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고성능 게이밍PC라 하면 덩치가 큰 미들타워 규격의 데스크톱PC를 연상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고성능PC에 들어가는 부품, 예컨데 그래픽카드나 CPU 쿨러, 메인보드 등의 주요 부품이 워낙 크기 때문에 어지간한 케이스로 조립은 꿈도 꾸기 어렵다.

더군다나 PC 중 부품의 선택에 가장 제약이 많은 슬림 타입의 PC라면 고성능의 게이밍PC는 물론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것조차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편견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제품이 등장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MSI가 내놓은 '트라이던트X' PC가 그 주인공이다. '트라이던트X'는 슬림형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브랜드PC 중 최고의 사양으로  무장했다. CPU로 인텔 9세대 코어 i7 9700K 프로세서를 사용했으며, 그래픽카드로 엔비디아 지포스 RTX2080을 탑재하는 등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일'을 현실화시켜 데스크톱PC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았다.

과연 MSI가 이처럼 작은 케이스에 고성능 부품을 탑재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며, 어떠한 냉각 시스템을 사용했고, 어떤 기능이 들어갔는지 상세히 알아봤다.  

MSI 트라이던트X (9SK80 Win10)
CPU	인텔 9세대 코어 i7 9700K
그래픽 카드	MSI 지포스 RTX2080 벤투스 D6 8GB
메모리	DDR4 16GB (8GB x2 / 최대 32GB 확장 가능)
스토리지	SSD : NVMe M.2 SSD 512GB / HDD : 2TB
출력 포트	전면 : 사운드 입출력 포트, USB 3.1 Gen1 Type-A 2개 / Type-C 1개 후면 : 사운드  7.1 HD 오디오 (나히믹3 탑재), LAN (인텔 I219-V), USB 3.1 Gen1 Type-C / A, USB 2.0 2개, HDMI 2개, AC 포트 1개, PS2 1개, 디스플레이 포트 3개
TDP	225W
운영 체제	윈도우10
크기 / 무게	129mm(폭) x 382mm (가로) x 396mm (높이) 6.55kg
가격 (인터넷 최저가)	320만 9990원 (12월 24일 기준)
제품 문의	MSI코리아 (kr.msi.com)

슬림PC의 혁명 'MSI 트라이던트X'

'MSI 트라이던트X'는 현존하는 완제품 데스크톱PC 중에서 가장 높은 사양을 갖춘 제품답게 세련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여느 MSI의 데스크톱PC와 마찬가지로 제품 전체가 검정색으로 도색돼 강인한 느낌을 준다.

▲ 제품 전체가 검정색으로 도색돼 강인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전면 패널은 주변의 사물이 훨히 비칠 정도의 하이그로시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려 튜닝의 요소를 중시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내부 사양은 차치하고, 케이스만 따로 판매하더라도 충분히 반향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각적인 디자인이다.

▲ 전면 패널은 주변의 사물이 훨히 비칠 정도로 하이그로시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대부분의 완제품 게이밍PC가 미들타워 타입인 것에 반해 'MSI 트라이던트X' 시리즈는 슬림형으로 제작됐다. 일반적으로 데스크톱PC는 미들타워와 미니타워, 슬림형 등 크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뉘는데, 그 중 슬림PC는 크기가 작고 얇은 대신 미들타워에 비해 사양이 떨어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 슬림형PC로 일반 미들타워 타입의 PC에 비해 상당히 얇고 가볍다

그도 그럴 것이 내부 공간이 협소해 커다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탑재하기 어렵고, HDD를 확장해 쓰기도 쉽지 않아 고사양PC를 구축하는데 있어 제약이 따르기 마련이다. 'MSI 트라이던트X'는 MSI 데스크톱PC만의 독특한 구조와 앞선 기술력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 가로의 길이가 382mm이며, 높이가 396mm, 폭이 129mm다

뒤에 더 살펴보겠지만, 슬림PC에 어울리는 적당한 크기의 부품을 사용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내부 공간을 부족함 없이 활용했다. 여기에 MSI가 자랑하는 냉각 시스템을 더해 어지간한 고사양 미들타워 이상의 높은 사양을 뽐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MSI 트라이던트X'는 가로의 길이가 382mm이며, 높이가 396mm, 폭이 129mm로 상당히 작고 얇게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미들타워 케이스의 폭이 180~200mm, 높이가 400~500mm 수준인 것에 비하면 확실히 작은 셈이다.

