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다양한 부품이 모여 구성되는 집합체로 무엇 하나 빠질 것이 없어야 완전한 구동이 가능하다.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시작으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메모리, 중요한 파일을 담아두는 저장장치, 화면을 처리하는 그래픽카드 등 사양에 따른 차이는 있어도 각기 역할을 담당하는 부품들이 하나 둘 모여 하나의 완성품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컴퓨터를 구성할 때, 소비자는 활용 용도에 따라 사양을 결정하게 된다. 더 좋은 CPU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거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로 성능을 높이며 특화된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경험하기 위해 투자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천대받는 부품도 존재한다. 비용을 들여도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하거나 일반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제품군이 그러하다. 그 중 PC 메모리가 파워서플라이와 함께 투자에 다소 인색해지는 부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무리 고성능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눈에 잘 띄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거나 이에 대한 접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실 메모리는 CPU와 호흡을 맞추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품이라는 점을 인지하는 소비자는 드물다. CPU나 기타 장치들이 처리하는 데이터를 임시로 담아두는 역할을 하지만 상대적인 사양에 가려 관심도가 낮다. 그러나 CPU 성능을 높이는 오버클럭 유저에게는 메모리의 선택이 곧 성패를 가를 정도로 중요한 요소.

최근 CPU는 메모리 컨트롤러가 안에 내장되어 오버클럭에 대한 메모리 중요도는 다소 희석됐지만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XMP), AMD 메모리 프로파일(AMP) 기능이나 오버클럭이 자유로운 인텔 K 시리즈 프로세서, AMD 블랙 에디션 등은 프로세서 본연의 수율과 함께 메모리의 속도가 오버클럭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오버클럭에 민감한 유저는 아직도 고성능 메모리를 찾는다.

시중에 다양한 고성능 메모리 브랜드가 존재한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브랜드라고 하면 지스킬을 빼놓을 수 없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게임 대회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찾는 소비자도 늘었고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인식도 좋아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스킬 메모리를 유통하는 이노베이션티뮤가 새로운 고성능 메모리 라인업인 립죠스(RIPJAWS) XL과 아레스(ARES) 16GB 킷을 선보였다.

이제는 유명한 지스킬 고성능 메모리, 립죠스 XL

지스킬 브랜드가 고성능 메모리로 유명했지만 그 중 립죠스는 부담 없이 높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꾸준히 출시되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제품 중 하나다. 그만큼 선택의 폭도 넓고 제품군 또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점이 특징. 2개 한 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6GB(8GB x 2)로 PC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립죠스 F3-2133C11D-16GXL은 새롭게 추가되는 라인업으로 PC3-17000의 사양을 갖는다. 작동속도로 환산하면 2133MHz에 달한다. 일반적인 DDR3 메모리가 1333~1600MHz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빠른 속도로 작동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만큼 PC간 주고받는 데이터를 빨리 처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다.

메모리 타이밍은 11-13-13-31이다. 1333~1600MHz 메모리와 비교하면 레이턴시가 약간 긴 측면이 없지 않지만 그만큼 빠른 속도로 처리하기 때문에 오히려 성능 측면에서는 손해보는 것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삼성전자의 PC3-12800(1600MHz) 4GB 모듈의 레이턴시는 11-11-11-30이다.

이 외에 메모리 내에 지정된 프로파일을 불러 와 성능을 높이는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XMP) 기능을 지원한다. 일반적인 PC 메모리는 모듈 자체의 사양에 맞춰 작동하지만 일부 고성능 메모리는 안에 작동속도와 메모리 타이밍을 조율한 프로파일을 심어 놓는다. 이를 메인보드에서 불러와 사용하면 고성능 메모리 본연의 성능을 맛볼 수 있다.

색상 선택의 폭 넓어진 지스킬 아레스

PC 메모리를 단순히 없어서 안 될 물건이라서 어쩔 수 없이 구색만 맞추는 식으로 구성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그러나 꾸미기를 좋아하는 튜닝 유저에게 메모리도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대형 방열판을 활용해 냉각 성능과 시각적 요소를 잡는 방법이 있다면 지금 소개하는 아레스는 다양한 색상으로 나를 표출할 수 있다.

아레스 F2-2133C11D-16GAR은 기존 아레스에서 색상이 추가된 라인업이다. 앞서 출시된 동일 제품군은 오렌지와 블루 등으로 총 두 가지. 여기에 레드가 추가되면서 총 세 제품의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성능은 여전히 뛰어나다. PC3-17000 사양으로 립죠스 XL과 같은 2133MHz의 작동 속도다. 메모리 타이밍은 11-13-13-31에 전압은 1.5V. 16GB 킷으로 두 개가 한 조를 이루는데, 메모리 한 개당 용량은 8GB가 된다. 일반적인 메인보드 시스템에서 32GB까지 구성 가능하다. 립죠스와 동일하게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 기능을 지원한다.

지스킬 아레스의 장점은 고성능 메모리임에도 LP(Low Profile) 사이즈로 높이가 낮다는 것이다. 일부 고성능 메모리는 방열판으로 인해 높이가 꽤 되는 제품이 존재한다. 발열 억제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대부분 메인보드의 메모리 슬롯은 CPU 소켓과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쿨러 장착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고성능 쿨러는 일부 메모리 슬롯을 넘어서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반 메모리와 큰 차이가 없는 아레스의 경우, 쿨러 호환성 제약에서 자유롭다. 타워형 CPU 쿨러를 장착할 때 유리하다는 얘기. 발열을 위해 방열판을 크게 하는 것도 좋지만 작게 만들고 발열을 억제하는 것은 지스킬의 기술력을 증명해주는 부분이라 하겠다.

