인한 가격 변동, 신제품의 부재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요인들이 있다.

이는 단순히 우리가 잘한다고 해서 100%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언젠가 다가오게 될 성수기에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런 비수기에 꾸준히 신제품 개발을 하고, 마케팅을 이어감으로써 대중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컴퓨텍스 2019에서 갤럭시의 신제품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우선 HOF (Hall Of Fame) 브랜드의 탄생 10주년을 알리는 그래픽카드 'GALAX 지포스 RTX2080 Ti 10th anniversary'가 참관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이 제품은 한정판으로 제작됐는데, 갤럭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HOF의 지난 10년의 과정을 되새겨 보자는 의미를 가진다.

쿨링 팬 부분의 테두리에 금속 재질을 덧대 마치 오래된 시계의 톱니바퀴를 연상시킨다. 3개의 팬 중에서도 중앙 팬에는 GALAX의 첫 글자인 G를 본따 테두리를 디자인했다.

특히 LED가 점등되면 HOF가 출시된 2010년부터 현재까지의 연도를 시계의 반대 방향으로 볼 수 있게 설계돼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의 도달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수냉 쿨링과 일반 쿨링이 가능하게 만들어져 마니아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제품이 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SSD 제품군도 대폭 보강했다. 그 중에서도 HOF의 이름을 본딴 'E16 Gen4x4 HOF m.2 2280' 제품은 빠른 속도에 쿨링 능력까지 갖춰 하이엔드 PC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2 SSD에 알루미늄 재질의 방열판을 덧댄 것은 물론 방열판 내부에 히트파이프까지 장착된 독특한 디자인으로 장시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갤럭시의 신제품에 대한 참관객들의 반응은?

대부분은 신선하다는 반응이고, 언제 출시되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HOF의 1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그래픽카드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파격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성이 갖춰져 게임 유저 혹은 PC 마니아들의 마음을 훔친 것이라 생각횐다.

새롭게 출시된 M.2 타입의 SSD와 히트싱크가 적용된 고성능 메모리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M.2 SSD의 경우 히트파이프를 방열판에 내장해 쿨링 효과를 높였다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밖에 매년 갤럭시의 부스에서 진행되는 오버클럭 시연도 관람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고, 게이머를 위한 체험존도 만들어 대중과 소통하고자 했다.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 및 로드맵은?

올 하반기에는 이번 컴퓨텍스에서 발표된 제품을 대부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 앞서 소개한 10주년 기념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 제품을 가급적이면 올 하반기에는 모두 출시할 생각이다.

물론 국가마다 선호하는 가격이나 디자인이 제각각이라 세부적인 사항은 조율을 해봐야겠지만, 경쟁력이 있는 제품들이 많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각 국가의 상황에 맞는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구체적으로 1~2등이라는 수치보다는 상반기에 꺾였던 만큼 회복하고,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을 위해 고객의 의견에 더 많이 귀기울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에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신 많은 한국 소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현재의 상황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갤럭시가 되고자 한다.

갤럭시의 입장에서 한국 유저들은 늘 고마운 존재다. 신제품에 대해 가장 빠르게 피드백을 주고, 어떻게 개선되었으면 좋을지 많은 조언을 해준다.

사실 갤럭시의 신제품 중 다수가 한국 소비자들의 의견을 따라 만들어진 제품이 많다.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은 갤럭시에 많은 영감을 준다고 생각한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하반기에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대중들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따뜻한 기업으로 각인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니 지켜봐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