때문에 공간 활용성 면에서 대단히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일반 가정은 물론 짐이 많은 사무실이나 공간이 협소한 매장에 두고 쓰기에 적합하고, 디자인도 세련돼 거실에도 잘 어울린다. 슬림PC의 혁명이라는 극찬이 아깝지 않은 제품이다.

강화유리 패널로 교체 가능한 'MSI 트라이던트X'

앞서 살펴보았듯 'MSI 트라이던트X'는 측면 패널이 모두 검정색의 철제로 되어 있다. 그렇기에 내구성 면에서 상당히 뛰어난 반면 시각적으로는 다소 밋밋하게 여기는 유저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최근 측면 패널을 투명하게 만든 케이스가 유행임을 감안하면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 측면 패널이 모두 검정색의 철제로 되어 있다

'MSI 트라이던트X'는 이런 유저들을 위해 별도의 강화유리 패널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케이스의 우측에 위치한 철제 패널을 제거한 후 강화유리 패널을 달 수 있다. 다만 기존 패널의 제거와 강화유리 패널의 장착 모두 사용자가 직접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번거로울 수는 있다.

▲ 별도의 강화유리 패널을 제공해 사용자가 직접 측면 패널을 교체할 수 있다

설치 방법은 제공되는 메뉴얼에 상세히 나와있다. 기존 철제 패널을 제거 후 작은 경첩을 달고 여기에 강화유리 패널을 연결하면 간단히 설치를 끝낼 수 있다. 또한 강화유리 패널의 앞쪽은 자석으로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문을 여닫을 수 있고, 두께도 4mm로 상당히 두꺼워 파손에 대한 우려가 적다.

▲ 기존 철제 패널을 제거 후 작은 경첩을 달고 여기에 강화유리 패널을 연결하면 된다

▲ 설치 방법은 제공되는 메뉴얼에 상세히 나와있다

▲ 강화유리 패널의 앞쪽은 자석으로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문을 여닫을 수 있다

강화유리를 연결하면 내부의 모습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CPU 쿨러를 비롯해 HDD와 SSD, 파워서플라이 등의 부품을 볼 수 있어 무언가 탁 트인 듯한 느낌을 준다. 아울러 SSD와 HDD의 확장 설치를 원하는 유저라면 강화유리의 문을 열고 바로 진행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 두께도 4mm로 상당히 두꺼워 파손에 대한 우려가 적다

▲ 강화유리를 연결하면 내부의 모습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고, 업그레이드도 편하다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RGB LED

화려한 RGB LED야 말로 MSI를 대표하는 아이콘 중 하나다. 비단 데스크톱PC 뿐만 아니라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 MSI의 주력 제품에는 빠짐없이 RGB LED가 탑재됐으며, 독보적인 스타일로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얻어왔다.

▲ MSI의 핵심 부품이 모두 탑재된 제품인 만큼 그 어떠한 데스크톱PC보다 세련된 RGB LED를 자랑 (이미지 제공 : MSI)

▲ 전원을 인가하면 우선 전면 패널에 장착된 3개의 LED바에 각기 다른 색상의 불빛이 점등 (이미지 제공 : MSI)

'MSI 트라이던트X'는 MSI의 핵심 부품이 모두 탑재된 제품인 만큼 그 어떠한 데스크톱PC보다 세련된 RGB LED를 자랑한다. 전원을 인가하면 우선 전면 패널에 장착된 3개의 LED바에 각기 다른 색상의 불빛이 점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상이 서서히 바뀌어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 듯 은은한 느낌을 준다.