일반 메모리와 비교불허! 탄탄한 성능 뽐내

지스킬 립죠스 XL, 아레스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성하고 테스트 했다. CPU는 4세대 인텔 코어 i7 4770K, 메인보드는 기가바이트 Z87-HD3다. 듀얼채널을 지원하고 XMP 등도 쓸 수 있다. 일반 셋팅을 구성하고 사용하면 CPU가 대응하는 1600MHz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XMP 프로파일을 설정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비교 대상은 일반 DDR3 1600MHz 메모리다.

AIDA64 – 메모리 벤치마크

먼저 AIDA64 메모리 벤치마크를 통해 수치적인 성능을 확인했다. 일반 1600MHz DDR3 메모리와 2133MHz 메모리의 성능의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읽기부터 쓰기, 복사에 이르기까지 지스킬 2133MHz 메모리는 모두 30GB 이상의 초당 전송속도를 보여줬다. 1600MHz 메모리는 23~24GB 수준에 머물렀다. 제법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1333MHz 메모리는 이보다 더 낮으니 실제 구동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디아블로3 – 영혼을 거두는 자 실행 시간

지난 3월 25일 출시된 디아블로-영혼을 거두는 자의 초기 실행 시간을 점검했다. 배틀넷 런처를 실행하고 게임 아이콘을 클릭한 다음, 실행하기를 누른 순간부터 게임 화면이 나올 때 까지의 시간을 확인했다.

1600MHz 메모리 시스템에서 디아블로3를 실행할 때의 걸린 시간은 19초. 반면, 지스킬 2133MHz를 장착한 다음 실행했을 때 이보다 3초 가량 단축된 16초 가량이 소요되었다. 초 이하 단위는 생략했기 때문에 실제 차이는 조금 더 발생했다. 실행하기 버튼을 누르고 시간을 재는 미묘한 시간 차이를 두더라도 두 메모리간 성능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블레이드 앤 소울 – 실행 시간

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을 실행해 봤다. 이 게임은 초기 실행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을 장착해야 효과가 드러나는 게임이기도 하다. 메모리 변경으로 어느 정도 차이가 발생할지 궁금한 부분이기도 하다.

1600MHz DDR3 메모리에서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2 SSD를 장착하고도 33초가 소요되었다. 제법 긴 시간이지만 하드디스크와 비교하면 짧은 시간이기도 하다. 반면 이 상태에서 2133MHz 지스킬 메모리로 교체했을 때는 이보다 더 빠른 27초를 기록했다. 약 6초 차이.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암호화 소프트웨어 실행 시간 등이 조금 단축되면서 실제 체감 속도는 더 빨랐기 때문이다.

진정한 PC의완성을위한지스킬메모리

중앙처리장치, 그래픽카드, 저장장치... PC에서 빼놓을 부품은 없다. 대신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따라 내가 체감하는 성능은 차이가 나게 마련. 그런 점에서 메모리는 근본적인 하드웨어들의 성능을 끌어내는 역할을 하는 만큼,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CPU가 지원하는 작동속도의 메모리를 써도 무방하지만 잠재 성능을 끌어 올리는 차원이라면 고성능메모리가 주는 이점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지스킬 립죠스와 아레스는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PC3-17000, 2,133MHz로 작동하는 이들 메모리는 일반 메모리와 다른 성능을 바탕으로 남들과 다른 PC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Z87이나 다른 중급형 이상 메인보드라면 칩셋이 지원하는 XMP(eXtreme Memory Profile) 기능을 통해 마음껏 성능 체감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두 제품은 기본 16GB 킷으로 메모리 하나에 8GB 용량을 확보했다. 듀얼 채널 메모리 구성이라면 16~32GB, 트리플 채널이라면 24~48GB, 쿼드 채널 구성은 32~64GB까지 구성할 수 있다. 4GB 모듈은 이것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만큼 64비트 환경에서 메모리 확보나 사용 측면에 있어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지스킬 메모리는 이미 PC 게이머들 사이에서 충분히 친숙하고 검증 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유통사인 이노베이션티뮤가 꾸준히 브랜드를 알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다. 특히 성능에 민감한 게이머들을 직접 찾은 점이 주효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 쓰이는 PC에 지스킬 메모리가 탑재되며 성공적인 대회를 치룬 것을 시작으로 직접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임단 TSL을 후원하며 브랜드를 알려나갔다.

현재는 리그오브레전드(LOL), 온게임넷 챔피언스 리그 공식 후원사로써 브랜드를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스킬은 우리나라 게임이 있는 곳마다 함께 했고 역사적인 경기가 열린 열광적인 순간에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사양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사양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캐주얼 게임이라 하더라도 조금이나마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즐기기 위해 그에 맞는 구성을 취해줘야 할 것이다. 지스킬 립죠스와 아레스 시리즈 메모리는 고성능 메모리로서 게이머가 요구하는 성능과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진정한 PC를 완성하고 싶다면 다른 고성능 제품들과 함께 지스킬 립죠스, 아레스 DDR3 메모리도 함께 눈여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