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서플라이 시장의 경쟁은 언제나 치열하다. 최근 자율안전인증과 중국 춘절 등의 여파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주력인 500W급 에서의 경쟁은 소리없는 전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단순히 제품의 가짓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가격이나 품질 등 모든 면에서 기존과 비교해 더 나은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도 그만큼 넓어졌다. 적어도 '내가 산 제품이 혹시 비정격 파워는 아닐까?'라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많은 제품 중 어떤 파워서플라이를 골라야 할까? 파워서플라이가 PC에 생명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 제품이나 고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제품의 종류도 많아 딱히 이 제품이다 하고 자신있게 고를 만한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FSP가 얼마 전 내놓은 'FSP HEXA+ 500W'라면 파워서플라이 선택으로 고민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제품은 누구보다 믿을 만한 파워서플라이 제조사인 FSP에서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제품으로 한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FSP HEXA+ 500W'의 4가지 매력 포인트

FSP HEXA+ 500W가 눈에 띄는 이유로 크게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의 보급형 500W 파워서플라이와 비교해 효율이 월등히 뛰어나고, ADDA 팬을 적용해 소음과 발열을 줄였다. 아울러 모든 케이블을 쉴드 처리했으며, 여기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KC 인증을 비롯해 각종 안전장치를 빠짐없이 달았다.

▲ 80플러스 브론즈급 효율의 보급형 파워서플라이 'FSP HEXA+ 500W'

FSP HEXA+ 500W 세부 사양
규격	ATX
AC Input	200-240V 4A 50-60Hz
DC Output	+3.3V	+5V	+12V1	+12V2	-12V	+5Vsb
Max Output Current	24A	24A	18A	18A	0.5A	2.5A
Max Combined Power	123W		432W		18.5W
Total Power	500W
커넥터	24핀 주전원 / 8핀(4+4핀) 보조전원 / SATA 5개 8핀(6+2핀) PCI-Express 2개 / 4핀 IDE 2개 / FDD 1개 전 케이블 슬리빙 처리
쿨링 팬	ADDA 120mm (오토 팬 컨트롤 기능 탑재)
다나와 최저가	4만 1900원 (3월 31일 기준)
제품 문의	스파클텍 (www.sparklepower.co.kr)

'보급형 제품 맞아?' 80플러스 브론즈 급의 높은 효율

파워서플라이를 고르는 중요한 기준으로 효율과 가격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FSP HEXA+ 500W'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이 두 가지 요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액티브(ACTIVE) PFC 회로를 넣어 최대 85% 이상의 높은 효율을 보여준다.

▲ 액티브(ACTIVE) PFC 회로를 넣어 최대 85% 이상의 높은 효율을 보여준다

이는 80플러스 브론즈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FSP HEXA+ 500W'가 비록 인증은 획득하지 않았지만, 인증 제품과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스펙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참고로 80플러스 브론즈 인증 제품들의 가격은 최소 5만원 대이며, 평균 7만원 선으로 꽤 비싼 편이다.

▲인증은 없지만, 그에 못지 않은 뛰어난 사양을 갖췄다

하지만 'FSP HEXA+ 500W'는 4만원 초반대로 동일한 사양의 브론즈 제품에 비해 1만원 이상 저렴하다. 보급형 파워서플라이를 고르는데 있어 흔히 가격대비 성능을 많이 따지는데, 이 부분에 있어 'FSP HEXA+ 500W'는 현재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뛰어난 수준이다.

추가로 이 제품은 ATX 12V V2.4 & EPS 12V V2.92의 최신 규격으로 만들어졌으며, 각각 18A의 전압을 갖춘 듀얼 12V 레일 설계(432W)로 최신 CPU와 VGA 등의 주요 부품에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한다.

▲ 18A의 전압을 갖춘 듀얼 12V 레일 설계(432W)

ADDA 팬으로 발열과 소음을 모두 잡았다.

모든 PC 부품이 그렇겠지만, 특히 파워서플라이는 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적은 공간에 수많은 회로가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다 보니 장시간 사용시 온도가 높아지고, 이는 제품의 내구성은 물론 시스템의 안전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파워서플라이를 구매할 때 효율이나 가격 못지 않게 쿨링 시스템이 얼마나 잘 갖춰졌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 ADDA 팬으로 발열과 소음을 모두 잡았다

'FSP HEXA+ 500W'는 이 민감한 문제를 ADDA사의 120mm 쿨링 팬을 얹는 것으로 해결했다. ADDA 팬은 저소음과 쿨링, 여기에 내구성까지 더해 국내는 물론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도 많은 신뢰를 얻고 있다. 단가가 높아 보급형 파워서플라이에서 많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HEXA+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ADDA 팬을 탑재함으로써 불안 요인을 해결했다.