▲ 케이스의 좌측 패널에 위치한 쿨링 팬에도 형형색색의 RGB LED가 적용

여기에 케이스의 좌측 패널에 위치한 쿨링 팬에도 형형색색의 RGB LED가 적용됐고, 반대편 측면에 자리잡은 그래픽카드 역시 LED를 품고 있어 어느 방향에서 보든 LED 조명으로 인한 튜닝 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그래픽카드 역시 LED를 품고 있어 어느 방향에서 보든 LED 조명으로 인한 튜닝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이들 RGB LED는 MSI가 자랑하는 튜닝 프로그램 '미스틱 라이트(MYSTIC LIGHT)'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점등 모드와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미스틱 라이트 프로그램은 비단 MSI의 제품 뿐만 아니라 이에 연결된 RGB LED 기기를 모두 컨트롤할 수 있고, 다양한 형태로 설정이 가능해 튜닝PC를 맞추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RGB LED는 '미스틱 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취향에 맞게 모드와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

고사양 CPU와 그래픽카드로 무장한 극강의 게이밍PC

'MSI 트라이던트X'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역시 일반적인 브랜드PC에서 만나보기 힘든 높은 사양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고사양의 최신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를 사용해 게임은 물론 전문가용PC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최강의 데스크톱PC를 만들어낸 것이다.

먼저 CPU로는 '인텔 9세대 코어 i7 9700K'를 탑재했다. 14nm 공정으로 만들어진 '인텔 9세대 코어 i7 9700K'는 현재 CPU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으로 고사양 게이밍PC를 맞추기에 적합하다. 무려 8개의 코어를 탑재해 멀티 코어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나 전문가용 프로그램에서 최적의 성능을 보여준다.

▲ 고사양의 최신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를 사용해 게임은 물론 전문가용PC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기본 작동 속도는 3.6GHz이지만, 때에 따라 자동으로 성능을 높여주는 터보부스트 기술이 더해졌을 때 무려 4.9GHz까지 속도가 높아진다. 여기에 12MB L3 캐시 메모리를 탑재하는 등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자랑한다. 아울러 TDP(열 설계전력)가 95W로 실제 성능을 고려한다면 낮은 편으로 속하기 때문에 전기 요금에 대한 걱정은 어느정도 덜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 CPU로는 '인텔 9세대 코어 i7 9700K'를 탑재

게이밍PC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로는 역시 MSI가 최근 출시한 'MSI 지포스 RTX 2080 벤투스 D6 8GB'를 탑재했다. 'MSI 지포스 RTX 2080 벤투스 OC D6 8GB'는 엔비디아의 최신 지포스 RTX2080을 탑재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로 워낙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지간한 게임을 4K UHD로 구동하기에 문제가 없다.

게다가 디스플레이 포트와 HDMI, USB TYPE-C 포트를 탑재해 모니터와 호환성을 높였고, 11페이즈에 달하는 전원부 구성으로 오버클럭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여기에 더블 볼 베어링 기반의 쿨링 팬 2개를 중심으로 하는 쿨링 솔루션으로 장시간 구동에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한다.

▲ 그래픽카드로 'MSI 지포스 RTX 2080 벤투스 D6 8GB'를 탑재

현존하는 데스크톱PC 중 'MSI 트라이던트X'와 같이 지포스 RTX 2080을 탑재한 제품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와 같은 구성이 상당히 희소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PC 중에서는 끝판왕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셈이다.

