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5일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되는 컴퓨텍스 타이페이(Computex Taipei) 2019. 아시아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ICT 전시회로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인텔, AMD, 엔비디아 등 유명 기술 기업들이 이곳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거나 차세대 기술에 대한 언급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국내외 기업도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전시, 전 세계 관람객과 함께한다.

우리나라 PC 주변기기 브랜드 중 하나인 앱코(ABKO) 역시 컴퓨텍스 행사장 내에 전시관을 꾸미고 관람객을 맞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앱코는 1층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특히 입구 앞에 전시관을 마련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앱코의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붉은색을 중심으로 꾸며진 전시관은 화려한 LED와 다양한 제품들이 있어 시선을 한 눈에 사로 잡았다. 라인업은 지난해보다 더 풍성해져 볼거리를 자랑했다.

앱코는 PC 케이스 외에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과 파워서플라이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튜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 분야에 발 빠르게 대응한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 여러 국가 관람객의 문의에 대응하기 위한 직원들도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전시장이 눈에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관람객을 맞이하는 것은 각양각색의 PC 케이스들. 크로노스(Cronos), 헬리오스(Helios), 텐그리(Tengri) 등이 전시됐는데, 모두 화려한 LED 효과와 함께 측면을 투명하게 만들어 튜닝 효과를 극대화했다. 크기는 일반적인 미들타워부터 확장성과 공간 여유가 있는 빅타워, 작지만 알차게 꾸밀 수 있는 미니타워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는 점도 돋보인다.

대부분 PC 케이스 라인업은 꾸미기를 좋아하는 소비자를 겨냥, 측면 대부분을 투명한 아크릴 혹은 강화유리에 할애한 점이 특징이다. 측면이 시원하게 노출됨으로써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큰 역할을 맡는다. 오랜 시간 케이스를 주력 라인업으로 삼아 온 앱코다운 구성이라 하겠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오면 파워서플라이 라인업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각각 80플러스 브론즈, 골드, 플래티넘 등 다양한 효율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중심으로 전시되었다. 80플러스 브론즈는 500W와 600W, 골드는 850W, 플래티넘은 대용량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스탠더드 80플러스 230V EU 인증 라인업인 마이티(Mighty)와 테너지(Tenegry) 라인업도 합류했다. 일반 소비자 시장을 겨냥할 주력 라인업이 될 이 라인업은 500W~600W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일반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용량대다.

흥미로운 점은 소형 파워서플라이인 SFX 규격에 80플러스 브론즈와 골드 인증 라인업을 추가한 부분이다. 500W와 750W로 구성된 이 제품군은 소형 라인업에서 강력하고 안정적인 출력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소형 PC를 꾸미고 싶었지만 마땅한 파워서플라이가 없어 망설였던 소비자의 심리를 파고든다.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키보드와 마우스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관람객을 맞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보급형 기계식 키보드를 뿌리내리게 한 브랜드 중 하나이기에 준비가 철저했다. 이번에는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하기 보다 필요한 것만 깔끔하게 정리한 인상을 줬다. 그 중 K660 ARC는 크리스탈 그레이 & 화이트 혹은 핑크 & 화이트 등의 선택권을 제안하면서 주목 받았다.

마우스도 최신 흐름을 따라 LED로 꾸민 형태가 다수를 이뤘다. 일반 RGB 혹은 RGB 스펙트럼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색상을 바꿔 개성을 표출하도록 만들었다. 게이밍 마우스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고급 스위치로 내구성을 확보했고, 다양한 이동속도(DPI) 설정을 지원한다.

게이밍 헤드셋도 앱코가 자랑하는 라인업 중 하나다.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지만 게이밍 체감을 위해 선보인 리얼 7.1, 5.2채널 헤드셋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라인업으로 가격대 성능 부분에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중 B1000R 리얼 5.2는 연결과 함께 생생한 사운드 체험을 제공한다. 좌우 유닛을 가지고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전방과 후방 스피커와 함께 중앙, 서브우퍼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50mm 네오디뮴 드라이버를 통해 탄탄한 소리를 구현했고, 진동 기구 탑재로 짜릿한 체험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좌우 90도 회전 가능한 이어캡 도입에 의한 휴대성에 RGB LED로 화려함까지 겸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