▲ 내부 열을 배출하는 벌집 모양의 통풍구

참고로 탑재된 쿨링 팬은 흡기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데, 외부 공기를 흡입하고 이를 벌집 모양의 통풍구로 배출하는 효율적인 쿨링 방식을 갖췄다. 또한 팬에는 온도 따라 회전 속도를 자동 조절하는 오토 팬 컨트롤 기술이 탑재돼 시스템에 부하가 적게 걸린 상황에서는 정숙한 환경을 유지한다.

▲ PCB의 발열은 열 전도율이 뛰어난 알루미늄 재질의 내부 방열판이 식혀준다

또한 달궈진 PCB의 발열은 열 전도율이 뛰어난 알루미늄 재질의 내부 방열판이 식혀준다. 캐패시터와 코일 사이에 두터운 알루미늄 방열판 3개를 넣어 내부 부품의 열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과전압이나 부하 등으로부터 파워서플라이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모든 케이블에 쉴드 처리

장착된 모든 케이블을 쉴드(그물망) 처리한 것도 'FSP HEXA+ 500W'만의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쉴드 처리가 드문 경우는 아니지만, 4만원 초반대의 파워서플라이들이 대부분 주전원 케이블만 쉴드 처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경쟁력은 뛰어난 셈이다.

이처럼 케이블을 쉴드 처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외부 간섭으로부터 전선을 보호할 수 있다. PC를 조립하다보면 날카로운 부분이나 쿨링 팬 등에 의해 전선이 손상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케이블에 쉴드 처리를 하게 되면 100%는 아니라 할지라도 이런 외부 요인으로부터 전선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어 내구성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 모든 케이블은 쉴드 처리했다

깔끔한 선정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선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공기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내부 발열이 높아질 수 있는데, 케이블이 쉴드 처리된 파워서플라이를 쓰면 한결 편하게 선정리가 가능해 결과적으로 공기 순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케이블의 확장성 면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SATA 케이블 5개를 포함해 6+2핀의 PCI-E 보조전원 2개 등 다수의 케이블을 장착해 고사양PC에 사용될 수 있다.

각종 인증과 안전장치 탑재

최근 파워서플라이 시장의 가장 큰 이슈라면 KC 자율안전 인증이다. 충분한 안전장치를 갖춘 정격 파워서플라이만 획득할 수 있는 이 인증은 원산지와 제조사가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신뢰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인증 비용이 워낙 비싸고, 기간도 오래 걸려 많은 파워서플라이 업체들이 인증 획득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FSP의 제품이 믿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바로 이 인증 체계에 있어 다른 어떤 업체보다 적극적이고 투명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전에 게재된 최고의 테스트 환경 'FSP 세이프티 랩'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듯 FSP는 인증을 위해 필요한 테스트 환경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다. CB 인증을 포함해 CE, TUV, UL 등 모든 인증을 실제 테스트와 동일한 환경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한층 빠르고 정확한 인증이 가능한 것이다. 참고로 FSP는 KC 인증을 포함한 모든 국가별 인증을 본사에서 직접 진행한다.

'FSP HEXA+ 500W'는 이 같은 과정으로 KC 자율안전인증을 획득했고, 이밖에도 CB, CE, TUV, C-Tick 등 다양한 인증을 획득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믿고 쓸 수 있다.

전기적인 이상으로부터 시스템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각종 안전장치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안전 장치가 제대로 탑재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했을 때 자칫 PC에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지만, 이 제품에는 SCP를 비롯해 OPP와 OVP, OCP 등 여러 가지 보호회로를 구축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했다.

추가로 친환경 규격인 2013 ErP/EuP 적용과 함께 대기전력을 0.5W까지 낮춰주는 회로를 탑재해 전기 요금에 대한 걱정을 줄인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믿고  쓰는 파워 'FSP HEXA+ 500W'

지금까지 'FSP HEXA+ 500W'의 특징을 알아봤다. 정리하자면 이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80플러스 브론즈급에 해당하는 뛰어난 효율을 갖췄고, ADDA 팬을 채용해 내부 발열과 소음을 잡았다. 모든 케이블을 쉴드 처리한 것은 물론 다양한 케이블을 얹어 확장성을 높였고, 각종 안전장치와 함께 대기전력을 낮추는 회로까지 넣어 안정성과 전기 요금까지 모두 잡았다.

무엇보다 'FSP HEXA+ 500W'가 눈에 띄는 이유는 가장 믿을 만한 파워서플라이 제조사인 FSP가 만들었다는 점이다. 사실 FSP는 다른 파워서플라이 제조사에 비해 신제품 출시 기간이 다소 늦는 편이다. 하지만 하나를 출시하더라도 확실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만큼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FSP HEXA+ 500W'도 마찬가지다. HPN 시리즈 이후 1년여 만에 출시되는 보급형 파워서플라이지만,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기에 완성도가 무척 뛰어나다. 내구성 부분에 있어서는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사양만 놓고 보자면 현재 출시된 보급형 파워서플라이 중 이만한 제품을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보급형PC를 비롯해 게임용PC까지 파워서플라이의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용자라면 'FSP HEXA+ 500W'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