▲ '트라이던트X'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MSI Optix MAG271C'

16GB DDR4 RAM에 512GB NVMe M.2 SSD로 빠른 전송 속도 자랑해

'MSI 트라이던트X'는 고사양 CPU와 그래픽카드에 걸맞는 메모리와 스토리지, 파워서플라이 구성으로 시스템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췄다. 먼저 메모리는 8GB 용량의 DDR4 모듈 2개를 꽂아 16GB로 구성했는데, 2666MHz로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기본 클럭을 준수했다. 여기에 사용자가 원할 시 최대 32GB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 더 높은 성능을 원하는 유저를 배려했다.

▲ 메모리는 8GB 용량의 DDR4 모듈 2개를 꽂아 16GB로 구성

스토리지의 구성 또한 만족스럽다. 메인스토리지로 512GB 용량의 SSD를 탑재했는데, 이는 최근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NVMe M.2 타입으로 최대 32Gb/s의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뒤에 살펴보겠지만, 본 제품에 탑재된 SSD는 일반 SATA3 방식의 SSD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를 구현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데스크톱PC보다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 메인스토리지로 512GB 용량의 NVMe M.2 SSD를 탑재

여기에 2TB에 달하는 대용량 HDD를 추가해 용량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해 주었다. 용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512GB의 SSD 만으로는 게이밍PC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기에는 사실상 부족하기 때문에 원활한 구동을 위해서는 고용량 HDD와 같은 별도의 스토리지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 2TB에 달하는 대용량 HDD를 추가했다

참고로 'MSI 트라이던트X'는 현재까지 사양에 따라 3개의 모델이 출시됐는데, HDD가 추가되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구매 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 SFX 타입의 정격 650W 용량 FSP 파워서플라이를 사용

시스템의 안정적인 구동을 위해 파워서플라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마련이다. 이에 정격 650W 용량의 파워를 사용해 CPU와 그래픽카드, RAM 등 주요 부품에 원활하게 전원이 공급될 수 있게 했다.

▲ 깔끔한 선정리가 돋보인다

파워서플라이의 제조사는 따로 표기가 되지 않았으나 본사 관계자에 따르면 FSP 그룹의 SFX 폼펙트 제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모두가 알아주는 글로벌 파워인 만큼 충분한 신뢰를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 '사일런트 스톰 쿨링3'로 안정성 보장

'MSI 트라이던트X'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고사양 부품을 탑재하고, 뛰어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로 MSI만의 강력한 냉각 시스템 '사일런트 스톰 쿨링3'의 활약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 MSI만의 강력한 냉각 시스템 '사일런트 스톰 쿨링3' (이미지 제공 : MSI)

'MSI 트라이던트X'는 PC 부품 중에서도 특히 열이 많이 발생하는 CPU와 그래픽카드, 파워서플라이를 각각 분리된 공간에 위치시켜 냉각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파워서플라이의 경우 좌측 하단에, CPU는 반대편 하단, VGA는 상단에 자리잡고 있는데, 각 부품마다 독립적인 쿨링이 가능해 타 부품의 간섭을 받지도 주지도 않는다.

▲ CPU와 그래픽카드, 파워서플라이를 각각 분리된 공간에 자리시켜 냉각의 효율을 높였다

실제로 케이스의 좌우측 패널을 보면 VGA와 파워서플라이, CPU가 위치하고 있는 부분이 타공망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타공망을 통해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이고, 상단과 하단으로 다시 내부 공기를 배출하는 방식이라 쾌적한 내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 각 부품마다 독립적인 쿨링이 가능해 타 부품의 간섭을 받지도 주지도 않는다

▲ 케이스의 좌우측 패널을 보면 VGA와 파워서플라이, CPU가 위치하고 있는 부분이 타공망 형태로 되어 있다

또한 케이스의 전면 패널 부분에도 촘촘하게 에어홀이 마련돼 공기의 흡기를 돕는다. 아무래도 본 제품은 크기가 작아 일반 미들타워 타입의 케이스처럼 시스템 팬을 탑재하기 어렵다는 핸디캡이 있으나, 독특한 내부 구조와 효율적인 쿨링 시스템으로 이를 극복한 것이다.

▲ 타공망을 통해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이고, 상단과 하단으로 다시 내부 공기를 배출하는 방식

나히믹3로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 제공

'MSI 트라이던트X'는 최고의 사양으로 무장한 게이밍PC에 걸맞는 수준 높은 사운드로 게임은 물론 멀티미디어 감상에도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MSI의 고사양 노트북 및 데스크톱PC에 탑재됐던 나히믹(Nahimic)3 솔루션을 탑재해 사운드의 수준을 높였기 때문이다.

▲ 나히믹(Nahimic)3 솔루션을 탑재해 사운드의 수준을 높였다 (이미지 제공 : MSI)

7.1 채널을 지원하는 나히믹3는 노이즈를 줄이고, 에코를 방지하며 떨림음을 보정해주는 등 다양한 기술로 한층 선명한 음성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음향을 시각적으로 표시해주는 사운드 트래커는 게임의 승률을 높여주는 결정적인 계기를 준다. 아울러 USB나 HDMI, 블루투스 등의 오디오 연결을 지원하는 등 폭넓은 확장성으로 편의성과 함께 선명하고 몰입감 넘치는 음질을 제공한다.

▲ USB나 HDMI, 블루투스 등의 오디오 연결을 지원하는 등 폭넓은 확장성으로 선명하고 몰입감 넘치는 음질을 제공 (이미지 제공 : MSI)

풍성한 출력 포트 구성으로 호환성 높여

'MSI 트라이던트X'는 다양한 출력 포트를 탑재해 외부 기기와 호환성을 높였다. 먼저 앞면에는 사운드 입출력 포트를 비롯해 USB 3.1 Gen1 Type-A 포트 2개와 USB 3.1 Gen1 Type-C 포트 1개 등 최신 USB 포트를 다수 탑재해 최신 기기를 편리하게 연결해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앞면에 사운드 입출력 포트와 USB 3.1 Gen1 Type-A 포트 2개와 USB 3.1 Gen1 Type-C 포트 1개 탑재

후면 백패널의 구성은 더욱 풍성하다. 먼저 사운드 입출력 포트를 통해 앞서 말한 나히믹3의 7.1 채널을 사용할 수 있고, 바로 밑으로 LAN 포트와 함께 USB 3.1 Gen1 Type-A 포트 3개가 마련됐다. 또한 내장 그래픽 사용자를 위한 HDMI 포트 1개와 USB 3.1 Gen1 Type-C 포트 1개, USB 2.0 포트 2개 등 다양한 포트를 제공한다.

▲ 후면 백패널에는 다양한 종류의 최신 포트를 탑재해 주변기기와 호환성을 높였다

I/O 패널의 상단에 위치한 그래픽카드의 출력 포트 구성 또한 풍성하다. 디스플레이 포트 3개를 비롯해 HDMI 포트 1개, 그리고 USB 3.1 Gen1 Type-C 포트 1개 등 다수의 포트로 디스플레이 장바와 호환성을 높였다.

▲ USB 3.1 Gen1 Type-A 포트 3개와 Type-C 포트 1개, HDMI 포트 등이 있고, I/O 쉴드는 검정색으로 케이스의 색상과 통일감을 살리고자 했다

게다가 I/O 패널은 케이스의 색상과 동일하게 검정색으로 만들어져 통일감을 살리고자 했다. 비록 사소한 부분일 수 있으나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항까지 꼼꼼히 신경썼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 그래픽카드의 출력 포트로는 디스플레이 포트 3개, HDMI 포트 1개, USB 3.1 Gen1 Type-C 포트 1개 사용

커맨드 센터 프로그램으로 PC 활용도 UP!!

'MSI 트라이던트X'는 윈도우10이 기본 운영체제로 탑재됐으며, 운영체제 상에서 제품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MSI의 대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커맨드 센터(COMMAND CENTER)는 PC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커맨드 센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은 오버클럭이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오버클럭을 위해 바이오스를 진입하지만, 커맨드 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CPU와 메모리의 클럭이나 배수, 전압 등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고, 안정화된 값을 프로파일 형식으로 저장할 수도 있다.

현재 연결된 쿨링 팬의 속도와 주요 부품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를 지정한 시간대 별로 저장해 그래프화 할 수도 있다. 또한 스마트 모드와 메뉴얼 모드를 골라 원하는 상태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밖에 스마트 폰을 이용해 시스템의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적 컨트롤하는 것도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PC의 안정화 여부를 손쉽게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스마트 시대에 어울리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최고의 사양에 걸맞는 높은 성능

먼저 3D MARK를 구동한 후 그래픽 성능과 CPU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FireStrike를 돌려본 결과 종합 점수가 22509점으로 측정됐는데, 그 중 그래픽 점수가 28249점으로 대단히 높았고, CPU 또한 18804점으로 무척 높게 측정됐다.

이러한 결과는 Extreme 테스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종합 점수는 12588점을 기록했는데, 그 중 그래픽 점수가 13363점으로 현존하는 그래픽카드 중 손에 꼽힐 정도로 높게 측정됐으며, CPU 점수 역시 18819점으로 데스크톱 CPU 중에서는 최상위권임을 증명했다.

다음으로 CPU의 멀티코어 성능을 가늠하는 씨네벤치 프로그램을 돌려봤다. 참고로 인텔 9세대 코어 i9 9700K 프로세서는 무려 8개의 코어를 탑재한 제품인 만큼 멀티코어 기반의 프로그램에서 큰 효과를 보여준다. 이에 멀티코어로 CPU의 렌더링 성능을 측정하는 씨네벤치에서 1465점을 기록하며 높은 성능을 입증했다. 

다음으로 스토리지 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크리스탈 디스크마크를 구동해봤다. 앞서 말했듯 'MSI 트라이던트 X'는 메인스토리지로 512GB 용량의 NVMe M.2 SSD를 사용했는데, 이론상 속도가 무려 32Gb/s에 달할 정도로 빠르다.

테스트 결과 M.2 SSD는 완전한 클린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SATA 방식의 SSD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게임은 물론 전문 프로그램 구동 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작동하기 때문에 그만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끝으로 고사양 게임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 지 몇몇 게임을 구동해 평균 값을 알아봤다. 참고로 테스트는 2560X1440의 해상도에서 진행했으며, 그래픽 옵션은 모두 최고로 설정했다. 

테스트 결과 몬스터 헌터 : 월드에서는 75.5점을,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에서는 90.4점, 배틀그라운드에서는 99.1점을 각각 기록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게임들이 상당히 높은 사양으로 어지간한 중급형 제품으로는 원하는 점수를 끌어내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라 할 수 있다.

투자의 가치가 충분한 'MSI 트라이던트X'

'MSI 트라이던트X'는 슬림형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CPU와 그래픽카드, SSD를 탑재해 현존하는 데스크톱PC 중 최강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제품이다. 독특한 형태의 구조로 작은 공간에서 최고의 사양을 구현해 냈으며, 각 부품의 독립 공간으로 발열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여기에 시각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사용자를 위해 고강도의 강화유리 패널을 별도로 제공하고, 화려한 RGB LED를 추가해 인테리어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화려함을 자랑한다. 또한 선명하고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에 풍성한 출력 포트 구성까지 갖춰 활용도를 높인 점도 돋보인다.

물론 300만원을 넘는 가격이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다만 사용된 부품의 사양이 워낙 높은데다 세계 최초의 인텔 9세대+지포스 RTX의 조합으로 이뤄진 슬림PC라는 점, 그리고 MSI의 기술력이 녹아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아깝지만은 않은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꽤 오랜 시간 동안 업그레이드의 계획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고성능의 게이밍PC를 찾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MSI 트라이던트X'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